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중소기업에서 수행 중인 업무가 해외영업 비중이 거의 없고, 내세울 만한 근거도 없는 채로 경력 기간만 쌓여가는 느낌입니다.

©Marten Bjork

국내 외 전시회를 나가긴 하지만 사실 저희가 양산하는 제품이 정확하게 없다 보니 그런대요.

1. 해외영업만 하는 직무로 경력 이직 시 제 경력사항들이 어떤 이점이 있는지?

2. 계속 해외영업을 고집해도 될까요? 다른 직무를 노리는 게 어떨까요?

보내주신 질문과 경력사항에 남겨주신 메시지 보고 계속 생각해 보고 고민해 봤습니다. 나이도 이제 30대 중반으로 들어서는 만큼, 앞으로 안정적인 커리어를 이어가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듣기에는 어려우실지라도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해외영업 이직 시 경력상 강점?

사실 지난 경력으로 봤을 때, 큰 메리트가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보통 이직할 때, 회사 측에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전 직장의 네임밸류, 규모
• 그동안 판매해왔던 아이템과 이직할 곳의 연결성
• 외국어 및 기타 개인 역량

이렇게 세 가지를 많이 봅니다. 해외영업 이직 시, 이 세 가지가 맞으면 이직이 좀 쉬운 편인데요 그렇지 않으면 이 중에 최소한 한 개라도 잘 맞아야 합니다. 근데, 지금 보내주신 경력사항을 보면 너무 다양한 회사를 다니셨고, 전문 아이템이 없어서 당장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의 이직은 어려워 보입니다.

©Christine Roy

2. 해외영업 지속 고집?

음.. 저는 구매나 수출입/포워딩과 같은 다른 직무도 추천하겠습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아무래도 나이가 많고 그전에 해외영업 경력상 오래 한일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빠른 업무 능력과 다재다능함이 필요한 수출입/포워딩 업무나 수입 소싱 업무가 나을 수 있습니다.

또 장기적인 커리어를 봤을 때도, 해외영업보다는 수입 소싱이나 수출입/포워딩 업무를 하시는 게 낫다고 보입니다. 소규모 회사도 많고, 이직 기회도 많습니다. 해외영업을 이어가고 싶으시다면 우선 공인영어성적을 잘 받으시면 서류 합격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요. 오픽 AL이나 토익 990점 정도의 성적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면, 우선 면접은 볼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의 취업 전략에 대해서 제가 생각한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스스로만 생각하고 고민하지 말자

지금 다니시는 회사가 지방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다양한 정보를 얻기는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또 그 지역 주변 회사들은 대부분 제조업이다 보니, "거기가 거기" 이런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고요.

그래서 다양한 멘토링 기회를 얻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잇다' 통해서 질문 주신 것만 해도 우선 아주 잘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만 싸매고 고민하지 마시고, 다양한 정보를 얻으시고 또 자소서나 면접 등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멘토링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경험이 많은 현직자들은 기업 분석, 자소서 등에 있어서 보다 나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례로 어떤 분은 기업단체급식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A사의 최종 면접에서 탈락해서 상심이 매우 크셨는데요. 그분은 왜 본인이 최종에서 탈락했는지 이유를 모르시더라고요. 저와 함께 최종 면접을 복기하면서 이유를 찾았습니다. 해당 회사의 사업 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로 면접에 들어가셨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B사 면접 때는 회사에 대한 분석과 사전에 면접 준비를 하고 간 결과 합격했습니다. B사는 A사 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안정적인 회사라 그분 입장에서는 더욱 좋은 결과였지요.

2. 외국어와 스펙을 준비하자

위에 말씀드렸듯이, 공인영어성적 혹은 다른 외국어를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기왕이면 제일 높은 등급(성적)으로요. 그러면 서류 통과 확률이 아주 높아집니다. 또 원산지 관리사와 같은 연관 자격증도 준비하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자격증을 활용할 일이 많지는 않을 텐데요, 그래도 그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거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3. 적극적으로 많은 회사에 지원하자

구직 플랫폼에 이력서를 올리신 것도 잘했습니다. 그렇지만, 더 많은 회사에 공고가 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멘티님의 경쟁자는 신입도 포함입니다. 그래서 신입 지원하시는 자세로 많은 회사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십시오. 지원하면서 경험치도 쌓이고, 또 운이 좋다면 좋은 회사에 취업할 수도 있을 겁니다.

더하여 잡플래닛 점수도 있고, 블라인드 별점도 보고, 필요하면 멘토들의 조언도 구해 좋은 회사를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더욱 좋은 커리어를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