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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 필요 자격증? 그 보다는 전략이 우선입니다.
쿠팡 · Rocket Growth Instock
3달 전
💬 멘티의 질문


외국계 scm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26살 취준생입니다. 저는 21년도 졸업 후, 전공을 살려 한 중소기업 이커머스 마케터로 1년간 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scm 업무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되면서 흥미를 갖게 되어 현재 해당 직무를 목표로 재취업을 노리고 있는 중입니다.


©Ian Taylor


참고로 제가 경험했던 업무 중, scm과 관련 있는 업무를 나열하자면

- 데일리 세일즈 관리 및 월별 매출 마감

- 제품 수요 예측 및 해외 본사 오더 포캐스트 서포트

- 이커머스 채널 별 재고 관리 정도가 있습니다.


MKT(Mean kinetic temperature) 관련 일을 잠깐 하다 보니, 저는 뭔가 창의적이고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고 활동적인 업무보다는 Forwarding 업무나 Purchasing Buyer 같이 꼼꼼하게 서류 확인하고, 준비해서 적재적소에 제품을 조달하는 MKT, Sales 팀을 서포트 하는 업무를 하고 싶습니다.


다만, 다른 대외활동이나 스펙이 다른 지원자에 비해 부족하다 생각해서 현재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현장 역량을 쌓아 최종적으로 외국계 이직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고민 1. 

원하는 산업/직무의 포지션을 기다리다 보니 취준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차피 중소기업에서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 우선 빨리 SCM 관련 직무(물류 운영 지원, cs? 등)이라도 지원해서 일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할까요? 인턴이나 신입은 잘 뽑지 않는 듯한데, 이런 경우에는 우선 관련 직무로 들어가서 회사 내부에서 이동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고민2.

마케팅에서 SCM 직무로 바꾼 이유와 관심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건 역시 자격증일까요? 유통관리사, 무역영어, ERP, SAP는 들어본 건 많은데, 이 중에 뭘 배워야 자소서나 면접에서 한마디라도 더 하고, 미래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멘토님이 생각하셨을 때 신입이 이 자격증이 있으면 좋다! 하는 게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자격증이 아니라면 다른 강의나 책 추천도 좋아요!


고민 3.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작성 시,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했던 일은 어디까지 써야 적절할까요? 위에서 언급 드렸던 업무들은 대부분 단순 서포트 위주(매출 데이터 입력, 전산 반품 처리 등)였고, 실제로 구체적인 데이터나 인사이트는 사수님이 담당하셨었기에 사실상 이런 부분을 아예 쓰지 말아야 할지, 쓴다면 어느 부분까지 했다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현업으로 많이 바쁘시겠지만 꼭 답변 부탁드리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이상민 멘토의 답변


말씀하신 내용들을 보니 제 대학시절, 그리고 취업 준비생 시절 생각이 많이 나서 괜히 마음이 더 갑니다. 저 역시 졸업 후 1년 반 동안 정규직 취업을 하지 못하고 인턴만 3번 하면서 계속해서 이력서 제출하고, 면접을 보면서 어렵게 취업을 준비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일단, 질문해 주신 부분부터 답변을 드린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시작은 가벼워야 합니다.

첫 번째 회사에서 1년 정도 일했고, 이후 6개월간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은 빠르게 취업하는 걸 목표로 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회사’. 원하는 ‘직무’로의 취업이 당장 쉽지 않다면, 원하는 ‘산업’ 혹은 회사의 ‘SCM 팀’ (제조업의 SCM 팀, 물류 회사의 SCM 팀, 이커머스 플랫폼의 SCM 팀)에 어떠한 직무로든지 일단 입사하신 후, 역량을 펼친 후 직무를 이동하는 게 현명합니다.


SCM 업무는 신입에게 '그럴싸한' 역할을 줄 수 없을 만큼 - 경험과 인사이트가 중요한 업무이기에, 신입으로서는 당장에 만족할 만한 업무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업무가 무엇이냐 보다는, 그 업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이후 해당 경험을 어떻게 레버리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셔서 진행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자격증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자격증은 취준생에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들어가는 노력 대비 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이죠. 제 경우 물류관리사, 무역영어, CPIM, 물류 MBA 등 국/내외 자격증과 과정들을 마쳤으나, 모두 회사를 다니면서 취득한 것들입니다. 자격증은 본인의 경험과 경력을 이론적으로 조금 더 정리하는 역할이 더 크기에 신입으로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일부 자격증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해 현재와 크게 연관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가고자 하는 회사에서 특정 자격증을 우대한다면, 이건 어쩔 수 없이

준비해야겠지요.


©Pat Whelen


적극적인 포부를 드러내세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지만, 너무 소극적으로 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한 업무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작성하시고, 그 안에서 본인이 한 역할을 설명하시되, 만약 내가 더 많은 권한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 그리고 다르게 해볼 수 있는 더 나은 옵션이 보였다면, 그 부분들을 면접 때 어필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신입에게 많은 경험을 기대할 순 없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답변 또한 신입에게 바라는 부분은 아닐 겁니다. 적절한 자신감과 솔직함 그리고 열정을 적절히 보여주실 수 있으면 최선일 겁니다.


마치며

저는 반대로 대학교 때는 왠지 모르지만 마케팅을 하고 싶었습니다. 뭔가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죠. 그러나 실제 취업 과정에서는 마케팅은 지원 자격조차 얻을 수 없었습니다. 국문과 단일 전공의 한계였죠.


결국 전공 무관을 뽑는 회사에만 지원할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영어를 좋아했기에 외국계로만 지원을 해왔습니다. 이때는 SCM이 뭔지도 몰랐었고 영업지원, 마케팅 지원 등의 인턴만 할 수 있었죠. 간신히 합격한 최초의 업무가 외국계 회사의 운영지원팀이었고, 여기서 1년 후 물류 관리 업무로 전환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제 SCM 경험의 시작이었죠.


대학교 때 배운 것도, 자격증도 없었기에 이때부터 미친 듯이 공부하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져있다는 자격지심이 있었거든요. 이러한 콤플렉스를 좋은 쪽으로 승화시켜서 빠르게 발전해 왔던 것 같습니다.


멘티님도 지금의 고민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 친구는 인사팀 경력 13년 만에 자기는 인사팀이 맞지 않는다고 한탄하더군요. 이 친구는 지금은 미국으로 넘어가서 보험 관련 분석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 하는 일이, 반드시 커리어 중/후반에 하고 있는 업무와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긴 커리어 동안 여러 번의 전환이 있을 수 있고 이때 본인의 역량과 운을 바탕으로 적절한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합니다.


첫 회사와 첫 직무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부분이 이후의 모든 커리어를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을 감안하셔서 좋은 선택을 해 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


이상민 멘토
쿠팡 · Rocket Growth Instock
유통/무역/구매
200여번의 이력서, 60여번의 면접.
제 열정이 어디에 있는지 입사 후에 알게되었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창시절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싶었던 장점들을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지금은 어느덧 5개 기업에서 경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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