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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보는 스펙의 ‘진짜’ 의미
SPC(주) · 피플앤컬처팀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티님. 추가 질문을 하고 싶어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마케팅 분야가 내게 맞는지 경험을 통해 알아보라고 하셨던 멘토님 말씀이 생각나서 제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Studio 7042

작년에 마케팅 분야 멘토링을 받았는데 마케팅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한 크라우드 펀딩 회사의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블로그를 처음 접했는데 포스팅은 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요즘엔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고요. 

아무래도 아직 3학년이라 스펙 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인턴은 엄두도 못내는 상태입니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마케팅 공부를 접고 스펙부터 만들어야 할까요? 정해진 답은 없지만, 멘토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저번에 멘토님께서 빠르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던 게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에도 잘 부탁드려요! 

💬 정지윤 멘토의 답변

10년 운영한 블로그도 이력서가 될 수 있다

안녕하세요 멘토님!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저를 예로 들어 볼게요. 

저는 대학 다닐 때 꿈이 없었어요. 꿈이 없어서 스펙도 전혀 쌓지 못했죠. 그럴 필요도 못 느꼈고 의지도 없었거든요. 어문과는 성적 맞춰서 간 거고 교직 이수도 일종의 보험처럼 선택했답니다. 저는 좀 특수한 경우이자 바람직한 케이스는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저처럼 해선 안 되겠죠?

ⒸTirachard Kumtanom

제가 정신을 차린 건 대학교 3학년 때였어요. 그때 22살이었으니 지금 멘티님 나이네요. 그때의 저는 요즘 학생들이 열심히 하는 봉사활동, 인턴, 엄청난 자격증 이런 것들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답니다. 그때 겨우 토익 800점을 만들고 4점대 학점을 유지하고 있었죠. 딱 기본만 했던 거죠.   

다만 지금 취업 준비생들이 남들 하는 만큼만 하려고 아등바등 모든 것을 끌어안는데 저는 이 방법이 완전히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나만의 강점을 만들어야지 평균이 되려고 하면 차별점을 갖기 힘들어요.
 
남들과 비슷한 수준의 스펙이 아닌 ‘나만의 스펙’을 쌓아야 해요. 좀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남들과 다른 특이한 길을 걷는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눈에 띄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Pixabay

제 경우 남들 다 있다는 토익과 학점 하나 가지고 있었지만, 저만의 특별한 스펙이 있었죠. 바로 경력과 경험이에요. 마케팅 분야의 아르바이트 경험과 10년 된 블로그가 저의 이력서가 되었답니다 

멘티님에게 블로그를 10년 간 운영하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만큼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내가 마케팅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바로 시작하라는 거예요. 

저는 블로그나 SNS로 신생 대학 홍보, 레스토랑 홍보하는 아르바이트를 했고요 이 외에도 간식 구독 서비스, 화장품, 포토북 서포터즈 활동 등을 했어요.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마케팅이라는 공통분모에 수렴하죠.

아마 지금은 더 많은 서포터즈, 마케팅 알바 자리가 있을 거예요. 일단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소소한 부분부터 시작해 첫 발을 내디뎌 보세요. 이런 경험들이 자소서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Shane Aldendorff

회사에서 보는 스펙의 ‘진짜’ 의미

회사에서 보는 스펙의 진짜 의미를 정리해볼게요.

  • 학점/토익: 성실성, 명석함의 기준
  • 봉사활동: 열심히 살았다, 착하다
  • 자격증: 이런 일도 시킬 수 있겠다
  • 인턴/아르바이트: 바로 일 시킬 수 있겠다. 완전 초보는 아니네
  • 어학연수: 집이 잘사나보다, 영어 좀 하겠네

이 기준으로 챙길 것은 챙기고 버릴 것은 버리세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턴이나 알바입니다. 회사는 이익집단이기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해요. 그러니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쌓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지 마세요. 

외국계 회사나 외국 관련 직무가 아니라면 토익은 그냥 700만 넘기세요. 학점은 3점 중반대 이상만 유지하고 봉사활동은 경험상 해보세요. 자격증도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만 취득하세요. 다른 것을 소홀히 하라는 게 아니라 관련 직종 경험에 더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는 의미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너무 대기업만 바라보지 마세요. 돈을 많이 주는 만큼 정말 힘들 수도 있어요. 탄탄한 중소, 중견기업부터 시작해도 나쁘지 않아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나만의 스토리를 가진 마케터가 되길 바랄게요. 도전 과정에서 두렵거나 모르는 것이 생긴다면 또 질문 주세요!

정지윤 멘토
SPC(주) · 피플앤컬처팀팀
마케팅/MD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저의 장래희망은 '현모양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저의 꿈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치열한 스펙싸움과 결국 먹고 살 일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저만의 꿈 탐색기간을 거쳐 지금은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구분하여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꿈이 없어도 괜찮아요. 같이 방법을 찾아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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