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멘토님께서 다른 분께 답변 달아주신 것을 보고 이렇게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답변 내용이 좋고 도움이 되어서 저도 이렇게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영컨설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대학교도 산업 경영 공학과를 나오다 보니 얕지만, 경영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정말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멘토님, 저 같은 경우 지금 나이가 신입으로 어딘가의 회사에 들어가기엔 좀 늦은 32살의 나이입니다. 대학교 때부터 계속 경영컨설턴트에 관심이 있었지만 잊고 지내다가 경영지도사라는 자격증을 알게 되었고, 그 자격증을 알아가고 있는 시간 속에서 제가 경영컨설턴트를 하기에는 나이가 어리다는 한계가 많이 와닿더라고요. 실제 경영지도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의 평균 나이대가 40~50였고요.
사실 저는 제가 사회적 경험이 부족하기에 자격증을 통해서 극복하길 원했습니다. 자격증은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최고라 생각했지요. 하지만 멘토님이 다른 분께 답변을 달아주신 것을 읽고 조금 회의감이 든 것도 사실인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제일 현실적인지 멘토님의 답변을 얻고 싶어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제 나이에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일단 경영 컨설팅이라는 분야와 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입니다. 경영 컨설팅은 서비스업입니다. 제품을 판매할 때에도 타깃 고객층이 있고,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듯, 경영 컨설팅이라는 서비스 업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생각해볼 문제들이 있습니다.
경영컨설턴트가 된다는 것도, 내가 생각하는 경영 컨설팅이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분야에 대해 진행하느냐에 따라, 준비 과정이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생각해 봅시다. 멘티님이 생각하는 타깃 고객 입장에서, 어떤 부분에 대해 컨설팅을 받고 싶을까요? 어떤 부분에 대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컨설팅을 받고 싶을까요?
이론과 경험이 모두 필요한 컨설팅
컨설팅은 이론만으로도 안 되고, 경험만으로도 안 됩니다. 이론과 경험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전공 공부를 하든, 석박사 과정을 밟던, 경영지도사 같은 자격증을 획득하던, 이론이 필요하고, 또 현업에서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론과 경험을 모든 분야에서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이 된다면 하면 되지만, 모든 분야에 대해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하게 되고, 그 분야의 타깃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죠. 그게 있다면 얼마든지 경영컨설턴트가 될 수 있습니다.
큰 회사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세요
정말 경영컨설턴트가 반드시 되어야겠다는 생각이시라면, 컨설팅 회사에 입사 지원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가급적 4대 로펌 쪽 컨설팅 회사(딜로이트, KPMG, EY, PWC 등)나, 맥킨지코리아, BCG 코리아 같은 글로벌 컨설팅펌의 한국지사, 혹은 KMAC로의 입사 지원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만약에 안 된다면 로컬의 중소형 컨설팅펌(시장에선 부티크라고 합니다)도 경험을 쌓기엔 좋습니다. 아마 현업을 경험해 보면, 컨설팅업에 대한 이해가 훨씬 빠를 겁니다.
만약 컨설팅펌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본인이 가진 지식(이론)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거나, 지금까지 사회에서 경험했던 경력들이, 컨설팅하기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진로를 바꾸거나, 아니면 컨설팅 회사에서 원하는 이론적 학습이나 경험을 쌓아서 다시 도전해야겠지요. 어쩌면 본인의 나이에 비해서 대우를 잘 못 받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컨설팅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가 그렇습니다. 본인을 돌아봤을 때, '나는 기꺼이 돈을 내고 컨설팅을 받을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해 물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보이고 시장이 보입니다.
컨설팅, 채용 모두 비즈니스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저도 현재 회사에 31살에 입사했습니다.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단 경영지도사는 있으면 좋지만,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기에 그리 도움은 안 됩니다. 지금은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서 실력 좋은 선배들로부터 배우는 게 더 좋습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글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