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는 신입사원을 고객 접점 부서에 우선 배치합니다. 항공사 입장에서 고객 접점 부서는 공항, 예약 센터, 영업 지점(B2B)이 있습니다. 신입 사원은 이곳에서 항공 업무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예약, 발권, 스케줄, 탑승 수속 등의 업무를 배우고, 당사 고객과 직접 호흡하며, 항공사의 서비스를 고객이 어떻게 소비하는지 익히게 됩니다.
경험이 쌓인 뒤에는 대졸 공채 직원들의 경우 직무 순환이 이뤄집니다. 제가 있는 인천공항만 살펴봐도 우선은 가장 기본이 되는 탑승수속 업무를 시작으로 수하물, 프리미엄 카운터, 발권, 출입국 지원, 환승객 응대, 항공기 비정상 상황 발생 시 대처반 등 아주 세분되어 업무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순환 근무가 시작되면 위에 말한 다른 파트에서 근무를 하거나, 아니면 본사 스텝 부서로 발령받아서 영업 현장을 지원하고, 인력운영, 판매/운영 전략 수립, 예약/발권/체크인 시스템 관리 등의 의사결정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됩니다.
멘티님께서 문의하신 ‘영업 기획/지원/관리’는 상당히 넓은 범주의 업무를 통칭하고 있습니다. 채용 분야 공고와 달리 실제 영업은 훨씬 구체적입니다.
항공사의 영업 기획은 고객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서 고객에 제공하는 효용(스케줄, 좌석, 대면 서비스, 기내식 등)을 회사의 손해 없이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죠.
영업 기획의 업무는 기본적으로는 취항 노선들에 대한 실적, 월별 추정실적 관리가 있고, 취항노선, 운항횟수 등 의사결정 노선별 적정 공급 기재 운영안 수립이 있습니다. 또한 각 노선별 예약 관리가 이뤄져야 하며, 대리점 판매 관리나 적정 판매가 관리도 ‘영업 기획/ 지원/ 관리’에 포함됩니다.
거시적인 산업 이해가 중요
비단 항공사뿐만 아니라 취업에 있어 반드시 먼저 고려해야 할 생각은, 그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쓰고 있는가’ 입니다. 거시적인 산업의 이해를 바탕으로 그 회사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직무를 생각하여 그간 본인의 경험을 잘 버무려서 포지셔닝 해야겠지요. 앞서 FSC와 LCC를 언급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멘티님께서 준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추가 질문 있을 경우엔 언제든 또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