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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가 전하는 품질 관리 A to Z
멘토
생산/품질/제조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식품영양학과 전공 중인 멘티입니다. 저는 식품 품질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일을 하는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간략하게 질문을 뽑아 봤는데 답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pixabay
 
1. 품질관리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2. 품질관리와 관련된 영역에서 일을 하려면 어떤 자격 조건이 필요한가요?
3. 대학원을 진학해야하나요?
4. 현재 이 직업에 취업 현황이나 미래 전망은 어떻다고 생각하나요?
5.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자질이나 요건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부족한 질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동협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식품공학 전공이시면 언젠가는 식품업체 담당자로 만날수 있겠네요. 그럼 바로 답변 들어갈게요. 
 

품질직무의 역할

품질직무의 역할은 정말 다양합니다. 품질의 큰 틀은 비슷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품질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 nik macmillan

(1) 시스템 운영 : 품질 직무는 ISO, 자동차로 보면 TS, 제약의 GMP 등 회사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뼈대가 되는 프로세스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합니다. 이 업무는 프로세스에 대한 기록 관리 뿐 아니라 절차가 현재 업무에 따라 적합하게 되는지를 자체 심사하는 역할도 하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Risk를 분석하고 사전 예방하고자 하는 프로세스들을 제/개정하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또한 현장에서 사용하는 작업표준이라든지, 공정도라든지 하는 표준 관리 업무 역시 시스템 기반으로 진행합니다.  
 
(2) 제품 보증활동 : 전사적인 품질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마케팅이 제대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설계 단계에서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기술의 사용, 검증, 자재의 선정에 있어서 Risk를 사전 체크하는지, 유통환경, 제조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는지, 설계 실패 사례를 검토하고 있는지 등을 검증합니다. 
 
구매는 협력업체를 제대로 관리하여 좋은 품질의 자재를 납품하고, 적시 납품을 하는지에 대해 관리할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요, 물류는 적시/정시 배송과 유통 중 발생하는 파손 등을 예방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확인합니다. 
 
이런 각 기능들이 제대로 품질, 즉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구현하기 위한 각각의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업무를 합니다. 위에 언급된 기능을 검증하는 활동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만 말씀 드립니다. 
 
(3) 제품 제조 품질 관리 : 제품 제조 단계에서 품질은, 흔히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정확하게 고객 요구에 맞게 생산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좋은 자재 (구매 지원), 최초 제품 기획 (마케팅/설계)의 처음 세팅이 사전적으로 보증되어야 합니다.
 
ⓒ Startup Stock Photos

제조에서는 먼저 선정된 자재가 정확하게 입고되고, 품질 기준에 적합한 지를 확인합니다(입고검사). 만약에 자재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협력업체에 직접 나가서 개선을 요구하기도 하지요. 
 
이제 자재를 가지고 생산을 시작하는데 각 제품들은 하나의 공정이 아닌 다양한 공정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공정이 제대로 완료되어 후 공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그 공정이 제대로 제조되어 후 공정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공정별 관리지표를 수립하여 관리지표에 적합한 반제품들이 제조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공정의 편차가 수율이라든지, 제품의 품질 수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편차를 줄이기 위한 개선활동도 품질의 업무입니다. 이런 제품이 최종 공정까지 통과하게 되고, 최종 제품이 최종 스펙에 적합한지 출하검사도 진행하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공정들이 적합한  공정에 의해 최종 제품까지 온다는 것을 증명하는 업무를 품질에서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문서/기록의 관리도 당연히 품질에서 체크하는 부분입니다.
 
(4) 품질 비용/수율 관리 : 어쨋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제조상에 발생하는 비용의 낭비를 최소화하는 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예방비용, 실패비용, 평가비용으로 구성된 품질비용을 분석해서 실패비용을 저감화 하는 방법의 개선을 기획하고 추진하게 됩니다. 또한 수율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공정을 개선하는 개선업무도 동시에 진행합니다.

