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취업 준비가 막연해 답답했는데 이렇게 진심 어린 조언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직무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선뜻 직무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고민 끝에 인사직무로 결정했고 현재는 인사직무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직무 경험이 없고, 인사라고는 경영학과에서 학문으로써 배운 것이 다이기에 학생회와 아르바이트 경험을 녹여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습니다.

 ©️Mimi Thian

1. 현재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2020 HR메가트렌드' 책을 빌려 실무와 인사관리자의 자세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따로 추천해 주실 책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2. 실무 경험이 없어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부족한 직무 경험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자격증,인턴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인사 직무의 인턴 채용이 매우 드물고 특히 중소기업은 대부분 경력직 채용이 많아 어렵습니다. 

3. 회사의 범주를 넓히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인사관리자로서 어떤 과정으로 커리어를 개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가령 소기업과 대기업의 경우 임직원 수에 따른 업무 수행의 차이가 있는지, 그로 인해 소기업에서 경력을 쌓는다면 이직 시 어려움이 있는지 등이 궁금합니다.

친절하게 조언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멘토님 클래스 열리면 꼭 참여하고 싶어요!

멘티님. 구체적인 질문 고마워요. 잘 준비해서 원하시는 직업과 직장을 찾아가시길 응원하게요. 우선, 질문 주신 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립니다. 

현직자 인사 멘토의 추천 책

HR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책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말씀 주신 두 권에 책도 좋은 책들이고, 제가 HR 직무를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일반적으로 많이 추천하는 책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 라즐로 보크

• 인적 자원 관리 : 제프리 페퍼

• 인재전쟁 : 에드 마이클스

• HR Champions : 데이브 얼리치

• Next HR : 데이브 울리히

• 채용에서 퇴직까지 법률지식 : 김수복

더불어 저는 정보를 얻는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책은 지식을 얻기에 좋은 매체이지만, 일정 시간 / 장소에 제약과 함께 출판 시점에 따라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Youtube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직무는 물론 회사 관련 소개 내용도 Youtube를 통해 검색해보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듯해요.

 ©️Annie Spratt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직무 경험

취업 준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다시 한번 강조 드려도 부족함이 없는 "직무 경험" 입니다. 따라서 해당 직무 경험을 "실제로" 해보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신입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어려운 과정들을 통과한 많은 신입사원들이 1년 이내 퇴직을 합니다. (통상 10~20%) 퇴직 면담을 통해 고충을 들어보면 대부분에 피드백은 "내가 생각했던 인사, 전략, 홍보 업무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간접경험(책, 유투브, 지인 등)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에는 실제 업무와 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인사 직무가 내게 맞는 직무일지 고민해보고 실제 직무 현장에서 경험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직무 경험은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요? 현실은 인턴이 정규직 채용만큼이나 어렵죠.. 대기업 인턴만 바라보며 경험의 폭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루트로도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걸 참고해 주세요.

○ 경험 Route : 일반적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인턴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계약직/파견 사원 (1년 이내 만)

○ 경험 Route : HR 직무 특화  

- 기업에 연말정산 아르바이트 (통상 연말연초 2주~1달 진행)

-세무서 종합소득세 신고 대행 아르바이트, 대학교 취업지원센터 근로 등

여타 직무 캠프도 좋은 커리큘럼처럼 보이지만, 기업에서는 실제 업무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바라보는 점은 참고 부탁드려요.

 ©️Annie Spratt

커리어 루트 역시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선 기업 규모에 따른 업무 차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기업은 업무가 구체화되고 카테로기화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인사팀도 채용팀 / 보상팀 / 교육팀 /노사팀 등으로 수행하는 업무에 따라 구체화되어 특정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반면 중소기업 / 스타트업은 인사팀 3~4명이 평가 /보상 / 노사 / 교육 등을 총괄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제너럴리스트로서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커리어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경영지원 직군(인사 포함)의 경우 중소기업으로 입사 시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어려울 수 있음을 사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대기업에서 경력으로 사람을 구인할 때에는 특정 업무(채용/평가/보상/ 노사)에 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소기업에서의 경험은 제너럴리스트로서의 업무 경험이기 때문에 대기업과 잡 매칭이 되지 않을 수 있지요. 

반면, 중소 / 중견 기업의 경우에도 해당 직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이라면 오히려 가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헤드헌팅(채용전문) 기업. 엔터웨이파트너스, 커리어케어, 프로매치코리아, 맨파워코리아, 유앤파트너스, 스카우트, 에이치알그룹. 교육 전문 기업인 한국생산성본부,KMA 한국능률협회. 그 외 교육 전문 기관들에 직무 경험이 있으시다면, 해당 분야로의 이직은 어렵지 않으실 듯 해요.  

참고 부탁드리며, 추가로 설명,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