멘토님! 프랜차이즈 영업관리 직무 2년 경력 보유하고 있는 중고 신입 멘티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하반기 시즌 인사직무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쓸 때마다 직무 지원 동기가 고민이 되어 고민 끝에 멘토님께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Matt Botsford

저의 주요 고민은

1. 직무 지원 동기는 직무 관심 계기+직무역량을 써야 할지 아니면 직무역량만 써도 될지 궁금합니다!

2. 자소서가 아니더라도 면접에서 분명 영업관리에서 인사직무를 희망하게 된 계기나 동기를 물어볼 것 같은데 이때는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2년간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회사의 조직문화 개선이나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직접 들으면서 저 역시 조직 구성원에게 영감을 주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자소서를 쓰면서 이런 막연한 계기를 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저는 이런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거나 인재를 채용, 육성해 본 경험이 없어서 저의 영업관리 경험과 인사직무와의 연관성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사팀에서 필요한 역량은 문제해결능력과 설득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회생활을 하며 충분히 능력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인사직무에 대한 저의 관심을 어떻게 잘 포장해서 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다소 두서없이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멘토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 영업관리 2년 차시면 어려운 관문 뚫고 입사하셨을 텐데 이렇게 잇다를 통해서 다른 직무를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는 게 되게 인사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취업시장 겪어보셔서 알겠지만 '문과' 계열 직무 중에서 인사 쪽은 유난히도 진입장벽이 높은 직무입니다. 그리고 현직 인사담당자가 경력 보면서도 2년 차면 한 1~2년 더 현장에 있다가 본사로 발령받고 그때 인사팀 내부 발령 노려볼 수 있지 않나? 왜 포기하고 다시 신입으로 출발하려고 하지?라고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저의 경험이나 의견을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Tyler Callahan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어필하셔야 합니다

저도 비슷하게 H 그룹의 보험사에서 영업관리로 첫 직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퇴사를 하고 다시 중고 신입으로 인사팀의 교육 직무를 두드리면서 골인해 지금까지 인사팀 소속으로 때론 인재개발(교육) 팀 소속으로 8년 차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 여담으로 퇴사하고 준비하지는 마세요 절대로! 회사 다니시면서 준비하시길)

저는 일단 전공이 '교육학' 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사 직무 중에서 학창 시절부터 교육 직무에 늘 관심이 있어 왔다는 것을 어필을 많이 했고, 영업관리 업무를 하면서도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상품교육, 영업교육, 세일즈 교육 등에 자발적으로 많이 나서서 업무를 해왔고 흥미를 느끼고 성과를 내왔다는 것을 많이 부각시켰었습니다.

특히 저는 교육 쪽에 포커스를 맞추었었기 때문에 '기획력' 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많이 어필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영업 관련 교육 업무를 내가 직접 기획해 보고 구성해 보면서 영업사원들 대상으로 직접 적용해 봤던 과정들을 많이 담아냈습니다. 

또한 사내 여러 부서, 여러 임직원들과 좋은 얘기 싫은 얘기 많이 나눠야 하는 인사팀의 특성상, 영업관리 직무를 맡으면서 나는 나보다 나이 많은 영업사원과의 이견도 잘 조율해나가면서 본사의 정책에 맞게끔 판매하여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줬던 경험이나, 직접 영업 사원들의 이야기를 평소에 듣고, 자주 소통하면서 니즈들을 분석해서 맞춤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짰던 것들을 강조했습니다.

©Sincerely Media

자, 그럼 질문 주셨던 것으로 돌아와서 답변을 드려보겠습니다. 먼저 직무 역량 외에 직무 지원 동기는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꼭 쓰셔야 합니다. 중고 신입이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직무의 지원 동기를 쓸 때는 '꾸준한 관심' 과 '꾸준한 노력' 두 가지 방향성을 잡고 써보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영업관리 업무를 하다 보니 혹은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인사에 관심을 가졌다'도 좋지만 '나는 원래 학부생 때부터 ~~한 이유로 인사 쪽에 관심이 있었다'가 좋습니다.

예컨대 경영학 수업 중 인사조직 쪽에 프로젝트를 하거나 과제하면서 현직자 많이 만나보고 인터뷰를 해오면서 나의 어떠어떠한 점과 잘 매칭이 된다고 느꼈었다든가, 아니면 대외활동을 하면서 내가 속한 구성원들에게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제도 등을 만들어서 성취감을 느꼈던 계기 등을 강조해 주세요. 좀 더 인사에 진심이라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겁니다.

더하여 입사를 해서도 계속해서 인사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실제로 회사 생활을 해보니 사내의 이러이러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해 보면서 내가 더 기여할 수 있고, 개선하면서 내가 더 큰 역할을 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는 패턴이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서 그런 오랜 관심을 통해서 내가 비록 영업관리로 근무는 했지만 마음만은 늘 인사였다는 느낌이 팍팍 들 수 있도록, 인사 관련된 네이버 카페를 가입해서 현직자들의 고민들을 늘 모니터링했다거나, HR 관련된 잡지를 구독했다거나(예: 월간 인재경영, 월간 HRD, HR인 사이트 등), 아니면 요새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에 인사 관련된 이 러닝, 사이버교육 같은 것도 찾으면 나오는데 (예: 휴넷, 중앙경제 HR 교육원, 멀티캠퍼스 등) 이런 곳에서 교육들을 이수하면서 지식을 쌓아왔다는 식으로 어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한번 들어보고 구독도 해보고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인사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제 경력과 접목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멘토님 덕분에 갈피를 잡은 것 같습니다. 말씀해 주신 조언 참고해서 저만의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요즘 괜히 힘든 길을 선택한 건 아닐지 걱정이 많았는데 멘토님 덕분에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