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하나씩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metamorworks

상황에 맞는 경험을 어필하세요

저는 가진 모든 경험을 어필하려고 했습니다. 다만, 아르바이트/학생회/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타이틀에 따라 취사선택하기 보다는 자소서/면접 상황에 알맞은 경험을 어필하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일례로 저는 인턴 경험이 다수 있는데, 자소서/면접 상황에서 모든 내용을 인턴으로 채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일 단기아르바이트 등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재밌게 풀어나간 경험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상황에 맞는 답변이 좋은 호응을 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보험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 현장 방문을 추천

추천하는 것은 '현장 방문'입니다. 무작정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자리를 마련하거나, 또는 잇다처럼 온라인으로 현직자를 만나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보험 연구원(kiri)에서 각종 간행물과 보험업계 주요 사안들을 심도 있게 발행합니다. 하지만

영업 관리자를 준비하는 멘티님께서 정보에 파묻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얕고 넓게 얻기에는 유튜브 추천! 보험 저널이라는 채널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Khakimullin Aleksandr

영업관리자의 역량

마지막 질문이어서 그런지 묵직합니다. ‘정답은 없다! 본인을 어필해라!’와 같은 말은 많이 들으셨을 것으로 사료되네요. 따라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능글맞은' & '으쌰으쌰' 이 두 단어로 영업 관리자를 정의하고 싶습니다.

잘 알고 계신 것과 같이, 영업 관리자는 영업과 구분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보험 영업은 직접 보험 계약을 체결시키고 고객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흔히 설계사, 보험 여사님이라고 표현하죠? 

보험 영업 관리자는 영업 가족을 관리합니다. 보통 지점장이라고 표현하죠. 한마디로 보험 영업을 하는 설계사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매출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사분들이 겪는 어려움을 즉각 해결해주며 동기부여를 해야겠죠. 

©️freepik

그러면 영업 현장에서 생기는 어려움은 뭐가 있을까요? 멘티님은 세일즈 경험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멘티님이 겪은 어려움은 어떤 게 있었나요? 영업에서 어려움은 크게 매출 / 내부직원 / 외부직원과 겪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출: 신상품의 저조한 매출, 환불금액 전주 대비 급상승 등

내부직원: 팀원과의 마찰, 상사의 불합리한 지시 등

외부직원: 고객의 컴플레인, 고객만족도 전주 대비 하락 등

이처럼 보험 영업도 트리 식으로 파고 들어보세요. ‘제가 ~ 한 부분에서 ~ 한 어려움을 멘티님이 해결해주는 영업 관리자가 될 수 있다’라고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매출 1등 영업 관리자, 발로 뛰는 영업 관리자 등과 같은 평범한 역량보다는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과 문제점은 멘티님이 더 고민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이상적인 것은 '능글맞은' & '으쌰으쌰' 가 가능한 영업 관리자!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지 어필해보세요

©️leungchopan

영업 관리자의 업무

이제 구체적인 업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영업 지원부서에 있는 뽀시래기로 지점 영업 일선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제가 주로 하는 업무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매출 관련 데이터 분석

매출 관련 데이터 분석은, 하루 단위로 어제자 매출 마감 데이터를 각종 양식에 맞추어 보고하는 업무입니다. 매출이 단순히 하나로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이번 달 중점 추진 항목별, 판매 상품별 추이 등 말 많은 항목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이해하시면 아마 좋을 것입니다.

(2) 행사 

주로 관리하는 지역 영업 가족의 동기부여를 위한 업무입니다. 매출 최우수, 신인 플래너 소개 왕 등 다양한 항목들로 영업 가족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습니다. 적게는 3~4명부터 많게는 200명에 이르기까지 행사의 목적에 맞추어 준비하고 실행하는데요. 홍보대행사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더불어 영업 관리자는 직접적으로 세일즈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지점장을 하면 지인들에게서 보험 좀 설계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오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계약 건들은 지점 내 설계사들에게 넘겨드립니다. 영업 관리자는 영업이 아니라 영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니까요!

글을 쓰다 보니 두서가 없어졌는데, 필요한 부분을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질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다음번에 모임을 주최하게 된다면 더 많은 얘기 들려드리고 싶네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 니체

힘든 취준이지만, 힘차게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