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다 멘토, 멘티에서 직장 선후배로! 통신회사 최종 면접 합격자의 질문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토님! 먼저, 1차 면접 준비하면서 멘토님의 답변이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고 덕분에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ndrei_R
이제는 KT 비즈(BIZ) 영업 직무 최종 면접 관련 질문입니다. 최종(임원)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1차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 이후에 나타난 회사의 이슈들과 직무 관련 정보들은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임원 면접관님들께 어떤 식으로 저를 나타내고 어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 이렇게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무적인 부분을 어필하는 것이 좋을까요 ? 아니면 제 개인적인 태도나 가치관에 대한 어필을 중점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취준하면서 첫 최종면접이 KT여서 준비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 지 갈피를 못 잡고 있어서 이렇게 다시 질문을 드리게 되었어요.
미세먼지가 심한 날씨인데 건강 챙기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하성현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1차 면접을 무사히 보셨나 보군요!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준비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Luis Santos
임원면접, 소극적이지 않은 겸손함이 포인트!
사실 임원면접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답이 없는 면접이에요. 왜냐하면 정말 어떻게 흘러갈 지 예측할 수가 없거든요. 전체적인 분위기나 질문 내용 등 정말 종잡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본적인 마인드나 자세에 대해 먼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실무진 면접과는 다소 양상이 다른데요.
평소에 멘티님이 어떤 느낌의 사람인지 저는 잘 모르지만, 임원면접에 임함에 있어 중요한 컨셉 또는 마인드는 '겸손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극적인 것과는 다른 의미에요!
최종면접이라는 압박감에 눌리는 지원자 분들도 있는가 하면, 이것만 통과하면 된다는 생각에 다소 과한 자신감 또는 패기를 보여주겠다 또는 독특한 인상을 남기겠다 하는 컨셉으로 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Monster Ztudio
여기서 잠시 임원이란 분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생각해 봅시다. 신입사원 100명이 입사하면 그 중 1명이 임원이 될까 말까 한다는 대략적인 통계가 있습니다.
그만큼 임원이라 하면 특정 직무, 나아가 회사에서 손에 꼽는 역량을 지닌 분들이란 얘기가 되지요. 이 정도 내공이 되는 분들은 사실 지원자들과 말 몇 마디만 섞어 봐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 앞에서 너무 자신감 넘치게 다 안다는 식으로 나가면 어떻게 보일까요?
물론 젊은이가 패기가 있어서 좋구만 '허허' 하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수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는 대체로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리스크가 큽니다. 내가 어떤 일을 30년 해 왔는데, 누군가가 내 앞에서 자기가 그 일을 무작정 잘 할 수 있고 잘 안다고 하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Elle Aon
물론 신입사원으로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만 그 자신감이라는 것은, 자신이 부족함을 인정하되 모르는 부분은 배워서 잘 해 나가겠다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직무적인 역량이나 개인의 생각 어떤 컨셉으로 가야 하나 미리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면접이라는 이름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라는 점을 늘 머리에 담아 두세요. 대답함에 앞서, 이분이 어떤 대답을 듣고 싶어서 나에게 이 질문을 한 것일까 를 생각해 보면 더 수월하겠죠.
결국 정리하자면, 기본적으로 겸손한 자세로 임하되 본인의 의견을 담담하게 말씀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 간 대본을 달달 외우는 사람보다는 정말 대화가 오고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훨씬 더 인간적이고 매력 있겠죠.
ⓒMimi Arifa Mohd Jun
직무 중심의 면접도 대비해두세요
마지막으로 첨언 드리자면 AM과의 비교도 질문 들어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두셨으면 해요. 제가 임원면접을 보던 당시, 일반적으로 임원면접은 인성면접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당황스러울 정도로 철저히 직무 중심의 면접이 진행거든요.
그 중에는 AM도 있는데 왜 BIZ비즈를 지원했느냐는 질문도 있었죠. 사실 유통채널관리 보다는 B2B1)가 관심이 있어서 비즈를 지원한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그러면 AM도 있는데 왜 비즈이냐는 물음에 답하기 어려워집니다. 이 부분도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종면접을 앞두고 경쟁률이 어땠냐느니, 내가 지원한 본부는 분위기가 어떠하다느니 이상한 각종 유언비어가 돌고 있을 것으로 짐작 됩니다. 그러나 확실치 않은 얘기에 휘둘리지 마시고 차분히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 문의 주세요. 감사합니다.
1) B2B : 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경제 용어
안녕하세요. KT 신입사원 채용 과정 준비하면서 질문 드렸던 멘티입니다. 생소한 B2B 영업 직무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멘토님의 답변을 참고하면서 준비 한 결과,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1차부터 최종 면접까지 준비 과정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감사드린다고 꼭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멘토님, 다시 한번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