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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취업, 이것이 중요하고 또 이런 경험을 해야 합니다
솔벤텀 (구 쓰리엠헬스케어코리아) · 치과제품사업부 영업팀
6달 전
💬 멘티의 질문


제약 영업 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면접 과정을 준비하면서 답변이 막히는 부분이 있는데 해결책을 찾지 못해 이렇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Tim Gouw


저는 전공이 중국어 학과라 제약 영업과의 연관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지금은 약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약국 아르바이트 경험을 면접에서 살리고자 합니다.


다만 모의 면접을 해보았을 때, 해당 약국 아르바이트를 통해 제약 영업과 관련하여 어떠한 것을 배웠고, 어떠한 경쟁력을 쌓았냐는 질문에 막혀 동문서답을 합니다. 이 부분을 복기하며 답변을 준비하려고 하였지만 제약 영업 사원으로서 개인이 어떠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단순히 실행력, 성취지향적 태도와 같은 핵심 역량이 아닌 실무와 관련된 경쟁력(ex. 의사들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or 문전약국에서 병의원의 처방 정보를 얻어 낼 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 등..)을 언급하고 싶은데 현직자로서 개인에게 어떠한 경쟁력이 가장 필요한지 답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김바른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제약업계 영업 취업 준비를 하고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우선, 원하는 직무 취업을 위해 준비하고 계시는 모습에 응원을 보냅니다. 멘티님이 주신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답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제 경험은 제한적일 수 있으니, 개인적인 의견으로 참고만 해주세요 :)


직무 역량이 제일 중요합니다.

보통 '제약 영업'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제약'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의약품과 관련된 무언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무자 입장에서는 '영업'이라는 직무 연관성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실무에서 필요한 지식은 일하면서 충분히 배울 수 있거든요. 저 역시 입사할 때만 해도 제약 업계와 아무 접점이 없었지만, 영업이라는 직무를 잘 소화할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멘티님께서 질문에서 '단순히 실행력, 성취지향적 태도와 같은 핵심 역량이 아닌 실무와 관련된 경쟁력(ex. 의사들이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or 문전약국에서 병의원의 처방 정보를 얻어 낼 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 등..)을 언급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취업 준비에 있어 핵심 역량이 아닌 실무와 관련된 경쟁력이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영업직으로서 가져야 하는 핵심 역량(실행력, 성취지향적 태도 등)은 하루아침에 계발하거나 키워질 수 없지만 멘티님이 예시로 든 부분은 지식적인 것이고, 조금만 경험하면 터득할 수 있는 것들이라 입사 후에도 얼마든지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접관 입장에서 볼 때, '영업직의 핵심 역량은 가졌지만 의사를 만나 본 적조차 사람'과 '의사의 성향은 잘 알지만 핵심 역량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사람' 둘이 있다면 누구를 뽑고 싶을까요? 아마 전자일 겁니다.


©Bethany Legg


직무 연관성이 높은 경험을 해야 합니다 

취업 준비를 할 때 저도 가장 크게 착각했던 건 '내가 가고 싶은 회사와 같은 업계 에서 뭐라도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 멘티님도 그런 생각에서 약국 아르바이트를 하셨을 것이고요. 하지만, 너무 냉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같은 업계에서 뭐라도 하는' 수준의 경험이 나의 경쟁력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취준생 때 화장품 회사 마케터가 되고 싶었는데요(당시엔 지금의 IT 회사처럼 화장품 업계가 한창 호황이었어요). 목표로 하는 회사에서 주최하는 대외활동도 6개월이나 참여하고,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실무자가 돼서 생각해보니, 제가 했던 경험 중 화장품 회사 마케터와 접점이 될 만한 것은 '대외활동 중 매장에 가서 시장 조사를 해본 적이 있다' 정도였습니다. 이는 핵심 역량에 연관 시키기에도 민망한, 아주 짧은 경험이었지요.


오히려 대외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 간의 갈등 상황을 풀어냈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강조했더니 그 부분이 취업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했었어요. 즉, 대학생 신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같은 업계에서 뭐라도 하는' 수준의 경험은 실무와 가깝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멘티님이 약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잘 모르지만 약국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계신 것도 아니고, 환자에게 직접 약을 팔아서 매출을 올린 것도 아니라면 제약 영업과 관련된 경쟁력이라고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엄연히 말해 제약 영업직은 환자에게 약을 팔진 않아요. 제약 영업의 주 고객은 의사, 약사입니다. 복약지도는 약사님이 하실 테니 멘티님이 약에 대해 누군가에게 설명할 일도 없지 않으실까 싶어 이렇게 말씀 드려요).


