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이직과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공기업 정규직으로 2년 차 근무하고 있는데 언제 지방으로 다시 발령 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Nathan Dumlao

최근에 운 좋게 수도권 4년제 사립대학교에 교직원으로 합격하였고, 최종 서류 접수 전에 고민이 되어 여쭤봅니다. 제가 합격한 전형은 대학교 교직원 행정직이 아닌 입학사정관 전형입니다. 그런데 흔히들 대학교 입학처 업무가 많이 힘들고 워라벨이 없다고 해서 고민 중입니다.

입학처 업무. 어느 정도의 업무 강도일까요? 물론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입학처 정규직 직원의 워라밸을 아시는 선에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일 년 중 야근이 필수적인 시즌은 몇 개월 정도인지, 그 시즌이 아닐 때는 칼퇴가 가능한지, 지방 출장 시 보통 숙박비나 교통비가 지원이 되는지 등 구체적인 수준이 궁금합니다.

답변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의 질문을 잘 읽었고, 충분히 이해도 했습니다. 연봉이 조금 깎일 것도 고민하실 텐데 우선 사립학교는 사학연금이라는 큰 메리트가 있지요. 똑같은 연봉이라 하더라도 만 65세 이후에 받을 연봉이 국민연금이 120~150만 원이라면, 사학연금은 300~350만 원 정도 되니까 충분히 상쇄되는 포인트가 있을 겁니다.

다만, 최근 대학 경영 환경이 좋지 않다는 건 사립대 교직원으로서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등록금이 15년째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연봉도 제자리걸음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이전 직장과 연봉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하고 원하시던 수도권 근무는 분명 큰 장점일 겁니다.

©Zhanhui Li

입학처 바쁜 부서이기는 하지만.. 

사립대의 근무강도는 회사와 비교할 바 아니지만, 입학처는 말씀하신 대로 바쁜 부서 중 하나입니다. 다만 고생 평준화라고 할까요? 요새는 안 바쁜 부서는 없습니다. 학교마다 초과근무수당 지급기준이 달라서 얼마나 오버타임 차지를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교직원은 직무가 교육행정입니다. 첫 근무지가 입학처라 하더라도, 입학처 무기계약직이 아닌 학교 정규직이라면, 언제든 인사발령이 가능합니다.(공무원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근무하는 대학은 지방대이긴 하지만, 방학 때는 5시까지 근무를 합니다. 인서울 대학 중에서는 1시나 3시까지 하는 대학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본 존칭이 "선생님"이라서, 누구누구 씨라고 부르는 회사하고는 좀 달라서, 무언가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쨌든 선택은 멘티님의 몫이지만, 합격하신 이상 잘 다녀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안녕하세요 멘토님! 자세하고 빠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교직원에 대해 유독 정보가 없었는데 참고하는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