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질문드렸었던 멘티입니다. 저는 대학교 3학년 학생이고, 처음에는 일어일문학과로 입학했다가 컴퓨터 관련 직무에 관심을 갖게 되어서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Árpád Czapp

예전부터 웹 프론트엔드에 관심이 생겨서 따로 조금씩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컴퓨터공학과 프론트엔드는 그다지 아주 많이 밀접해 있는 분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대기업 공채 시험의 경우 컴공 4년제 기본 학위가 있어야 된다는 곳도 있다는 말도 들었고(물론 다는 절대 아니겠지만), CS 지식이나 여러 기반 지식들이 있으면 (대기업 위주)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앞으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과 들이는 비용들을 헤아려 보면 바로 프런트엔드 개발자 공부를 집중해서 하고 취업하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돈을 쓰기보다는 빨리 취업을 해서 생산적인 일을 하면서 동시에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더 고민이 됩니다.

아무래도 프런트엔드 강의와 학교 수업을 병행하다 보니, 컴공 수업 과목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현직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쭙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노베이스 고졸로 시작했습니다. 막연히 일은 하면서 배운다고 생각하면서 일해왔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일에 치이고 공부까지 한다는 건 엄청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고졸로 취업해서 향후 4년 안에 컴공과 기본기를 따라잡는다?’ 제 기준에서 후회될 만큼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Christina @ wocintechchat.com

어떤 개발직이든 저는 기본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기본기는 CS 지식과 개발 언어의 이해도에서 나옵니다. CS 지식과 적어도 한 개의 언어를 깊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취업해서 일하고 싶다?’ 그냥 어중간한 중소기업 아니면 웬만해선 자리가 없고, 좋은 회사에 취업한다 한들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기본적인 소통을 해야 하는데 레벨이 부족해 기본조차 안된다면 그만큼 업무 효율도 도 떨어지고 자신감 또한 떨어질 겁니다. 이건 제 경험담입니다.

차라리 저는 조금 늦더라도 마음가짐을 느긋하게 하고, 기본기를 완벽하게 쌓는다는 느낌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후에 취업 준비를 하겠습니다. 물론 병행하면 제일 좋겠지만요. 직접 면접에서 부딪혀 보시면서 느끼는 게 제일 좋겠지만, 중소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신입은 기본기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멘토님의 정말 성의 있고 친절한 답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