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A사 면접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저는 해외 영업을 목표로 준비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타 지원자들보다 어필할 수 있는 정량적, 정성적인 스펙이 부족해 보이는데요. 나름의 경험을 풀어 제 강점을 어필해보려고 합니다. 현직자의 관점에서 이 경험이 또는 이를 풀어내는 표현이 적절한지 피드백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Sincerely Media

1) 기술영업은 시장분석 및 수주에서 시작해서 고객사 대응 및 유관부서와의 협업까지 일당백의 역할이 요구되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학 중 사무보조 등으로 총 5개의 기업에서 근무했습니다. 업무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매번 성장할 기회라 여기며 업무 역량과 소통 방식을 익혔습니다. 특히 모 전자의 영업 지원에서는 ERP 활용한 가전 발주부터, 물류 관리, 민원응대 업무를 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이 면접 과정에서 경쟁력이 될까요?

2) 업계 인턴으로 근무하며, 공정 프로세스와 부서별 역할, 각 부서 간 이해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무엇이 됐든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다시 새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영업인으로서의 소위 '싹수'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멘토님은 어디서 ‘이 사람은 일을 잘하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으시나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멘토님께 질문드립니다.

먼저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합니다. 면접 준비 관련해서 질문하신 사항에 대해 현직자 입장에서 제 개인적 의견을 드려볼게요.

내부 고객도 생각해보세요

저희 회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영업 업무는 외부 고객 즉, 실제 해외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및 협상뿐만 아니라 내부 고객이라고 하는 유관 부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설득 업무도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실제 지원자들이 잘 모르지만 영업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Key이기도 하지요.

‘5개 기업에서 업무적 어려움을 겪었고 성장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보다는 구체적인 사례가 있으면 그걸 더 상세하게 설명하셔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이렇게 해결해서 기업 내 유관 부서 간 소통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라는 흐름으로 설명하는 건 어떨지 의견 드립니다.

그리고 ERP 시스템은 사실 회사 오면 다들 배워서 쓰는 시스템입니다. 크게 멘티님의 장점으로 어필 하기보다는 신입으로 들어오면 인보이싱 하거나 고객사 Demand, Forecast 관리하고 월별 매출 챙기는 등의 업무를 하게 되더라도 회사 매출과 증가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기에 이런 일들도 많이 해 봤고, 입사해 서도 잘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어필하는 게 좀 더 나아 보입니다.

©Marvin Meyer

사례를 들어 의지를 피력하세요

인턴 생활에서 유관 부서 업무를 아무리 잘 수행해도 사실 회사에서 쓰는 프로세스나 프로그램은 다 달라서 입사 후에는 새롭게 배워야 합니다. 회사나 선배들 입장에서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 가장 크게 생각하는 리스크나 우려 사항은 저 친구가 얼마나 우리 회사,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하고 오래 버티고 일할 수 있을까 입니다.

저 역시 많은 신입 사원들을 만나 같이 일을 해 봤지만, 일이 힘들어서 혹은 업무가 자신의 역량이나 기대와 맞지 않아서 퇴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열심히 업무를 가르치고 정을 붙였는데, 1~3년 내로 퇴사를 해 버리면 허탈하지요. 새로운 사람을 또 가르치는데 회사나 개인적으로 손해도 크기 때문에 선배들이 그런 걱정을 안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입사 후에 계속해서 잘 다닐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답변을 준비해 가면 좋은 Feedback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면접 준비 잘 하시면 좋겠고 추가적으로 문의 사항 있으시면 잇다에 글 남겨 주세요.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멘토님 궁금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막막한 부분이 많은데 다른 글도 참고하며 조금씩 구체화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멘토로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