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나운서라는 꿈을 고등학교 때부터 품어온 멘티입니다. 꿈은 꿈이고 솔직히 막연하게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것을 준비해 놓으면 좋은지 아니면 힘든 과정에서 충고해줄 만한 것이 있나요? 어떤 충고나 조언도 달게 받고 다시 한 번 꿈에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꽃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려야 좋을 것 같아서 아나운서 시험을 칠 때 보는 항목을 말씀 드립니다. 더불어 제가 뭘 준비했는지 멘티님과 함께 따져봐요.
서류심사는 다양한 경험과 끼를 보여줘야
학점, 토익, 경력을 봅니다. 학점은 평점 3.3이상/ 토익은 적어도 800 이상 (높은 점수는 아니랍니다. 점수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끼를 보는 직종이죠)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학점 관리하고 토익 공부 했습니다. 이외에 봉사활동, 토론대회 수상, 명예기자단 활동, 학생회 활동, 대학교 축제 사회자,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력 등을 쌓기는 했지만 이것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러나오는 "내공"을 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 쌓기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테스트는 무엇이 잘 어울리는지 아는 시간입니다
카메라 앞에서 뉴스 원고를 읽는 심사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 색깔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뉴스를 읽는 스킬을 기르기 위해 학원 하나 정도는 보통 나오게 됩니다. 학원 졸업 후 친구들과 공부모임을 구성하셔서 뉴스 읽는 스킬을 계속 연습하시면 돼요.
필기시험은 스터디가 좋습니다
상식시험, 논술이나 작문 혹은 논술과 작문을 함께 봅니다. 신문스터디와 상식스터디를 합니다. 보통 신문을 많이 읽죠. 논술 작문 역시 스터디를 합니다. 모여서 시간 내에 글을 쓰는 연습을 한 다음 쓴 글을 돌려 읽으면서 첨삭하고 퇴고하죠.
면접은 이렇게 준비하자
이력서에 첨부한 자기소개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는 제게 나올 수 있는 예상질문 30개 정도를 뽑아갔어요. 예를 들어, ‘~한 경험이 있는데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게 뭔가?’ 이런 거요. 면접은 재치와 순발력이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 사실 큰 의미는 없어요. 시사 관련 질문이 나오기도 하고, 얼굴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여기서 다양한 경험으로 쌓은 내공이 발휘됩니다. 책도 많이 읽어놓으면 좋고요. 돌발질문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원래 갖고 있는 성격이 숨김없이 드러나게 됩니다. 질문의 폭이 너무 넓어서 대비를 하기가 힘들죠. 정말 추상적인 이야기지만 평소에 주변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을 키우세요.
정리해보면, 학점관리, 토익점수 따기, 시사상식스터디, 신문스터디, 논작문스터디, 아나운서 학원 이수 이후 뉴스리딩 스터디가 되겠네요. 아나운서 시험 모두가 이런 형태라는 것은 아니고 대략 이렇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즉석으로 쇼를 진행해 보라고 하기도 하고, 토론을 하기도 하고, 영어면접이 추가되기도 하고 아주 다양해요.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고자 애썼는데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궁금한 게 있다면 또 질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