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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 시작에 앞서, 어떤 마음 가짐으로 시작해야 할까요? (Feat. 업무강도)
인덕회계법인 · 감사본부
5달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저는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21학번 학생입니다. 저는 다음 학기부터 CPA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준비에 앞서 회계사에 미래에 관해 이것저것 궁금한 점이 생겨 멘토님께 질문드립니다.


©Lei Jiang


1. 장기간 시험을 준비하면서 도움이 됐던 마음가짐이 궁금합니다. 제가 한 가지를 장기간 공부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마음을 준비하고 진입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2. 멘토님께서 회계사가 되신 후 일하셨던 파트 (감사 파트, 세무 파트, 경영 자문 등)가 정확히 어디인지, 그 파트에서 일을 하며 실무자만 알 수 있는 고충이 무엇이 있는지, 또 그 파트의 메리트와 매력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3. 업무 강도를 못 버티고 회계법인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약 떠나는 사람이 많다면 업무 강도 외에 다른 이유가 또 있는지 궁금합니다.


4. 대형 회계법인을 다니다가 개인 사무실을 따로 개업하는 회계사 수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이 부분을 잘 아신다면 어떠한 경로로 사무실을 오픈하는지, 오픈한 후 고객 유치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개인 사무실과 회계법인 중 어느 곳의 만족감이 더 높은지 궁금합니다.


멘토님 에세이에 적혀 있는 청춘의 특권이라는 단어가 참 인상 깊게 남습니다. 귀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우철 멘토의 답변


우선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다만 질문의 답변이 텍스트로 옮기기엔 그 정확한 뉘앙스 전달이 안될까봐 걱정됩니다. 특히 40대의 제가 20대의 멘티 님에게 그 속뜻을 전달하기엔 불가능의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혹시나 잘 이해가 가지 않거나 와닿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추가 문의 혹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1. 장기간 시험의 마음가짐

장기간이 맞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상대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2년 동안 이미 멘티님은 대학교를 위해 도전해 왔지 않습니까? 다만 차이가 있습니다. 그 도전은 당연했고 또 스스로 결정한 도전이 아니었고, 동시에 수많은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있었죠? 이 시험은 그렇지 않습니다.


회계사를 향한 도전은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결정한 도전입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즉 포인트가 '장기간'에 있지 않습니다. '나의 결정'에 있습니다. 이걸 가장 먼저 아셔야 합니다. 도전의 끝도 스스로의 성취 결과 혹은 스스로의 결론에서 나타납니다. 언제든 끝낼 수 있습니다. 그 끝이 합격일 수도 있지만 중단 혹은 불합격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혹은 그렇게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언제 이렇게 스스로 결정해서 뛰어들어 봤는가. 그렇게 뛰어들었다면 가장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또한 그렇게 치열하게 노력했다면 그 끝은 합격과 상관없이 찬란할 것이라고"


합격했으니 그런 말 하는 것 아니냐 하겠지만, 치열하게 노력한 사람은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 모두 잘 삽니다. 합격 통보를 받은 게 20년 전인데요. 그때 같이 치열하게 한 공부한 친구들 합격과 무관하게 지금 모두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꿈을 향한 스스로 결정한 그 자체에 대한 만족감'으로 버텼습니다.


©Alexander Grey


2.감사의 각 파트 이런 특징이 있어요

저는 감사 파트를 기본으로 세무 및 각종 영역을 어느 정도는 다 경험해 보았습니다. 각각의 분야를 설명하기엔 제가 감사가 기본이었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감사는 회계사 자격증을 만들어주는 기본영역입니다. 회계사는 회계가 아닌 '감사'를 하기에 존재하는 자격증입니다.


'세무'는 감사를 하기에 자연히 알 수밖에 없는 전문 영역입니다. 감사와 달리 루틴 하면서 답이 정해져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회계법인에서의 세무와 일반 개인 사무실의 세무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타' 영역의 경우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회계사라는 전문자격증 자체의 특성이 온갖 '자본주의'에서 파생되는 모든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다이내믹함과 정해져있지 않은 수많은 영역에 대한 각각의 특성을 가집니다. 이 부분은 짧은 문장으로 전해드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Omar Flores


3. 업무 강도

업무 강도는 '전문직'의 특성상 나로 인해 미치는 금전적 영향이 크고 + DUE DATE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대형 회계법인'기준으로 52시간제의 도입 등으로 변화가 좀 있습니다. 최근에는 딱히 업무 강도를 이유로 퇴사하는 비율이 예전보다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 강도가 아니더라도 회계법인 자체가 '수습'을 위해 입사를 하기 때문에 그 기간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퇴사비율이 높으며, 동시에 '전문직'의 특성상 일반 기업처럼 장기간 근로를 선택하는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하겠죠? 애초에 급여생활자와는 성향이 다릅니다)

4. 고객 유치

정확한 통계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경기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업의 비율은 정말 등락이 큽니다. 기본적으로 '전문직'은 영업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 영업의 방식은 개인의 전문 영역 및 개인의 성격 취향 등에 따라 너무 많은 스펙트럼을 지니므로 이렇다고 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일반론으로 여성의 개업 비율이 남성보다 낮다. 그리고 4대 법인의 경우 최근에는 개업보다는 이직 혹은 내부 부서 이동 희망이 더 높아지고 있다 정도는 분명합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이 직업의 경우 그냥 징검다리로 삼아 다른 직업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라면 '공인회계사'그 자체의 직업을 위해서는 타 전문직 보다 '적성'이 꽤 중요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부족한 질문에 이렇게 친절하고 자세히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1달 남짓 있으면 본격적으로 진입을 시작하는데, 많은 힘과 용기를 가지고 갑니다. 추후에 또 궁금한 것이 생긴다면 멘토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우철 멘토
인덕회계법인 · 감사본부
회계/재무/금융
미래의 공인회계사 세무사 여러분을 뵙고 싶습니다.
현직 공인회계사/세무사/정보시스템 감사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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