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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첫 걸음, 비전공자를 위한 멘토의 조언은?
0x& PTE. LTD. · CEO
약 3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건축공학과 1학년 멘티입니다. 성적에 맞춰 건축공학과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저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고,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은 후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전과를 준비 중이긴 하지만 실패를 대비해서 비전공자 개발에 대해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겨서 질문드려요.


 ©️Safar Safarov


1. 취업을 준비할 때 비전공자라면 전공자보다 많이 불리한지 궁금합니다. 만약 전과에 실패한다면 복전을 해서라도 컴퓨터 공학과 관련 학위를 얻는 편이 좋을까요?

 

2. 프로그래밍 언어가 정말 다양한데 전부 할 줄 알아야 하나요? 아니면 어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냐에 따라서 몇 가지만 할 줄 알아도 되나요?

 

3. 보통 어떤 직무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때 업무가 다른 사람과 어떤 식으로 분담이 되는지, 소프트웨어 개발 외에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4. 평균적인 업무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고는 있지만, 궁금점을 확실하게 해결하고 싶어서 질문드려요. 감사합니다.


💬 김석준 멘토의 답변


1. 가능하다면 학위를 따세요.

개발자 취업 시장은 가장 실력주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뭘 했느냐에 따라 커리어를 발전 시켜 나아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작은 회사에서 출발해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기업에 들어가는 게 꽤 자주 있는 일입니다.  

 

"뭘 했느냐" 에 따라 정해진다는 얘기는 반대로 "경력" 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입에게는 그런 경력이 없고, 그러다 보니 평가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대졸에 구직 (중견 이상) 케이스를 밟으신다면 당연히 학위가 중요하고, 비전공자 개발자가 바로 좋은 회사를 들어가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면접까지 못 갈 가능성이 많죠. 따라서 가능하면 학위를 따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어요. 


 ©️Clément H


2. 언어는 방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단 어떤 언어라도 하나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입문하게 되는 언어로는 Java, Javascript, Python 정도가 있는데, 어떤 언어인지보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중요합니다. 나한테 잘 맞는 언어로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큰 도움이 되겠죠.

 

새로운 언어는 방언. 즉 사투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울 화자의 입장에서 제주도 방언은 그 지역 출신이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테고, 경상도 방언은 이래저래 자주 듣다 보니 큰 어려움 없이 대충 알아들을 겁니다. 경기도 방언 같이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을 테고요. 하나의 언어에 통달(?)하게 되면, 언어마다 구성하는 철학의 차이가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필요하면 배우면 되는 정도이죠. 

 

3.개발자, 사람마다 회사마다 역할마다 다르지만, 코딩을 합니다.

개발자의 일은 어쨌든 코딩을 하는 것입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디자이너, 백엔드 개발자라면 주로 타 개발자들 등 역할마다 사람마다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코딩을 하고, 리뷰를 받으며, 서비스를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되죠.

 

작은 회사라면 CTO, 큰 회사라면 개발 리드 혹은 PM 등에 의해 업무가 쪼개지고, 해당 업무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를 만든 후 개발합니다. 개발 외에 업무 역시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개발자는 다른 일을 도맡아 하기에는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까지 받는 인원들이죠. 

 

4. 업무 시간? 사람마다 회사마다 다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야근을 안 하는 사람인데,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회사에서는 야근을 종용하기도 하고요. 때문에 뭐라 드리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어느 정도는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이 질문의 답변은 이 정도로 드리고 싶네요.


 ©️Anas Alshanti


5. 마치며

저는 개발을 직업으로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항상 같은 질문을 드립니다. "정말로 개발을 하고 개발 관련 지식을 공부하는 게 재밌나요?" 개발자는 스트레스가 많고, 커리어 평생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다른 직종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블로그 읽고 어떤 트렌드나 테크닉을 익혀 써먹는 형태의 공부가 아니라, 따로 시간을 내고 무슨 말인지 감도 잡히지 않고, 심지어 영어인 문서를 읽고 그걸 써보고 또 시행착오를 겪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필요한 직군은 많지 않죠. 때문에 그 과정을 즐기지 않고서는 좋은 커리어를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전공자의 개발직 취업은 ‘불리’합니다. 하지만 커리어 개발의 가능성은 ‘충분’하지요. 다만 과정은 험난할 테니, 정말로 자기가 개발을 좋아하는지 한번 자문해보면 어떨까요?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잇다에 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석준 멘토
0x& PTE. LTD. · CEO
IT개발/데이터
OP.GG 게임팩 이라는 셀을 리드했었고,
현재는 블록체인 분야 창업을 하여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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