대학생이 할 수 있는, 그나마 실무와 가장 가까운 경험은 인턴쉽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회사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성과를 내는지 직접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으니까요. 저는 대학교 때 인턴쉽 안한 걸 나중에 많이 후회했어요.


'영업'에 가까운 경험을 쌓아 보세요

저는 첫 회사에 입사할 당시, 영업 직무와 가장 맞닿은 경험으로서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을 썼었어요. 고객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실제로 팔아서 매출을 일으킨 경험이었거든요. 제 경험은 제약업과 아무 관계가 없었음에도 '영업'이라는 직무의 본질에 가까웠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멘티님이 지금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가 '영업' 직무의 본질과 가깝지 않은 일이라면 너무 억지로 연결지으려고 애쓰기보다는 멘티님이 갖고 있는 다른 경험을 영업직의 핵심 역량과 연관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Ryoji Iwata


물론 가치 없는 일은 없습니다.

'약국 아르바이트가 정말 아무 연관도 없나' 싶어 좌절(?)하셨을지 모르겠네요. 답변을 적으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약국에서 일하면 환자들을 자주 보실 수 있겠고, 그것이 가치 있는 경험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서 언급했듯 제약 영업 사원은 법적 규제로 인해 환자를 직접 만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담당하는 약제를 처방 받은 환자의 이야기를 고객(의사)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어요. '약을 처방한 후 환자가 많이 좋아졌다', '환자가 많이 나아져서 나보고 고맙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었습니다. 따라서 멘티님이 하고 있는 약국 아르바이트는 실무적인 경쟁력이라는 측면보단, 환자를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제약 영업직과 연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모의 면접 질문으로 돌아가서 만약 제가 그 질문을 받았다면 이렇게 답변했을 것 같아요. 


'약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약을 타러 오신 환자와 보호자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가벼운 감기부터 중대한 질환까지 다양한 환자가 있었지만 확실한 건 모두가 질병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고, 의약품은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약 영업 사원으로서, 제가 영업하는 의약품으로 환자가 고통을 덜고 질병에서 자유롭게 된다면 정말 뿌듯하고 보람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되어서 영업 사원으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적어 놓고 보니 조금만 더 다듬으면 ' 문과생인데 왜 제약업계에 지원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지원 동기'로서도 답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취업 준비에 있어 잘 연결하고, 포장 시키는 것도 하나의 스킬이라는 걸 멘티 님도 알고 계실 거예요. 


위에서 핵심 역량을 운운하며 냉정하게 말씀드리긴 했지만, 버려지는 경험은 없어요. 멘티님이 지금까지의 모아 온 경험의 조각들을 잘 맞춰서 직무와 연관시켜 설명한다면 분명히 승산이 있으실 겁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저와 같은 문과생으로서 제약 영업을 준비하신다고 해서 말이 많아졌어요. 답변이 모쪼록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또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질문 주세요. 



김바른 멘토
솔벤텀 (구 쓰리엠헬스케어코리아) · 치과제품사업부 영업팀
영업/영업관리
“문과가 제약회사에서 일할 수 있을까?”
“여자로서 영업 직무가 힘들진 않을까?”
당신은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뼛속까지 문과였던 제가 헬스케어 업계에 오면서 느낀 점, 중고 신입으로 이직을 하면서 배운 점,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마인드셋, ‘내게 맞는 직무’에 대한 고민까지 모두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일본계 제약회사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여, 중고 신입으로 Johnson & Johnson의 전문의약품 그룹사 (주)한국얀센에 입사하였습니다. 한국얀센 Dermatology Franchise에서 세일즈로 5년 간 일한 후, 쓰리엠(3M)헬스케어사업부(현 솔벤텀)로 이직하였습니다.
사회에 나온 지 수년이 지났지만 취준생 시절이 엊그제처럼 느껴지는데요. 먼저 길을 가본 선배가 없어 막막했던 경험, 여러분은 조금이나마 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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