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빅데이터 분석 분야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경제학과 학생입니다. 진로를 결정하고 여러 가지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직무에 필요한 분석프로그램 활용 기술과 실무 경험을 습득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게 됐습니다. 해당 직무가 기본적으로 석사 학위를 요구하기도 하고, 심화된 지식을 쌓을 수 있으므로 대학원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Davide Cantelli
하지만 빅데이터의 인지도에 비해 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지원할 때 해당 대학원이 데이터를 어느 정도 활용하는 경영 대학원에 불과한지, 실제로 데이터 분석을 심도 있게 다루는지 알아보고 있지만, 정보의 한계가 있네요. 그래서 멘토님께 이렇게 직접 질문하게 됐습니다.
대학원 진학이 데이터 분석 직무에 필수적인지, 실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역량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대학원이 있으신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양호성 멘토의 답변
취업 가능성을 높이려면 공학 계열의 대학원 진학을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잘 읽었습니다. 혹시 본인이 어떤 경험, 프로젝트를 했는지도 자세하게 적어주시면 좀 더 상세한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멘티님께서는 경제학을 전공하셨으니까 금융회사를 가장 선호하실 것 같습니다. 또한, 데이터 엔지니어링(DB, Hadoop 등의 플랫폼 사용)보다는 예측 모형을 만들고, 컨설팅을 하는 분석가 업무를 지망한다고 생각되네요.
ⒸSong_about_summer
아시겠지만, 금융회사에서도 데이터를 분석하는 직무를 많이 채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에서는 빅데이터 분야를 따로 뽑더라고요. 그 밖에 제가 아는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삼성생명, 한화생명, NICE 신용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통계학, 산업공학, 컴퓨터공학 출신이 많아요.
따라서 멘티님께 공학 계열이나 통계학으로 석사 진학을 추천합니다. 이왕이면 공대를 권장하는데, 경제학과 출신도 충분히 공대 대학원 진학이 가능할 겁니다. 특히 산업공학 전공은 금융공학 관련 공부도 많이 하니까 알아보시면 좋겠어요.
물론 학사 출신이라고 취업이 아예 안 되지는 않겠죠. 그리고 회사에서 대우하는 것도 석사와 학사 출신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취업 가능성을 놓고 봤을 때 석사 출신이 취업에 훨씬 유리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Konstantin Chagin
빅데이터 직무의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필수 역량
실무에서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역량은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이론적인 측면에서 Random forest와 decision의 차이 / Clustering 분석 시 적절한 클러스터 개수를 선정하는 방법 등 기초 Data mining과 Machine learning 수업을 들었으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을 요구할 거예요.
때로는 Python, R 등을 통해 예측 모형을 만드는 과제를 주기도 합니다. 두 개 중에서 하나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분석가는 빅데이터 기술뿐만 아니라 회사 도메인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금융 지식이 분석에 필수적이겠죠.
물론 지금까지는 분석가에게 현업 도메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분석가 영역도 금융업, 통신업, 제조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분될 거예요. 따라서 취업할 때 해당 분야를 잘 알고, 관심이 많다면 더 도움이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구체적으로 대학원 이름을 추천하기는 힘들 것 같고, 흔히 말하는 스카이 대학의 통계학, 산업공학, 컴퓨터공학의 데이터 관련 학과 중에서 산업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졸업생을 다수 배출한 연구실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