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회사 선택에 고민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질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조금 아쉽네요. 디자인 관련 업계라고는 생각되지만, 에이전시인지 디자인팀인지 등의 자세한 정보가 없어 아주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길은 두 가지, 선택은 멘티님의 몫이에요
하지만 말씀해 주신 상황을 바탕으로 최대한 답변을 드려 볼게요. 일단 멘티님은 현재 A라는 회사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다니시는 것 같은데요. 회사 선택에 대한 고민은 상황을 봤을 때, 두 개의 플랜을 짤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지금 A 회사에서 일하면서 공채 시즌을 준비한다’에요. 인적성 검사나 면접이 있는 날에는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면접을 보러 가서 중견이나 대기업에 공채로 입사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이 경우는 경쟁률이 최소 100대 1로,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두 번째는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한다’에요. 중소기업에서 최소 경력 2~3년을 쌓은 후에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점프하는 거죠. 이 루트를 밟는 경우 포트폴리오만 잘 갖춰진다면 성공률은 굉장히 높아요. 이렇게 두 가지 스토리가 있고, 선택은 멘티님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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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하든 노력이 필요해요
참고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 경험을 조금 말씀드릴게요. 저는 졸업할 즈음 유명 중견기업 외국계 인턴(전환형)에 합격했어요. 하지만 대기업 아니면 갈 생각이 없었던 저는 외국계를 거절하고 대기업 공채를 위해 3개월간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를 했었죠.
하지만 목표했던 기업은 최종에서 떨어졌어요. 경쟁률이 300대 1이었죠. 졸업한 지 1년이 돼 가는데, 결국 목표했던 대기업에 가지 못해 시간만 버리게 된 셈이었어요.
그리고 이후에 중소기업(외국계)에 입사했습니다. 그 후에는 2년 약간 안 되는 경력으로 포트폴리오를 잘 갖춰서 원하던 대기업으로 이직했어요.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요.
중소기업 때는 연봉이 낮은 편이었지만, 이렇게 대기업으로 이직하면서 연봉이 거의 두 배 정도 올랐어요. 대부분 대기업으로 이직하면 두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맨 앞자리는 바뀌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예요. 상대적으로 쉽게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2~3년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길과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처음부터 대기업에 들어가는 길 어느 쪽도 가능하지만, 이 모두는 멘티님의 노력과 운에 따라 결정된다는 거죠. 그러니 모쪼록 제가 말씀드린 경험들을 참고해서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조바심 갖지 마시고 꿈을 위해 달리세요.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