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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과 매니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멘토
미디어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매니지먼트(홍보마케팅)와 뮤지컬 공연기획이라는 두 갈림길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 멘티입니다. 저는 현재 런던에 있는 대학교에서 Media & Communications를 전공하고 있고, 현재 학사과정 2학년 재학 중이며 3학년 졸업 예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Peter Lewicki


미디어를 전공하고 있고, 한류를 좋아하는 외국 친구들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널리, 효과적으로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해보게 됐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획사의 홍보와 마케팅이 탄탄해야 한류열풍이 지금보다 더 견고해지고 오래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 기획사의 홍보마케팅 쪽으로 일을 하고 싶은데,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3~4개월 정도 되는 여름방학 기간동안 직접 현장에서 인턴쉽 경력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 싶어 이렇게 멘토님께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인턴쉽 채용은 졸업예정자나 졸업자를 뽑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 아무래도 졸업 전에 채용공고를 통한 인턴쉽 지원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기획사 홍보마케팅 부서로 지원해볼까 하는데 보통 기획사에서 단기 인턴 (2~3개월)도 채용을 하나요?

그리고 공연기획 쪽으로도 궁금한 게 있습니다. 다양한 공연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특히 뮤지컬 공연기획 쪽으로 관심이 많은데, 초등학생 때 우연히 보게 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계기로 뮤지컬을 좋아하게 됐고, 지금까지 꾸준히 뮤지컬 공연들을 보고 있습니다. 뮤지컬을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레고 벅차, 단순히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을 넘어서 직접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들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공연기획 쪽으로 꿈을 키우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도 좋은 창작뮤지컬들이 많은데, 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에 밀리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들이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하고 있구요.

알아보니 공연기획 쪽은 경력 없이 지원을 하는 것보다 *하우스어셔로 일하면서 기본부터 차근차근 배우며 경력을 쌓은 후에 지원하는 편이 좋다고 들었습니다. 공연기획 쪽으로 진로를 잡으려면 하우스어셔 경험을 쌓아 두는 게 큰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다른 경력을 쌓아 두는 편이 더 도움이 될까요?

마지막으로 두서 없는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우스 어셔 : 공연장 내 객석과 로비에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 

💬 정성제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곧 있을 공연 때문에 홍보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한국에 들어온다면 여름방학 쯤 일텐데, 기회가 되면 저희 공연 한번 보여드릴 수도 있으니 연락줘요.  그 기간이 공연이 있으면 제가 한번 초대할게요. 그럼 지금부터 궁금한 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릴께요

기획사 홍보마케팅

우선 매니지먼트 안에서도 나눠지는 분야가 있습니다. 가장 크게 나눠지는것이 매니저와 홍보마케팅 분야입니다. 매니저는 말 그대로 담당 연예인이 생겨서 그사람의 스케줄에 맞춰서 내 생활이 다 진행이 되는 거라면, 홍보마케팅은 그 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들의 한명 한명을 어떻게 잘 포장을 해서 일반인들에 알리는 일이죠

ⓒOleg Laptev


근데 멘티님은 홍보마케팅팀에 초점을 두고 있지요? 우선 이곳 비즈니스의 특성상 한 회사에 취직을 할 경우 기본적으로 3개월은 수습사원이 됩니다  그리고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는거죠. 정규직이 되기전부터 기획사 안에 있는 연예인 또는 아티스트들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공부를 하게 되죠 그들의 사소한 일상까지도 알아야 하고요. 

특히나 멘티님이 이야기 한 대로 영어를 잘하고 홍보마케팅 전공이면 국내에 있는 모든 기획사들이 채용을 마다하지는 않을 거에요. 그러나 기획사에서는 단기 인턴은 채용을 하지 않아요. 위에서 말했듯이 그들의 사소한 일상부터 실질적인 방송 활동을 모두 면밀히 알아야 하기때문에 비밀유지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제 생각에는 방학 기간에 한국에 와서 기획사들에 대한 정보 파악을 좀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교 졸업 후 이력서를 제출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단, 기획사에서는 홍보마케팅 인력을 그렇게 많이 뽑지는 않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아주 작은 회사에서부터 시작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이쪽 일은 경험을 중시하고 무명을 스타로 발굴하는 과정에서 홍보마케터가 필요한 부분이라서요. 무명을 스타로 만들어내는 홍보마케터가 되려면 정말 무명들과 마주치고 그 바닥생활을 해본다면 확실히 달라지겠죠? 이미 스타가 되어진 사람들만 있는 곳에서 진정한 실력을 인정 받기는 정말 힘든 일이니까요.

ⓒRuca Souza


공연 기획, 돌아가지 마세요

우리도 생각보다 공연, 뮤지컬 문화가 많이 발전했어요. 창작 뮤지컬 또한 많이 발전하여 정부의 지원을 예전보다는 많이 받는 편이기도 하고요. 공연 기획 쪽 일을 생각한다면 하우스어셔부터 시작 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공연의 홍보마케터로 일을 하고 싶으시면 하우스어셔보다 공연기획사에 들어가셔서 제대로 일을 배우시길 바라요. 참고로 저희 회사 이사님이 공연기획으로 한국에서 15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분이시고 저 또한 그분 밑에서 일을 배웠어요 공연기획일을 하려면 공연을 알아야 하는게 첫 번째랍니다. 

공연기획사에 취직을 하면 예전에는 전단지 붙이는 작업부터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SNS를 이용한 단순노동의 업무를 먼저 시작하게 되죠. 그리고 그 공연을 올리기 전까지 연기자들과 함께 공연을 달달 외워야 하기도 하고요.

공연기획의 홍보마케터를 하는 것 또한 매니지먼트사에서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단순히 매니지먼트는 사람을 홍보 마케팅 하는 것이고 공연기획사는 공연을 홍보마케팅하는거죠. 그러기에 공연기획사로 들어가서 공연의 가장 밑바닥부터 배우셔야 해요. 티켓을 파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단지를 붙이는 것 현수막을 거는 것 이나 공연 홍보 영상을 어디에 내보내야 하는지 등 모든 것들을요.


ⓒ85Fifteen


멘토의 조언

정확한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유학을 하고 우수한 학교에 다녔기에 높은 임금을 생각하고 좋은 회사를 찾는 것보다, 본인의 열정을 녹일 수 있는 회사 그리고 정말 제대로 경험을 쌓고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거든요. 글로써 배울 수 있는 직종이 있지만 이 분야는 특히나 몸으로 배워야 더 빨리 더 높게 일어설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문지식없이 매니저로 시작해서 공연들을기획 홍보 마케팅 연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한때 한창이었다가 시들해진 아티스트 최상위로 끌어 올렸을 때 보람을 느꼈어요. 바닥에서 시작한 전 사전지식 없이 몸으로 일을 배우면서 남들 쉴 때도 쉬지 않고 뛰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짧은 시간에 저도 모르게 높은 위치에 급여와 대우를 받고 있더군요. 멘티님은 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꿈은 높게 가지고 몸은 최대한 낮추세요. 열정으로 밀어 부쳐보면,  매니지먼트쪽이던 공연기획사 쪽이던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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