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칼럼] 비록 버림받고 여러 번 쓰러져도 일어난다는 용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유리몸'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해, 경기를 뛰는 횟수보다 치료와 재활 등에 있는 기간이 오래있는 선수들을 향해 '유리처럼 조금이라도 뛰면 다치는 선수의 몸'이라고 하여 '유리몸'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으며, 이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여러 명 존재하는데, 이러한 단어가 붙여주는 것은 선수도, 코치도, 스태프가 아닌, 팬들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축구이다. 축구경기를 보다보면 오랜만에 출전하였다가 다시금 부상을 당하여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었고, 모처럼 해당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은 조금씩 등을 돌리게 되고, 소속팀에서도 등을 돌리게 되어 방출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게 된다. 필자가 좋아하는 프로축구팀의 선수들 중에서도 그러한 선수들이 많으며, 많이 뛰지 않았던 출전 경기에 비해 많이 받아가는 급여들을 확인하게 되었을 때, 팬들 사이에서는 '급여도둑' '유리몸' 이라는 비난을 하기 마련이다.
2010년?2011년이었던 것 같다. 필자는 모 포털사이트에서 '로스타임'이라는 웹툰이 연재되는 것을 알았고, 그 웹툰을 처음부터 본 적이 있었다. '구태양'이라는 축구선수가 부상 등으로 인하여 축구선수로서의 기량이 많이 떨어져 중국에 있는 프로축구 팀으로 이적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본인의 축구 선수로써의 기량을 다시 쌓아가게 되며, 그럼으로 인해 서서히 실력이 향상되어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로 이적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질이 높은 그림과 탄탄한 스토리, 실제의 축구 경기영상을 참고하여 만든 이 웹툰은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였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다음 스토리가 이어지길 희망하여 여러 번이고 다시 처음부터 보면서 댓글을 올리는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이 웹툰의 스토리 중에서 필자는 '유리몸'이라 불리었던 한 선수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오랜기간 재활훈련을 거쳐야 했던 한 선수. 그는 주인공 구태양보다 나이가 많은 축구 선배였으며, 전성기 때에는 국가대표를 뛰기도 하였다. 그러나 잦은 부상 등으로 인하여 경기에 출전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게 되었으며, 이는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선수였다. 대회 경기가 있어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구태양. 그는 우연히 그 선배를 만나게 되었고, 선배가 열심히 훈련을 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다시 뛰어야 한다는 집념에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구태양 : 형, 그렇게 아프고, 힘든데....이제 그만 선수 생활 접을 때 되지 않았어요? 은퇴를 고려해보는 건 어때요?
선배 : 나도 여러 번 생각을 했어......하지만, 계속 넘어진다고 은퇴를 하라고 하면, 누가 계속 선수생활을 하고, 용기를 내겠어? 너도 부상 이후에 슬럼프 겪었었잖아.
그리고 그 선수는 다시 경기장에 복귀를 하게 되었고, 교체출전을 하게 되었으나, 팬들로부터 박수와 야유를 받았으며, 경기를 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부상을 당해서 그라운드에 눕게 되었을 때, 박수를 치며 환영해주었던 팬들마저도 이제 야유로 돌변하게 된다.
이 에피소드를 봤을 때, 여러분들은 어떠한 생각을 하였는가? 혹, 주인공의 선배가 여러분과 같다고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많은 자괴감이 들 것이라 추측한다. 하지만,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여러분들에게 자괴감에 빠지라는 뜻으로 얘기를 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들에게 다시한번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얼마 전에 2002년 한일월드컵 레전드로 불리우던 이영표 해설위원이 얘기를 한 게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여러 번 넘어지고 부상을 입었어도 이영표는 다시금 일어나고 또 뛰었다. 그렇게 테크니컬한 기술들로 16강 진출과 8강 진출을 이루어내었으며, 유럽 축구의 명문팀에서 뛰게 되었다.
입사지원하여 여러 번 떨어지고 불합격하고 탈락하게 되었다고 여러분들은 본인의 인생에서 은퇴를 할 것인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금 길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던가? 우리 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들 또한 그러한 것이다. 넘어지더라도 다시금 일어나서 준비를 하는 여러분은 박수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맞다. 그 용기는 은퇴를 하지 않고 꾸준히 재활을 하는 선수 못지 않게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필자도 이번에 이직하면서 느낀 문장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저는 사회복지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탐구하였고, 그 가치를 다른 분야에 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에 대한 계획을 서서히 실행하고자 합니다.
저는 제 꿈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본인의 꿈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