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플랜트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저는 전공이 전기, 전자인데요. 플랜트 분야에 전기, 전자 그리고 IT가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플랜트 기술에서는 어떤 업무가 이뤄지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플랜트 운영과 품질 업무에 대해서 간단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플랜트에 관해 배운 게 없어 관련 정보를 얻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부족한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플랜트 기술 직무에 대해서 말씀드려야겠네요. 플랜트 기술이라고 하면 크게 봐서 공장을 짓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보통 라인을 깐다고 표현을 하기도 하죠. 

쉽게 이야기하고자 ‘멘티님이 제조업 회사의 사장이 되었다.’ 가정하고 상상을 해봅시다. 멘티님이라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시겠습니까? 제조업 회사답게 공장이 있어야겠죠. 공장을 지으려면 우선 땅부터 구해서 건물을 올려야겠죠. 그런데 보통 여기까지는 임대공장 같은 것들이 많아서 장소만 빌려서 쓰는 경우도 많이 보셨을 거예요. 자, 공장으로 쓸 공간이 생겼네요. 그러면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여기서부터 생산 기술이 일합니다. 우선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설비들을 가져다 놔야겠지요? 설비마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나름의 스펙을 정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어느 메이커의 설비를 쓸지도 고민해야겠죠. 설비를 만드는 업체들도 많기에 다양한 업체의 설비들을 비교해 보고, 고릅니다. 그런 설비들이 공장에 들어왔다면 어떻게 배치를 하시겠습니까? 인원의 배치며, 이동노선이며, 설비당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 등을 고민하며 배치를 하는 것이지요. 물론 이는 설비의 스펙을 내기 전에 선행이 될 테고요. 기존에 가상으로 짜인 도면을 바탕으로 설비들을 세팅하는 것. 이렇게 라인이 깔리게 되는 것이죠. 

이게 다냐? 아닙니다. 물건은 항상 진화하기에, 신제품을 내놓게 되겠죠. 그럴 땐 기존의 설비들을 바꿔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바꿀 설비를 알아보고 위의 과정을 반복하겠죠. 게다가 물건을 만드는 공정이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제작기술을 개발하면서 설비들을 바꾸는 일을 하게 됩니다. 

위의 설명 중에 많이 언급된 내용은 설비라는 단어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인간이 하는 역할을 설비들이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설비들을 움직이게 하는 게 전기 전자공학 아닐까요? 

‘운영한다’는 것은 관리할 사람을 뽑고, 그 사람들을 배치하고 생산량을 위해서 계획을 짜는 등의 다양한 업무를 포괄하는 일입니다. 품질은 위의 과정에서 생산해내는 물건의 품질을 위해서 일하는 부서가 되는 거죠. 물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관여하고, 생산하고 나서 생기는 문제들도 처리를 통해서 완벽한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이 정도면 답변이 될까요? 혹시 또 궁금한 것이 생기면 어려워 마시고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