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매우 어려운 선택입니다. 산업을 고민할 때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은 산업 자체에 대한 흥미, 전망, 채용 규모, 회사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인 거리, 연봉, 회사 네임밸류 등 한둘이 아니니까요.

 

사실 저도 특별히 기준을 둔 것은 없었습니다. 애초에 제가 다른 길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도 있고, 대학생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암 투병을 하셔서 돈이 필요했던 것도 있지요. 

 

다만, 제가 크게는 건설, 중공업 분야를 선택하고, (그중에서는 화공이나 에너지 플랜트 영업) 더 세부적으로는 전력 산업 분야에 몸담은 기준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산업 자체의 규모였고, 두 번째는 집과 회사의 거리, 그리고 마지막은 산업군의 특성이었습니다. . 

 

 

어느 것을 우선 순위로 둘지는 남이 답변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판단한다고 해서 그 기회가 오는 것도 아니지요. 다만, 저는 산업적 가치보다 개인적 가치에 조금 더 비중을 두었으면 합니다. 잇다에서 뵈었던 권진환 멘토님 (꼭 찾아뵈세요) 께서 말씀하셨지요. '아이템이 무엇이든, 약간의 적응을 통해서 무엇이든 팔 수 있어야 영업이다' 라고요. 다만, 그 선택지에서 꼭 배제할 수 없는 것이, '개인의 커리어패스' 와 '관심사' 입니다.

 

영업 사원에게 내 제품은 내 새끼 같아야 합니다. 내 제품에 대한 애착이 없으면 영업 사원은 본인이 창출하는 가치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지 못합니다. 물론 내 새끼 같다고 해서 반드시 '장점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강점을 파악하고, 제품이 보다 더 개발될 수 있도록 공장을 리드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것이 영업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회사나 다른 직원들의 결정에 끌려가게 되지요. 

 

시간이 흐르면 무엇이든 성장하고 쇠퇴합니다. 그럼 그에 맞춰서 제품도 달라지고 새로운 산업이 나타납니다. 누구도 알 수 없는 미래니 멘티님도 미리 겁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나열해보고, 이것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을 세 가지에서 다섯 가지 정도 뽑아보세요. 그리고 자신이 '이쪽 산업은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세부 산업군 3~5가지를 뽑고, 그 산업군에 있는 회사들을 리스트업해보세요. 

 

다양한 종류의 잡지들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고, 산업분류표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산업군 내에 있는 회사들이 너무 적다면 조금 더 범위를 넓혀보셔도 좋고, 회사들을 찾아보면서 산업군에 대한 관심도를 바꾸셔도 좋습니다. 이러다가 산업재 쪽보다 소비재 쪽에 관심이 생겼다면 그쪽을 함께 지원해보셔도 좋고요.

 

영업은 직무 특성상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많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신의 지원에 한계를 두지 말고 넓은 시야로 산업을 관찰하셨으면 합니다. 

 

여기에 있는 다른 멘토들에게도 (특히 권진환 멘토님께 질문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에게도 멘토이신 분이에요) 많은 질문을 하고 좋은 답변을 얻으실 수 있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