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저는 제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길을 제시받고 싶습니다. 제 계획은 2년 정도 재직을 하고, 그 와중에 토익, 토스, HRM 전문가, 사회보험 전문가, ERP 인사 1급 정도 취득해서 이직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한데 이게 과연 이게 중견기업 취준시 통할 수 있는 스펙인지가 고민입니다.

 ©Hunters Race

또한 총무 업무도 꽤나 담당하고 있어서 제가 하는 업무들이 물경력이라 의미가 없을까 봐 너무나 두렵습니다. 저희 인사팀 과장님은 각종 부서별 KPI 기획, 인사제도 마련 등 인사 쪽에서는 정말 전문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고 그 업무는 사실상 사원인 제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급여, 원천세와 같은 인사급여 업무라도 맡고 싶은데 그마저도 회계팀 주관이라... 이대로 가다간 물경력으로 끝이 날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정말 "인사"업무를 할 수 있으면서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의 기업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이직 전략 지금부터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력개발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매우 비슷하여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있던 회사에서도 인사팀이 총 4명이었는데 저는 막내라서 HRM, HRD 무엇 하나 제대로 업무를 하지 못한 채 시간이 갔었거든요. 저도 당시 많이 불안해서 대학원 진학도 알아보고, 다른 부서 전배도 알아보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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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선 인사총무 팀에서 업무하고 계신 것만으로도 우선 물경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에서는 생각보다 실제로 했던 업무보다는 이력서 한 줄에 더 관심을 가지거든요. 지금 하시는 급여 값 도출만으로도 인사팀 경력으로는 큰 플러스가 될 것입니다. 다만 그 직무에 대한 파악이 온전히 되셨다고 하기엔 5개월의 재직기간은 매우 짧습니다.

타 기업에서는 멘티님이 재직하신 회사가 회계팀에서 급여 지급을 주관하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어떤 특이사항이 있었고, 어떻게 급여관리를 하고 있는지 프로세스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이직 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2년 정도 재직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다면, 적극적으로 다른 업무를 경험하려고 노력해하셨으면 합니다. 이때 경험은 꼭 담당이 되지 않아도 됩니다. 같은 부서 과장님께 KPI 기획 업무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보조적인 작업을 하셔도 좋고요, 아니면 다른 제도 개선 등의 업무를 자발적으로 해보셔도 좋습니다. (말씀하신 원천세 업무는 사실 인사팀 고유의 업무라고 하기에는 회계팀 업무가 맞습니다. 세금 신고니까요) 부서 내의 프로세스 파악과 기획 부분의 경험을 쌓으신다면 이직 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제가 있었던 회사의 경우 근로자가 500-600명 정도였으나 인사팀 경력사원 모집 시 총무 업무를 했던 사람을 우대하기도 했습니다. 인사팀 내부에서도 자잘한 총무업무는 계속 발생하고, 내부 직원을 고객으로 두었다는 큰 틀에서 보면 결이 같은 직무이기도 하지요.

2년 만에 재직 중에 토익, 토스, HRM 전문가, 사회보험 전문가, ERP 인사 1급을 모두 취득한다면 사실 중견기업으로 이직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재직 중에 이 모든 자격증을 취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해내신 것만으로도 노력의 방증이라고 설득할 수 있겠지요. 직장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건 모든 직장인이 알고 있습니다. 우선 영어는 하면 할수록 좋기 때문에 꼭 하셨으면 좋겠고, 다른 자격증들 역시 재직 중에 인사팀 입사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어필하기엔 좋은 자격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 많이 되시겠지만 큰 욕심을 부리시면 시작도 전에 지칩니다. 2년간 업무 경험을 늘리시면서 동시에 차근차근 자격증 준비 해나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