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지방대 무역학과에 재학하다 현재 군생활을 하고 있는 22살 멘티입니다. 군복무기간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이렇게 글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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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인데요. 입대 전 도전해보지 못했던 대입 재수를 시도할 것인지, 관세사 공부에 바로 뛰어들 것인지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관세사 업계 내부에서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요. 네임밸류가 더 높은 학교로 다시 진학하는 것과 관세사 준비를 일찍 시작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메리트가 있을까요?

멘토님의 솔직한 조언이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반갑습니다. 추운 날씨에 군생활 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여러 고민이 드는 시기일텐데 이렇게 관세사라는 직업에 대해 질문을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질문 주신 사항에 대해 답변 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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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의 다양한 취업 경로, 노선을 먼저 정하세요!

관세사가 되면 보통은 일반 관세법인에 들어가거나, 회계법인, 법무법인, 일반 사기업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로를 선택해 일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관세사가 일반 관세법인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제가 지난 5년여 간 일하며 확실히 느낀 건, 관세법인에서는 학벌을 그다지 많이 보지는 않는 것 같다는 거예요.

현실적으로 봤을 때, 관세사가 되기 위한 시험 자체가 최상위 또는 상위 대학의 학생들이 많이 도전하는 시험은 아니거든요. 합격자 분들 중에서도 SKY 등 소위 일류 대학 출신은 드문 편이에요. 학벌은 다들 비슷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일반 관세법인에 들어가실 경우엔 학벌이 그다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 등 상대적으로 관세사가 들어가기 어려운 업계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요. 어느 정도 수준의 네임밸류가 있는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취업 노선을 어디로 둘지를 결정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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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재준비 vs 관세사 시험 준비, 선택은?

대입을 다시 준비하는 것과 관세사 준비를 일찍 시작하는 것. 이 둘 중 한 가지 방법을 택하기 위해선 멘티님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해요. 단순히 관세사가 되고 싶은 건지, 아니면 관세사 시험에 합격해 좀 더 좋은 관세법인이나 회계법인 등에 취업해 연봉을 더 받으면서 일하고 싶은 건지 등 목표의 내용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관세사 시험에 빨리 합격해 취업 걱정을 좀 덜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굳이 네임밸류가 더좋은 대학으로의 편입이나 진학은 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멘티님이 말씀하시는 좋은 대학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SKY로 대표되는 일류 대학을 목표로 하신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시험 공부를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라, 관세사가 되고서도 선택지를 늘리고 싶고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관세사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세우신 것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현실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으로의 진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내용이기도 한데, 법무법인이나 회계법인 등 상대적으로 조건이 괜찮은 자리에 무리없이 들어가는 관세사들은 어느 정도 괜찮은 학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멘티님이 꿈꾸는 관세사로서의 자신의 모습이 무엇인지 한 번 깊게 생각해보시고, 군 복무기간동안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뜬구름 잡는 답변보다는 최대한 업계 현실에 입각해서 답변 드리려 했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글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