(5) 현장 관련 업무 : 현장에서 제품의 이물혼입이나, 환경적 영향에 의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잇는 부분을 예방하거나 기준에 맞게 관리하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 분들에 대한 품질적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장 관리도 품질업무의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 pixabay
 
(6) 클레임 업무 :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해도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고객의 클레임에 대해서 해명작업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있으면 현장의 개선점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클레임을 해결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개선을 하게 됩니다. 클레임이 나쁜것 만은 아닙니다. 이를 통해 지속적 개선을 할 수 있으니까요
 

품질 업무의 자격 조건

제 입사때 제 스펙을 공유할게요. 제 학점은 3.8 언저리였고, 토익 850점, 영어 Opic  IH, 자격증은 유통관리사, 증권투자상담사, 어학연수 7개월 (미국), 동아리는 스쿼시 동아리 (창단), 대학교 미생물학 실험실 학부연구생 15개월, 봉사활동은 독거노인 말벗 봉사활동 정도했던 거 같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별할 게 없지요? 보통 사람들이 대학생활에서 하는 주로 저정도 수준에서 준비했던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만 봐도 특출난 스펙은 없습니다. 식품업계의 특성이 엘리트보다는 좀 같이 일할 사람을 찾고 사람 좋은 사람을 원하는 경향이 높아서 그런지, 실제 입사자들 보면 토익이나 어학연수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스펙에 너무 목매셔서 대학생활을 보내시기 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통한 경험을 많이 쌓으셔서 본인을 남과 다르게 만드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격 조건도 사실 특별한 자격조건은 없지만, 자격증을 따길 원하신다면 몇개 추천을 해드립니다.식품전공자니까 식품기사, 품질에서 가장 많이 인정받는 품질경영기사, 품질 시스템에 대해 배울수 있는 ISO 심사원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대학원 진학 여부

현재 저희 회사 기준으로 품질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 (1-2명 빼고)은 학사 졸업입니다. 품질이라는 것이 실제로 매년 새로운 트렌드의 기법을 적용하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70-80년대부터 축적된 기본을 지키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또한 현장에 직접적으로 붙어서 품질 관리를 하려다 보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실제 현장의 설비라든지, 제품의 특성들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쉽게 생각해 와서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다시 가르쳐서 활용할 거라면, 인건비가 그래도 싼 학사가 유리한것 같습니다. 또한 학사가 상대적으로 어리기 때문에도 메리트가 있겠죠?

ⓒ Lum3n.com


그리고 이런 특징들 때문에라도, 학교에서 공부 잘 하고, 영어 잘 하는 친구들 보다는 가르치면 잘 받아들이고, 배우려는 자세가 높고, 같이 일할 때 죽이 잘 맞을 사람좋은 신입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취업현황/미래 전망

취업현황은 꾸준하지만 인원이 많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많다는 것에 기준이 좀 차이가 있겠지만 매년 저희 회사 같은 경우, 5명 내외 정도 품질 인원이 입사하는것 같네요. 영업을 제외하고는 많은 편이지만 절대적인 인원으로 보면 많은 편이라고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식품 제조업의 특성이 식품 품질 사고 한번이 회사를 흔들수 있는 큰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관리는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품질관리 업무는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이직의 경우에도 품질은 그 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분야에 속합니다. 품질/제조현장을 관리하는 것이 사실 일을 하다보면 제품의 종류만 다를뿐, 그 뿌리는 비슷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직 시장도 활발하다보니, 미래가 밝은 편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꼭 필요한 자질/요건

품질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문제를 발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현장에 와보면 품질업무가 없어도 라인은 잘 돌아갑니다. 이게 현실이에요. 
 
그러나, 이건 일반인들/생산원들의 시각이고, 보이지 않는 문제들, 또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는 부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개선 포인트를 볼수 있는 비판적 문제인식 능력이 중요하지요.  
 
추가적으로 본다면 그 도출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의지가 중요합니다. ‘좋은 게 좋은 거고, 이정도면 된 것 같고’ 하는 성격들은 뭐 업무하는 데 문제가 없을 순 있지만 흔히 말하는 인정받기는 어려울수 있고, 업무가 정형화되는 단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자격조건에서 말씀드린 자격증에 나오는 이론들을 얼마나 잘 접목시킬수 있는지 등도 중요하지요. 

ⓒ pixabay

마지막으로 품질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람입니다. 현장의 개선/품질 향상을 위한 개선은 결국 나 혼자 찾는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와서 문제를 털어놓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문제를 잘 찾는다고들 하거든요. 사람들과 잘 지내고 같이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관계적 인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답변이 길었죠. 많은 이야기를 해드릴려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혹시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꼭 몇년 뒤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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