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역학과 마지막 학기 학생입니다. 간단하게 제 스펙을 말씀드리면,  저는 오픽과 토익 성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역 영어는 현재 1등급이며, 멕시코에 교환학생으로 1년간 갔다 온 경험도 있습니다. 의류 벤더 외환 팀에서 6개월을 근무하기도 했고, 약국 영업 인턴을 4개월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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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구매 직무 관련 분석력과 대인관계, 설득력을 강점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왜 꼭 ‘구매’여야만 하는지, 이 부분을 자기소개서와 추후 면접 과정에서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지 고민 중입니다. 

앞으로는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따고, 현재 800 중반인 토익 성적을 조금 더 높이면서 구매 직무를 더 자세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구매직에 계신 멘토님께 전반적인 취업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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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직무, 섬세함과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아는 범위 내에서 몇 가지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일단 제조업에서 영업만큼 중요한 것이 ‘제조원가’입니다. 동일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원가가 낮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이 되기 때문이죠. 최전선에서 그 제조원가를 낮추는 역할을 해내는 것이 바로 구매 직무입니다.

그렇다면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구매 직무 종사자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원재료를 구매하거나 설비 투자에 있어 최적의 협력사를 발굴해 최소의 제조원가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1, 2원이 작게 보이지만, 이 작은 것이 모여 나중에 제조원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회사 자체가 숫자로 운영돼 ‘숫자’ 관리가 중요하지만, 특히 구매 쪽은 그 숫자에 정점에 있는 직무로 세심함과 정확성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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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구매 직무여야 하는지 자문하세요

멘티님께서 말씀하신 분석력, 대인관계, 설득력 역시 구매 직무에 필요한 역량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꼭 구매 직무에서만 필요한 역량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사실 해당 요소들은 마케팅, 영업, 기획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조건들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갖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왜 구매 직무를 선택했고, 이를 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고민과 노력을 했는지 드러내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구매 직무 관련 경험이겠지만, 꼭 이것이 아니더라도 실제 현업에서 구매 직무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고민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을 오래 하시고, 계속 관련 분야 이슈를 정리하다 보면 분석력, 대인관계, 설득력과 같은 추상적인 말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회사의 모든 업무는 수치와 숫자로 이뤄집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있어서 두루뭉술한 말 보다, 제조 원가 계산 능력, 협력사와의 협상력 등의 좀 더 구체적인 말들로 자신을 드러내시길 권해드립니다. 더 궁금하신 게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