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서 광고 홍보와 미디어를 복수전공한 24살 대학생입니다. 

8학기를 앞둔 지금 미디어 플래너, 홍보, 편성 등의 직무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고민이 많습니다. 미디어 관련 공부도 재미있어서 대학원 진학도 염두에 두고 있고요. 그래서 몇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대학원 진학과 관련하여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석사를 하면서 인턴 경험 등을 쌓는다면 방송 편성 및 마케팅 직무 지원 시 도움이 될까요?

또,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방송계 취업에 도움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그동안 콘퍼런스 동아리, 기자단, 웹드라마 제작, 광고 회사 데이터 정리 아르바이트 등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사실 제가 했던 활동이 마케팅, 콘텐츠 편성과 직결된 것이 아니라 관련 대외활동을 더 해야 할지 광고회사나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덧붙여 방송국 편성 및 마케팅 직무의 구체적인 업무 과정도 알고 싶습니다. 궁금한 게 많아 이곳저곳 찾아다니다 좋은 기회를 발견해 질문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질문에 대한 답변 드릴게요.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과 인사이트를 쌓고 이를 현업에 적용하고 싶으시다면 대학원에서 공부하시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대학원 진학의 목표가 취업이라면 조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학원 졸업 후 방송 업계 현업에 바로 배치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석사가 필수 과정은 아니니 멘티님께서 꼭 하고 싶은 일인지 더 고민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하고 싶은 업무와 관련된 인턴 경험은 좋다고 생각해요.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어필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방송과 관련한 인턴 자리가 많지 않죠. 그래서 어떤 인턴 경험이든 그 곳에서 배운 점, 방송 업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생각해보세요. 저 역시 현재는 방송국에서 일하지만 입사 전엔 HR 기업, 공기업에서 인턴을 해본 게 다였거든요. 

꼭 인턴 경험이 아니더라도 멘티님의 공모전, 대외활동 경험에서 어떤 것들을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편성 업무의 경우 출근해서 가장 먼저 전날 시청률을 확인하고 분석하는 일을 합니다. 반응이 좋았던 부분, 좋지 않았던 부분을 확인하며 주간/월간 전략을 점검하죠.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우엔 이유를 분석하고 보완 여부를 확인 후 관련 부서와 회의를 진행합니다. 이 외에는 주간/월간 특집을 고민하거나 신규프로그램의 방송 시기, 시간대를 결정하는 업무를 꼽을 수 있겠네요.

 

마케팅 직무는 주로 예고편이나 특집 등의 영상을 기획하거나, 제휴처와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일을 합니다.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채널 혹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마케팅 업무에 속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이 중요시되면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SNS부터 유튜브나 네이버 TV같은 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ﾠ

편성 업무와 마찬가지로 전날 시청률 결과를 공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점검하는 일도 마케팅 업무 몫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