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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도, 경력도 없는 리서치 분야. 도전해도 될까요?
한국리서치 · 여론조사본부
6달 전
💬 멘티의 질문


리서치 분야(그중에서도 공공/사회 여론조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나 포기하고, 진로를 새로 찾아 보던 중에 계획적이고 세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평소 국민과 관련된 정책이나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리서치 분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Sergey Zolkin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는 시점에서, 멘토님이 남긴 답변들을 보며 저도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 몇 가지 질문을 남깁니다.


1. 리서치 분야에서의 취업은 스펙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수험생활로 인해 실무 경험이 아예 없습니다. 토익이라도 800점대를 만들고 싶은데 현재 26살(만 나이 적용)이라 취업은 해야겠고 시간이 기다려주질 않네요.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니 일단 이력서를 내보려고 하는데, 리서치 분야에서는 신입의 나이가 중요한가요?


2. 일단 규모가 작은 여론조사 업체에 들어가 경력을 쌓으려 하는데, 어느 곳에 들어가서 일하는지에 따라서도 경력 인정 여부가 결정될 거라 보는데요. 규모라는 것도 너무 추상적으로 다가와서 어느 곳에 이력서를 넣어야 할지 막막한데, 멘토님께서 조언해 주실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을까요?


3. 제 스펙이 리서치 쪽에서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 드는데요. 멘토님이 보시기에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보완하거나 조언할 부분이 있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박종경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먼저, 질문이 좋네요. 자세해서 좋고, 정리되어 있어 좋아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멘토들은 더 책임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럼 문의하신 내용에 대해 열심히 제 의견을 피력해 보겠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합니다

나이는 중요합니다. 그게 나이 든 성별이든 학력이든 뭐든 간에 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인턴을 채용하려는데 막내 정규직이 25살입니다. 그럼 그 이상을 채용하긴 힘들겠죠. 반대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인턴을 채용하려는데 어린 친구들은 너무 경험이 없어 채용을 피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그럼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자가 채용되기 쉽겠죠. 즉, 중요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으니 그것에 대해 고민하거나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운명인 거죠.


하지만 토익은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아도 850은 넘기는 게 좋겠습니다. 상대(면접관)가 갖고 있는 학벌에 대한 편견을 지우려면 결국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데, 채용되기 전에는 내가 얼마나 로열티가 있고, 팀워크가 좋고, 일을 잘 해내는지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에 서류 및 면접에서 본인의 학벌에 대한 편견을 지울 수 있는 무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습니다.


명문대 나와서 토익이 850이면 "얘는 왜 이래?"라고 하고, 조금 낮은 레벨의 대학을 나와서 토익이 850이면 "어? 의외의 면이 있네?"라고 해석하는 것이 사회이니까요. (같은 사실이라도 연결된 환경에 따라 해석이 상이)


©Sergey Zolkin


아래서부터 위로 - 도전을 멈추지 마세요

등급을 정해 놓고 그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전을 해야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모든 회사 이름을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공공/여론 부분만 놓고 보자면, 1순위 집단을 한국리서치, 케이스탯, 갤럽 정도로 놓고, 2순위를 엠브레인, 알앤알, 코리아리서치, 3순위를 매트릭스, 서던포스트, 리얼미터 정도로 하면 되겠습니다.


이건 정말 제가 인위적으로 나눈 기업별 등급에 불과하고요. 해당 기업이 어떤 가치와 특성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또 선택하는 지점이 다르게 작용할 겁니다. 취업 전략의 형태만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이니 그 정도로 참고해 주세요. 


경력이 없기 때문에 인턴부터 시작을 해서 실무에서 본인을 증명해야 할 것 같아요. 인턴은 가능한 희망하는 이상적인 회사에서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턴을 했던 회사가 높은 곳에 있어야 그 회사의 명망을 등에 업고 정규직 취업할 때 조금이나 그 적을 볼 수 있으니까요.


만약, 좋은 회사의 인턴을 하지 못한다 해도 괜찮습니다. 아래 회사부터 인턴 경력을 쌓아 올리면 되죠. 3순위에서 3개월, 2순위에서 4개월, 1순위에서 6개월 인턴하면, 적어도 정규직 경쟁에서 아무리 악조건이라 하더라도 최소 3순위 회사는 노려볼만하지 않겠습니까?


공무원 준비를 하셨다고 하셨죠? 제 바로 뒤에 앉아서 일하는 우리 막내도 멘티님과 같이 2~3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었습니다. 포기하고 낮은 등급의 조사 회사부터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올라와서 지금 같이 일하고 있네요. (여기가 이 친구에게는 3번째 조사 회사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던 과정과 그 시간이 본인에게 어떠한 자양분이 되었는지,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그 시간들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걸 설명해 내고, 설득해 내는 것이 첫 번째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원하던 답변인지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도움이 되길 바라고, 추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요즘은 열정 있는 인재가 많이 없습니다. 아무리 취직 경쟁이 심하다고 해도, 그 사이를 잘 파고들어 보면 본인이 어떤 지점에서 빛날 수 있는지 보일 겁니다. 그 부분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려면 상대(회사/부서/팀원)의 니즈가 무엇인지 잘 알아야겠죠. 파이팅이에요.



멘토님께서 남겨주신 답변을 여러 번 읽고 또 읽었습니다. 부족한 질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원하는 직무에 종사하시는 분께 직접 답변을 받으니, 설레기도 하고 반대로 또 많은 생각이 드네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멘토님께 다시 한번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종경 멘토
한국리서치 · 여론조사본부
마케팅/MD
20살의 내가 어느새 40의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제 삶에 또 하나의 보람이고 영광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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