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컴퓨터공학부에 다니고 있는 2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코딩 실력이 대학 동기들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AltumCode

공부를 한다고 해도 머리에 쌓이지가 않네요. 멘토님께서도 학창 시절 결코 개발을 잘하는 학생이 아니셨다고 했는데 어떤 마음가짐이나 공부법으로 개발에 흥미를 끌어올리실 수 있었나요? 취업을 도전하기 전에 동력을 잃어버릴까 봐 겁이 납니다.

또 동아리에 들어가서 웹 프로젝트팀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우선 어떠한 부분을 공부하면 좋을까요? 웹 개발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어느 것인지 궁금합니다.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이렇게 질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총 두 가지를 질문 주셨고 하나씩같이 살펴보시죠.

©Annie Spratt

코딩에 흥미를 잃는다면, 이건 어떨까요?

첫 번째 질문을 보면 코딩 실력이 잘 늘지 않고 그에 따라 흥미도 떨어진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지금 2학년을 재학 중이신 걸로 보이는데 이는 꽤나 많은 컴공 학생들이 경험하는 주제인 것 같아요. 저도 포함해서요. 분명한 건 그저 우직하게 커리큘럼을 밟아 나가는 것만으로는 흥미가 급격히 올라가거나 실력이 눈에 띄게 올라가는 경험을 하긴 어려워요.

저도 1학년을 다닐 때 C언어가 뭔지 이런 걸 콘솔에 찍어서 대체 어디에다가 써먹는 건지, 이런 걸 한다고 해서 게임을 만들거나 멋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도 없는데 어렵기까지 하니 정말 흥미도 적성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전공을 살려 군대를 가자! 마음먹고 공군 전산병을 지원하여 군대에서 인트라넷 개발 업무를 하고 왔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제가 개발한 걸 사용하는 유저가 생기는 기분을 알게 되었죠.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한 번의 촉매가 되는 경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다만, 그게 꼭 저처럼 군대일 필요는 없고 팀 프로젝트를 해서 맨땅에 헤딩하듯 하나의 온전한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경험이라거나 다 같이 공모전에 참가하여 수상을 목표로 온전히 개발에 시간을 쏟아본다거나 이런 경험이 있으면 흥미도 실력도 정말 많이 늘어납니다. 코딩은 확실히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걸 만들어보면 실력이 많이 늘거든요. 멘티님도 일단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두 번째 질문, 웹 프로젝트 팀에 들어가셨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웹은 보통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로 나뉘는데요. 저는 우선 Java 공부와 함께 SpringFramework에 대해 차분히 학습을 진행하시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시길 권장합니다. SpringFramework는 웹서버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프레임워크에요. 그런데 만약 나는 백엔드(서버)에는 관심 없고 프론트엔드가 하고 싶다고 하시면 리액트를 배워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파이팅이에요!

감사합니다. 멘토님.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