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제 답변은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 반영된 것임을 감안하기를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취업의 길에 도움이 되길 기원하며 글 쓰겠습니다.
ⓒnicole honeywill
영어 점수는 대기업 커트라인만 넘기세요
회계 관련 자격증은 특별히 필요 없습니다. 회계사나 세무사 1차 수준이면 자격증의 의미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껴집니다. 세무사나 회계사 준비하는 분들이 만약을 위해서 취득하는 재경 관리사 외의 자격증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활용능력 자체가 합격 당락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엑셀 정도는 틈틈이 연습해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래도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취득하고 싶다면 컴활, MOS, ITQ 셋 중에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한 달 이내에 끝내세요.
컴활이 공신력이 높다고는 하는데 약간 학원이 상술이 섞인 말 같습니다. 이건 선택사항으로 생각하세요.
토익 및 토익스피킹은 대기업 기준으로 커트라인 선의 점수를 취득하면 됩니다. 무작정 고득점을 노리는 것보단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서 공부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지원 회사의 규모와 학벌은 관련 없어요
멘티님 생각대로 대기업이 무조건 학벌을 보는 건 아닙니다. 제 주변에도 지방대를 나와서 대기업에 다니는 분들도 있습니다. 중견기업이라고 대기업보다 학벌을 덜 보는 것도 아닙니다. 학벌 비중은 회사 내부 분위기나 인사 담당자에 따라 다릅니다.
멘티님은 세무사 1차 합격 경험이 있으니 학벌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직무능력 위주로 채용하는 기업을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펙이 좋지 않은데 무스펙 전형으로 중견기업 이상의 회사에 입사한 후배가 있습니다. 장사하시는 부모님의 종합소득세 신고 경험을 자소서와 면접에서 살 살린 덕분입니다. 그러니 지원 범위를 너무 한정하지 마세요.
ⓒNopparat Khokthong
평가자의 의구심을 해소할 답변을 준비해야
회계사나 세무사를 준비했던 분들이 취업으로 돌렸을 때 저는 딱 2가지를 물어봅니다.
- 공부가 힘들어서 취업했다가 나중에 일하는 것도 힘들어서 다시 시험 준비하려는 건 아닌지
- 왜 회계사와 세무사를 포기하고 직장 생활을 택했는지
저는 이 두 가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고 곰곰이 생각해볼 것을 권합니다. 회사는 지원자가 오래 일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유능해도 그 사람을 채용하지 않습니다. 서류심사 및 면접 시 인사담당자나 실무자의 의구심을 해소한다면 멘티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 더 보태자면 잇다 뿐만 아니라 재경/재무팀에서 실제로 근무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찾아서 직접 인터뷰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자기 밑에 어떤 직원이 들어왔으면 하는지 등 회사 생활에 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제 답변이 만족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문의하세요. 언제든지 응답 가능합니다. 멘티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