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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G 사 멘토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멘토
디자인/예술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졸업이 남 일이 아닌 4학년이 된 시점에서 어떤 분야로 나가야 할지 확신이 서질 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막연히 편집 디자인으로 나가야지라고 생각했는데, 2학년 모션그래픽 수업에서 처음 모션 그래픽 수업을 듣고 나서 오래 걸리기도 하고 굉장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긴 하지만 정적인 요소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작업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어요. 그 이후로 "나는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가 돼야지"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직은 "난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가 될 거야"라고 자신 있게 답하기에는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네요. 

3학년 여름방학 때 멘토님의 기사 인터뷰를 우연히 보고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찾아봤는데, 흥미로운 작업이 많아서 감탄했었습니다. 저도 멘토님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데, 저는 일러스트나 포토샵으로 소스 작업을 하고 그것을 기본으로 영상을 만드는 정도밖에 못 해봤어요. 멘토님은 어떻게 모션그래픽을 익히셨는지 궁금합니다. 

ⓒDenise Jans

저는 모션 그래픽의 끝을 보고 싶습니다. 끝까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리고 저는 외국계, 해외 기업 취업에 관심이 많아요. 디자이너를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이 한국에는 얼마 없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대우를 받고 싶다기보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직원을 소중히 할 줄 아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저는 기업 환경과 같이 일하는 조직 분위기 또한 제가 하는 작업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멘토님이 일하고 계시는 G 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물론 아직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성실함과 꼼꼼함 그리고 끈기에서는 누구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멘토님은 보통 작업을 어떻게 하시는지,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조언하고 싶은 점이나 알아뒀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G사 입사에 있어서 유학이 필수 요소가 되는지, G 사는 동료가 전화 면접을 통해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일반적인 한국의 기업들처럼 토익 같은 것 말고 회화 공부만 열심히 해도 될지 등이 궁금합니다.  

인생 선배로서, 선배 디자이너로서 친동생한테 조언해준다 생각하시고 많은 이야기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탈퇴회원 멘토의 답변

멘티님, 반갑습니다. 답장이 늦어서 너무 미안해요. 런던으로 갑작스럽게 장기 출장을 오게 되는 바람에 눈코 뜰 새가 없었어요. 모션에 관심이 있다니 정말 반가워요. 배워보고 싶다는 자세가 느껴져서 더욱 더 좋아요.

ⓒMikaela Shannon

우선 툴에 익숙해 지세요

저 같은 경우 물론 뉴욕 아트스쿨을 다니면서 디자인을 배웠지만, 스킬로서의 모션 그래픽은 기본만 가르쳐주고 대개 수업은 디자인 피드백에 집중이 되는 터라 테크닉은 대개 혼자 익혀야 했어요. 일단 Adobe 제품 중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애프터 이펙트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지는 게 좋아요. 

모션도 물론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첫째지만, 툴을 다룰 수 있느냐가 아이디어의 선을 그을 수 있거든요. 에디팅 툴로는 프리미어, 그리고 더 나아가 3D에 관심이 있다면 시네마 4D까지 익힐 수 있으면 더더욱 좋고요. 

예제가 쏟아지는 인터넷을 활용하세요

저 같은 경우 영어 공부 겸 해외 튜토리얼을 많이 봤어요. 다들 어떤 사이트를 주로 쓰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저는 따로 가는 사이트가 있는 게 아니라 작업하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그때그때 구글링해보는 식으로 진행을 했어요. 

Creative Cow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에펙에 관련된 웬만한 질문은 여기에 다 답이 있는 편이랍니다. 그렇지만 Vimeo와 Youtube에도 사람들이 영상 녹화해서 올려놓은 튜토리얼이 많으니 막힐 때마다 찾아보는 자세를 기르는 게 좋아요. Vimeo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평소에 좋은 작업을 많이 보는 게 가장 큰 공부이기도 하고요.

ⓒHeadway

G 사, 점수가 아니라 언어가 통하고 뜻이 통하는 게 중요해요

G 사에 관심이 있다니 더욱 더 반가워요. G 사는 학력을 전혀 보지 않아요. 이전에는 학력이 중요하지 않더라도 물어는 봤었는데, 아마 2013년 즈음부터 아예 학력에 대한 질문 자체를 하지 않게 정책이 바뀐 거로 알고 있어요. 물론 본인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면 스스로 얘기를 해도 무관하지만요. 

좋은 학벌이나 유학이 결정적인 요소는 절대 아니예요. 하지만 물론 유학을 했던 학생들은 아무래도 면접이나 인맥 면에서 유리하겠지요. 면접 / 인맥 등의 말이 나왔는데, 우리가 한국적으로 생각하는 면접 혹은 인맥에 대한 얘기는 아니예요. 일단 멀리 있는 후보자에게는 비디오 채팅을 통해 면접보고, 혹은 정 필요하면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 표를 끊어줄 때도 있고요. 먼저 면접을 보게 됐다는 사실 자체는 이미 작업을 보고 어느 정도 마음에 들었다는 얘기지요. 작업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만 연락을 취하니까요. 

그 후에는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G 사에서 팀메이트로 일할만한 사람인지를 보지요. 쉽게 말해 팀워크가 가능할 사람인지, 성격이 어떤지, 생각하는 깊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떤지 등을 파악하는 거예요. 거기에 더해 얼마나 개성이 있는지, 리더십이 있는 사람인지도 척도 중 하나이고요. 

그래서 말인데 G 사 같은 회사는 토익, 토플이 아무 필요 없어요. 일하면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뽑는 게 중요하지 그깟 점수 조금 더 높은 사람은 아무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토익 / 토플 공부하는 것보다 멘티님 본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훨씬 중요해요.

저도 3학년 때 처음으로 모션그래픽이라는 걸 배우기 시작했었어요. 3, 4학년 2년 꾸준히 작업하고 나서 취직을 한 것이였죠.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시작하고 밀고 나가요. 멘티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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