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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약직 AMD vs 강소기업 정규직 MD, 멘토의 선택은?
(주)LF · 상품기획MD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L몰을 목표로 온라인 MD의 꿈을 키우고 있는 취준생 멘티입니다.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한 뒤, 포토샵 수준의 디자인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채에 지원 중인데, 전부 떨어지고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강소기업 온라인 MD 직무에 지원했고, 합격하게 됐습니다. 막상 이렇게 붙고 나니 그렇게 일할 시간에 요즘 많이 채용하고 있는 계약직 AMD로 일하면서 공채에 대비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듭니다. 일단 제가 생각한 각각의 장단점을 말씀드릴게요.

©️Sichon


1. 강소기업 취업
● 장점 : 제가 원하는 온라인 MD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맡은 분야가 B2C 업무이지만, 면접 당시 B2B에 관심을 보였더니 현장에도 데려가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걸 보니 다양한 업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단점 : 아르바이트와 비슷한 연봉이 일단 마음에 걸리고, 취업 사이트를 찾아보니까 퇴사자들의 악평이 많았습니다. 또한, 유명하지 않은 회사라 이직 시 경쟁력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2. 계약직 AMD
● 장점 :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공채에 지원했을 때, 퇴사 사유 등에 대한 공격을 받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름 있는 회사에서 일하면 서류상 눈에 확 띄지 않을까 싶습니다.

● 단점 : 애초에 계약직 자리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막연한 상황에서, 계약직으로 뽑히지 않을 경우 경력 공백에 대한 압박이 커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강소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제가 경험할 수 있는 업무나 책임이 적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소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계속해서 계약직 AMD나 공채에 지원해보는 것이 나을지 멘토님의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박민정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갈림길에 서서 불안하지만, 신중하게 고민하는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저도 그랬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공감이 되네요.

그래도 선택지가 없는 막연한 상황이 아니라 원하는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회사에 합격하셨다는 것에 축하를 드립니다.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드려볼게요!


©️Klepach

결정에 중요한 요소 :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가?
강소기업에서 일할 경우 멘티님이 희망하는 온라인 MD 직무를 경험할 수 있고, B2B 등 더 많은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 자리를 취하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은 지금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정도로 파악이 됩니다.

그렇다면
굳이 입사 기회를 포기하고, 경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공백 기간을 늘릴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멘티님이 질문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우려 사항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재무 안정성이 많이 떨어지거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사내 문화가 있다는 등 여러 사유가 있겠죠.

하지만 저는
 이렇게 심각한 하자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해당 강소기업에 들어가는 게 멘티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거로 예측해 봅니다. 왜냐하면 단점으로 들어주신 눈에 차지 않는 연봉 수준, 퇴사자의 악평, 낮은 네임밸류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입사 결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해당 자리가 멘티님이 걸어가고 싶은 커리어 방향이나 직무와 얼마나 근접한 지, 직무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기회가 보장되어 있는지, 나중에 원하는 회사로 이직할 때 본인의 역량과 진정성을 설명하는데 얼마나 유효할지 등입니다.
지금 회사는 미래의 빛나는 커리어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하니까요.

어렵고 복잡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세세하게 장단점을 나열해서 하나하나 비교분석 하면, 미련이 계속 남아 현명한 결정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멘티님에게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요소를 두세 가지 정도만 놓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photography17

풍부한 경험이 가능한 정규직 MD가 낫다고 생각
이제 계약직 AMD 선택지를 이야기해봅시다. 대기업/중견기업에서는 최근 계약직 AMD나 아르바이트를 많이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MD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물론 현재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AMD로서 일하면서 정규직 전환 또는 이직을 준비할 수도 있겠지만, 멘티님은 이미 정규직 MD로서 메인 업무를 경험할 기회를 얻으셨습니다.

따라서
정규직으로 열심히 경력을 쌓는다면, 나중에 원하는 회사로 이직할 때 풍부한 업무 경험을 통해 역량과 포부를 자신 있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대로 규모가 작은 회사는 신입에게 많은 역할과 기회를 부여하는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는 데 유리하죠.


©️LightField Studios

다만 막상 입사해서 일해보니 기대하던 것과 다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르바이트로 반복적인 보조 업무만 하는 것보다는, 정규직 온라인 MD 타이틀을 가지고 일하면서 다른 기회를 준비하는 것이 이력 관리에 도움이 될 거예요.

더군다나
근무했던 회사 네임밸류만 보고 지원자를 평가하는 회사는 없을 겁니다. 이전 회사에서 어떤 역할로 일했는지, 입사 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파악하려고 하죠.

합격하신 회사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면, 업무하면서 관리했던 브랜드나 카테고리, 주요 협력사,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는 실적 등 객관적 성과를 내용을 강조하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습니다.


©️freepik

신입 연봉이 낮아도 경력 이직 시 가파른 상승 가능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신입으로 입사할 때 연봉은 처음부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나중에 강소기업에서 경력직으로 이직할 경우, 이전 직장에서의 퍼포먼스가 분명 연봉 협상에 반영되기 때문에 신입으로 출발하는 사람보다 연봉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제 조언을 정리하자면, 멘티님께서는
강소기업에서 업무 경험을 쌓으면서 원하는 회사 공채도 같이 준비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혹여나 공채에 합격하지 못해도, 현재 회사에서 열심히 경력을 쌓아 이직하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또한, 실무를 하다 보면 기존 희망 직무와 다른 방향으로 관심이 가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생각을 열어 놓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연관 직무를 알아가다 보면 업계 전반의 동향을 읽는 관점을 키울 수 있거든요.

저의 조언을 참고하시되, 멘티님만의 중요한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해보세요. 혹시 더 상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박민정 멘토
(주)LF · 상품기획MD
마케팅/MD
국제통상학이라는 MD(머천다이저)와는 관련이 적은 전공 이후, 패션 제품 해외영업을 하며 MD가 되고자 희망하게 되었고, 전공 및 경력상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단계적 전직과 준비를 통해, 패션 회사의 MD로 10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총경력 약 16년)
MD 관련 궁금한 점, 이직과 전직을 위한 조언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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