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영상, 게임 쪽 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입니다. 전공과 무관하지만, 저는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어요. 고민이 많아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입시 도중 미술학원을 그만두는 바람에 실기시험을 볼 수 없어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여러 관련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디자인 업무에서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포토샵이나 실무적인 기술은 독학이나 학원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공감을 구할 수 있는 기획 업무는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시각디자인과에 가면 기획 공부까지 할 수 있지만 저 같은 비전공자는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한국콘텐츠아카데미’라는 곳을 찾았는데 사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져요. 아직 대학을 가보지 않아서 제가 시각디자인학과 수업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수님께 부탁을 드려야 할까요?

하나만 덧붙이자면 시각디자인학과 친구들을 많이 사귀라고 들었는데요. 공모전을 준비할 때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스터디를 이뤄 준비하면 되는 건가요? 타과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현직에서 일하고 계신 멘토님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글을 읽다 보니 멘티님의 고민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제 조언이 멘티님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아도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디자인 프로세스는 입사 후에 깨닫는 경우가 많아요. 분야별로 다를 수는 있지만, 본인이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라면 일하고 싶은 분야의 실무자를 찾아서 궁금한 내용을 묻고,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공모전 같은 경우 비전공자가 경험을 쌓기에 훌륭한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디자인 전공자와 함께 팀을 구성해 본인은 아이디어나 전체적인 컨셉에 집중하면서 협업을 통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보세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공모전 카페 같은 곳에 가입해서 팀원을 모집하는 글을 찾아보거나 본인이 직접 글을 올려보세요. 혹은 디자인 관련 학과에서 운영하는 동아리나 학회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비전공자가 타과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질문해 주셨습니다. 학교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비전공자여도 수강이 가능한 수업들이 있습니다. 가능 여부를 확인해 수강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만약 들을 수 없는 수업이 있다면, 본인이 열정적으로 교수님을 찾아뵙는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해 승낙을 받으세요. 본인이 절실하면, 통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시각디자인학과로 편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디자인 편입 학원을 검색해보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미술학원을 그만둬서 실기를 포기하신 멘티님의 사연에 가슴이 아프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입시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비록 디자인 관련 학과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방법이 정말 다양하니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노력하신다면 꿈을 꼭 이루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