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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마케팅 취준, 데이터 자격증이 도움이 될까요?
카카오 · 커머스사업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이제 막 취업전선에 뛰어든 새내기 취준생입니다. 사실 저는 학교 졸업 후 2년간 시험 공부를 하다가 잘 되지 않아 접고 취준으로 길을 돌렸습니다. 

일단 다음 공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취업을 빠르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취준 방향을 잡는 과정에서 제가 그동안 해온 활동을 나열해보니, 마케팅과 연관된 경험이 가장 많더라고요.

인턴 같은 실무 경험은 없지만, 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검색 트렌드 파악 등 여러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경험들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마케팅 직무로 지원해보려고 합니다.

ⒸSerpstat


1. 마케팅은 통계 능력도 필요로 하니까 이 부분을 어필할 방법을 찾다가 ADsP라는 데이터 준전문가 자격증을 알게 됐습니다. 이 자격증을 따면 많이 플러스가 될까요? 컴활만 따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자격증 취득 시기도 고민입니다. 일단 인턴이나 공채를 도전해보고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마케팅 업무가 생각보다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 일단 일하면서 필요하면 그때 취득하는 게 좋을지 현직자 멘토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3. 멘토님은 처음 취준하실 때 마케터로서 어떤 경험과 스펙을 갖추셨나요? 실무경험, 수상경력, 학벌, 학점 등 어떤 조건이 중요한 지 알려주세요.

4. 멘토님께서는 현 직장에 오시기 전에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경력을 쌓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멘토님의 이직 경험을 듣고 싶어요. 저도 내년까지만 대기업, 중견기업에 도전해보고, 안될 경우 중소기업에서 마케팅 경력을 쌓고 차근차근 올라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멘토님의 생생한 경험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쓴 소리도 달게 들을테니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 이담수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먼저 다른 시험을 준비하시다가 취업 전선으로 빠르게 목표를 전환하신 부분, 동시에 마케팅이 재미있어서 이 분야를 파봐야겠다고 방향 설정하신 부분에 박수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방향을 잡은 것 만으로도 일단 성공입니다. 질문 하신 내용에 차근차근 답변 드릴게요.
ⒸDaria Obymaha

멘티님께서는 자격증 취득 시기를 두고 고민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다음 공채 시즌에 도전하신다면 그 때까지는 서류 합격을 높일 수 있게 자격증보다 다른 것을 채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빨리 취업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한정된 기간 안에 합리적으로 생각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신입공채에서 전문 자격증은 합격의 당락을 가르지 않습니다. 다른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고 채워나가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마케팅 티오가 워낙 적기도 하고, 취업이 어렵다보니 여러 회사에 지원할 수 있게 범용성있는 기본기를 다지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스펙을 갖추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럼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할까요? 가장 먼저 자기소개서를 가다듬어 보시고, 토익 점수를 올려보세요. 비전환형 인턴을 경험함으로써 실무 분위기를 파악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즉, 자소서와 어학 점수를 기본적으로 챙기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짧은 인턴이나 실무 경험을 얹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jannoon028



장점 키우기 :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워드로 

멘티님께서는 지금까지 마케팅 관련 경험들을 차곡차곡 잘 쌓아오신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데이터 분석, 엑셀 활용, 검색 트렌드 파악 등에 강점이 있으시다면, 이 부분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마케팅 업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심지어 세일즈나 기획 업무를 할 때도 데이터 분석은 정말 중요해요.

따라서 본인의 강점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로 데이터 분석 능력을 쓰면 되겠죠? 이를 강조하실 때는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본인의 능력을 더 키우고 싶으시면, 언급하신 ADsP를 따면 됩니다. 물론 신입으로서의 업무 대부분은 엑셀로 처리 가능하지만, 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기에 한계가 있긴 하거든요. 취준하시면서 급하게 취득하실 필요까지는 없고 실무 하시면서 필요할 때 혼자 공부하셔도 무방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요즘 회사 사람들과 SQL을 독학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언어, SQL를 공부하면 업무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이 자격증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실무할 때 새로운 일을 맡게되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업무의 연속인데, 그때마다 한정된 소스 안에서 데이터를 뽑지 않고, 직접 데이터를 뽑고 검증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테니까요.

추가로, 독학하실 때는 ‘생활 코딩’이라는 사이트 (www.opentutorials.org)를 이용해보세요. 저도 따라해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Pixabay



나만의 키워드는?

이직 경험을 물어보셨으니까 제 스토리를 쭉 말씀드릴게요. 멘티님의 키워드가 데이터인 것처럼, 저의 키워드는 중국과 IT 였습니다. 

말하기 약간 창피하지만, 고등학교 때 중국인과 결혼하는 게 꿈이었어서 중문과에 진학해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이후 중국에서 잠시 공부하다가 돌아왔어요.

이 경험을 살려 대학교 4학년, 중국 상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랜드 전략기획 ESI 인턴 경험을 했습니다. 면접이나 자소서에 이 경험을 많이 활용했는데, 실제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정말 즐거웠던 경험이었어요. 그 외에 학점과 어학성적은 높은 편이었고, 해외 봉사 경험과 기타 자격증이 다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마케팅 부서에 신입으로 들어갔던 건 아니었어요. 한국 화웨이의 인턴으로 입사했는데, 3개월 인턴 기간이 끝나고 나서 마케팅 부서에 티오가 생겼고, 그때 마케팅 전략 프로젝트 경험이나 학창시절 경험으로 어필해서 정식 마케터가 될 수 있었죠.

현재 회사에 오기 전까지 3년 반 정도의 경력을 쌓은 것 같습니다. 멘티님 말씀대로 중소, 중견 기업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이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본인이 뚜렷한 방향만 가지고 있다면, 돌아가더라도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테니 절대로 늦었다고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졸업 후 시험 공부하시면서 습득한 지식과 인내심도 결국 장기적으로 본인에게 플러스 알파가 될 겁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해주세요. 멘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이담수 멘토
카카오 · 커머스사업
마케팅/MD
멘토로 지원하지만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람 보다는,
디지털 마케터로서, 온라인 커머스와 모바일 커머스 MD로서
IT 기업을 전전하며 쌓은 얕지만 넓은 경험들에 대해 공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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