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몰(쇼핑몰) MD 직무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멘티입니다. 관련 정보를 찾던 중 잇다에 들어오게 되었고, 현직자로 일하고 계신 멘토님을 보고 반가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조경학과를 졸업한 뒤 뒤늦게 패션에 관심이 생겨 현재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중소기업에서 AMD로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는 기획이 20%, 반복 사무가 80%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여기서 최소 1년, 길게는 2년 경력을 쌓고 이직을 희망하고 있어요. 그럼 궁금한 내용을 여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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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 들어온 지 1년 정도가 되었는데, 그 전 회사에서도 1년을 일하고 이곳으로 옮겼습니다. 

만약 제가 현재 회사에서 이직하게 된다면 각각 1년만 일하고 옮긴 셈이 되는데, 추후 L몰에서 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현재 회사는 연봉이 너무 적어 꾸준히 다니기 어려울 것 같은데, 고민이에요.

2. L몰 MD 직무에 경력 지원할 때 도움 되는 자격증이 따로 있을까요? 또한, 제가 재직하고 회사에서 쌓을 수 있는 스펙은 무엇일까요? 조언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질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 미래에는 어엿한 기획MD로 성장하기를 꿈꾸며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패션업계에 큰 뜻을 품고 AMD 직무 경험부터 쌓고 계시는군요. 본인의 희망 분야를 찾아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이 마음을 담아 답변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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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커리어 초반! 목표를 지나치게 특정하지 마세요
물어보신 내용에 답하기 전에, 너무 L몰이라는 특정 회사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짝 우려됩니다. 멘티님은 현재 커리어 초반이니까 기회의 폭을 너무 협소하게 잡지는 마세요.

시야를 넓혀 업계를 충분히 탐색하고, 원하는 직무나 회사로 한 방에 가기 어렵다면 몇 번의 징검다리를 거쳐 도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실용적일 것 같습니다.

또한, 멘티님이 패션업계에 진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뒤늦게 진로를 전환한 만큼 이 분야와 MD 직무에 깊게 알아봤는지, MD와 본인의 성향이 잘 맞는지, MD 중에서도 정확히 어떤 MD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 욕구나 희망 사항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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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으로 빠르게 1차 이직을 추천
이제 본격적으로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멘티님은 기획 MD 직무로 경력 입사를 희망하고 계시는데요. L몰에 특정해서 설명해 드릴게요.

L몰의 경우 경력 채용이 매우 드문 편입니다. 특정 부서에 공석이 생겼는데, 내부 충원이 여의치 않을 때 경력 채용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보통 경력 4~5년 이상의 대리급이나 L몰에서 벤치마킹하려는 브랜드 출신을 영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오픈 공고를 통한 채용이 있어도, 내부 직원 추천이나 업계 네트워크를 통해 이력서 받아 채용하는 케이스도 꽤 많아요.

온라인이나 신규 사업 관련해서 전문인력 채용은 종종 있지만, 브랜드 기획 MD는 조직 규모와 인원을 축소하는 분위기라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력 채용의 빈도가 낮아요. 특히 2~3년 차 사원급으로는 경력 채용을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멘티님이 L몰에 꼭 입사하고 싶다면, 아직 사회 초년생이니 경력보다는 신입 공채에 도전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있을 텐데요. 이것조차 연간 10~15명의 인원을 채용하니까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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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멘티님께서 L몰의 신입 공채도 지원해보되, L몰 이외의 다른 회사로도 시야를 넓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회사,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는 거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AMD 업무만 하는 자리보다는 MD 업무 기회가 보장되는 회사를 목표로 1차 이직을 하는 겁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자리는 MD 경험을 거의 못 해볼 것 같으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렇게 직무 경험이 가능한 곳으로 옮겨 기획 MD로서 직무 역량을 닦아가는 겁니다. 이후 경력자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연차가 되면, 대기업 경력 입사를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멘티님이 걱정하는 것처럼 1년 만에 이직하는 패턴이 연속적으로 있다면, 충성도나 인내심 등의 측면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입사를 선택할 때 신중함이 부족하고 작은 불만에도 퇴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선입견도 생기기 쉬우니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통상 2년 정도는 채우고 옮기는 조언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멘티님이 원하는 기획 MD 직무로 커리어 방향을 쌓기에 현 회사가 별로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이 들면 무작정 시간을 채우지 말고, 좀 더 유의미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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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는 온라인 MD
현재 멘티님이 일하고 있는 회사를 섣불리 판단하기 조심스럽지만, 하시는 업무를 봤을 때 온라인 몰만 운영하는 회사로 보입니다.

