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현재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고민이 많아 멘토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고민은 공공기관에서의 커리어입니다. 사기업이라고 다르지 않을 수 있겠지만, 공공조직이나 공공사업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보다는 늘 해오던 걸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조직 문화나 조직 구조에서 제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저는 교육학을 전공했고 현재 교육과정 및 콘텐츠 개발이라는 전공 연계 업무를 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2년마다 순환 근무해야 하는 공공기관 특성상, 교육 관련 경력이 끊기는 것도 고민입니다.
두 번째는 이직에 대한 고민입니다. 현 직장보다 더 좋은 공공조직, 혹은 교육 직무에 특화된 곳으로 이직을 하면 괜찮아질까 싶어서 지원서를 써봤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하는 취준생들과 경쟁하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요.
사기업 역시 신입으로 가기에는 나이가 있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력 이직도 생각해봤지만, 공공기관에서의 경력을 사기업에서도 인정해줄지 의문입니다.
종합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현재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지만 가만히 있기에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고 좋은 기회가 올 리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멘토님도 사회초년생 때 비슷한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조언 구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도 올해 9년 차 직장인인데 아직도 멘티님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관련해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기업도 공공기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사기업도 비슷합니다. 사기업이라고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하거나 업무 역량을 단기간에 늘려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사기업으로 이직을 한다고 해도 멘티님의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먼저 드립니다.
저의 전 직장은 대학이었습니다. 사실 대학에서의 커리어가 이직에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지원했거든요. 경력이 있는 신입이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 내 커리어는 사실 본인의 의지보다 운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하는 일을 어떻게 내 커리어로 쌓아갈지가 중요하겠죠. 만약 현재의 직무가 불만족스럽다면 이직도 좋은 방법이고요.
이직을 꿈꾸기 전, 본인이 추구하는 직장 생활의 의미부터 찾아보세요
이직 고민에 대해서는, 본인이 추구하는 직장생활의 의미를 먼저 파악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지, 고액의 연봉을 원하는지, 혹은 도전적인 업무를 원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이직 후 후회하기보다 신중하게 이직을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멘티님의 질문으로 봤을 때 이직을 원하지만, 시기적으로 애매한 것이 아닌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떠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민할 시간에 적극적으로 다른 회사에 지원해보는 거죠. 지레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합격하거나 불합격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여러 군데 지원하다 보면 결국 내게 딱 맞는 회사를 찾게 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직장생활의 의미를 먼저 고민해보세요. 이직이라는 결론이 났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시고요. 멘티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