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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마케터 스펙을 버리고 문화예술 쪽으로 가도 될까요?
멘토
미디어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4학년 학생입니다. 그동안 식품 마케터로서의 꿈을 가지고 식품 관련 기업에서 여러 마케터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한 학기를 휴학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문화예술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책이나 미술과 같은 대중문화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졸업을 한 학기만 남겨놓은 지금, 문화예술 관련 스펙이 전무하기도 하고 관련 직업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많은 정보가 없네요. 꼭 문화 관련 기업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H 사의 컬쳐 프로젝트처럼 문화예술 관련 마케팅을 펼쳐보고 싶은데 너무 막막합니다.
 
Ⓒfreepik

1.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살려 직업으로 삼는 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공연 기획, 예술 경영 관련 직업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또 이 분야로의 취업을 위해 필요한 스펙이나 경험은 무엇이 있을까요?
 
3. 지금까지는 식품 관련 스펙만 쌓아왔는데요. 식품 쪽 취업도 생각하면서 문화예술 분야로의 진로도 같이 끌고 나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까요?
 
그저 고민만 나열한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생각이 많은 요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상담 신청합니다. 멘토님의 어떠한 답변이든지 저에게는 매우 크나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민석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질문 잘 받았습니다. 우선 식품 마케터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꿈을 모두 품은 채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모습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요.
 

문화예술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어요

처음 질문하셨던, 문화예술 분야에의 관심과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 자체는 두말할 것 없이 멋진 일입니다. 물론 이 관심과 취향의 정도와 수준이 아마추어를 넘는 것이어야겠지요. 말하자면 전공자들보다 더 잘할 수 있고, 잘 알고, 더 사랑하면 도전할 가치와 이유가 충분합니다.
 
Ⓒfreepik

또한 원래 꿈대로 식품 마케터로 계속 성장해가면서 거기에 문화예술 분야의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것도 괜찮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문화예술계에서 성장해온 사람들 중에 셰프나 파티시에가 되거나 식음료 관련 일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잖아요. 원래 가졌던 스펙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전문가 수준이 되어 버린 거예요. 누구도 말릴 수 없게 오래 흠뻑 빠지다 보면 결국 그 분야의 프로가 되는 거죠.
 
원래 지향했던 식품 관련 업계,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하면서 문화예술 콘텐츠나 그 코드를 접목시킨 본인만의 창의적인 마케팅 모델을 만든다면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생각만 해도 아주 멋진 일이 될 거예요.
 

문화예술 분야, 험난한 '비포장 도로'

그리고 스펙에 대해 질문하셨는데요. 문화예술 분야에서 스펙을 쌓는 방법 또한 다른 분야와 크게 다를 건 없어요. 이 분야 업계 대부분 박봉이란 건 아시겠지요. 제조업이나 금융업 등처럼 매출이나 순익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 분야는 대개 수입에 얽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많죠. 

멘티님이 특별히 더 좋아하고 잘 아는 세부 분야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제 답변이 제한적인데요. 문화예술 분야도 다양하고 각기 전문적이에요. 물론 골고루 다 깊은 관심과 안목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nuchylee

직업을 본다면 제도권 코스로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관련 기구의 수시 공채를 통해 들어가는 길이 있어요. 하지만 늘 극소수를 뽑고 정규직 티오도 매우 적습니다. 민간의 각종 기획사들에서 기획, 마케팅 인력을 공개 모집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일은 많고 페이는 적습니다. 물론 이건 다른 분야 직업군에 대한 상대적인 의미긴 하지만요.
 
포장도로 같은 안정적 취업을 고집할 것인가, 아니면 전공은 아니지만 나의 전문적 수준의 취향과 지속적 관심을 일로 구현할 수 있는 비포장도로로 갈 것인가. 후자를 선택한다면 용기 있게 도전할 마음이 되어 있느냐도 잘 들여다봐야 합니다.
 

마케팅이라는 자산을 버리지 마세요

제 생각에는, 전공에서 배운 지식과 그동안 경험해 온 식품 마케팅 분야에서의 자산을 계속 살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식품업계 중에서도 트렌드와 팬시한 대중의 취향에 민감해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죠. 이런 영역에서 큰 그림을 그리면서도 강도 높은 업무를 경험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더 식품과 문화예술이 깊은 연관을 맺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반드시 서로 상보적인 영역이 점점 커질 거예요. 하지만 기본은 어느 한쪽의 탄탄한 이론과 경험일 것 같네요.
 
Ⓒunsplash

문화예술 콘텐츠의 전달방식은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과 똑같은 감각의 세계고, 대중들은 둘 다 관심이 많아지기 마련이죠. 음악이나 미술을 매우 잘 알고 즐기는 식품 마케터 혹은 스타일리스트가 된 멘티님을 상상해 보세요. 참 괜찮은 모습이지 않나요?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할 때마다 많이 답답할 텐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중요한 건 그 분야의 전망이 아니라, 멘티님 내면에 쌓인 인생관과 사색의 힘일 거예요.
 
미래는 또 다른 차원에 숨어 있다가 ‘짠’ 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에요. 정확히 내가 숨 쉬고 살아온 시간과 공간과 태도가 조합된 그 모든 것이고, 계속 변화하는 시간이잖아요. 멈추지 말고 더 뜨거운 낭만주의자가 되시길 바라요. 계속 지지하고 응원하는 멘토로 여기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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