MD 업무에는 시즌 상품 기획, 스타일 기획을 한 후 디자인을 품평하고 샘플링해 생산/출시를 계획하는 머천다이징 업무 영역이 있고, 완제품 사입을 통한 온라인 판매 영역이 있는데요. 혹시 후자의 업무를 하고 있다면 기획 MD보다는 온라인(유통) MD에 속합니다.

다만 최근 브랜드 기획 MD 수요가 많이 정체되고 축소되는 분위기지만,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유통/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MD나 온라인 전문 인력의 수요는 급등하고 있어요.

따라서 온라인 AMD나 MD 채용 공고를 정말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멘티님은 기획 MD를 꿈꾸시지만, 업계 추세나 포지션 기회를 고려했을 때 현재 하고 있는 온라인 MD 쪽으로 커리어 연결을 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 합니다.

다만 AMD로 입사 후 MD 전환 기회가 희박한 회사도 있다고 하니, 이직할 때 일정 기간 이후 MD 전환이 이뤄지는지 파악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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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기획 MD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MD 직무에 특별히 필요한 자격증은 따로 없습니다. MD 종류에 따라 해외 소싱이나 바잉 등 해외 업무가 포함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어학 성적이나 회화 능력이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겠죠.

그러나 채용할 때는 이러한 스펙보다 실제 업무와 관련된 경험, 강점, 아이디어 등의 역량을 판단하게 됩니다.

L몰은 신입과 경력 모두 온라인 부문의 채용 공고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MD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설명해드릴게요.

신입 온라인 MD는 기본적인 소양 외에도 SNS/미디어 활용에 강점이 있거나, 특정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덕질’해본 경험이 있는 등 온라인 채널에 특화된 스킬이 돋보이는 지원자를 우대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가진 미디어 감각, 참신한 아이디어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경력 온라인 MD를 채용할 때는 채용 카테고리 경력 5년 이상, 브랜드 상품 매입/바잉 업무 경력, 이커머스 채널 이해도, 종합몰/패션전문몰 경험자를 우대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채용 조건은 필요한 인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신입 온라인 MD → 젊은 감각
경력 온라인 MD → 경력, 업무 경험, 채널 이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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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MD로 경력 지원할 때 유리한 스펙은 관련 카테고리나 동종업계 브랜드 MD 경력을 통해 직무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 명확한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일반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패션업계 전반을 분석하며 희망 카테고리/브랜드 동향, 유통 분위기 등을 접해보세요. 패션 정보 채널(패선비즈, 패션포스트, 패션인사이트 등 SNS나 사이트)에서 수시로 이슈사항과 사례를 보면서 어떤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습관을 기르면 금상첨화입니다.

왜냐하면 면접에서 과거 경력, 성과에 대해 물어보며 채용 회사/브랜드에 대한 의견을 묻거나 아이디어 제안을 해보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계 동향이나 본인 아이디어 정리는 단시간에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평소에 쌓아둬야 해요.

기획 MD → 업계 동향 & 아이디어 제안

제 답변은 여기까지입니다. 아마도 한 번의 질문으로 모든 의문을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을 텐데요. 혹시 추가 질문이나 상의할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추가 질문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문의했던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회초년생이 어떤 식으로 직무 계단을 밟아 올라 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답답했던 부분이 많이 해결됐어요. 조언해주신 대로 미래 커리어의 구체적인 윤곽을 잡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