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지원
파트너스
현직자 클래스
멘토 찾기
Best 질문답변
회계직무, 회계 자격증 미보유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 · -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회계직무와 관련해 취업을 준비하다가 우연히 멘토님이 쓴 ‘회계팀, What is it?’이란 글을 읽었습니다. 현직자의 경험을 느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잇다를 통해 멘토님께 멘토링을 요청할 기회가 생겨 글 남깁니다. 

우선 제 스펙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서울 4년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회계 세무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학점은 4점대 중반이며 토익 점수는 900점 중후반대 입니다. CPA 시험을 2년 준비했으나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freepik

회계 직무는 상대적으로 TO가 적어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지원자와 경쟁해서 최종합격을 하려면 직무 경험을 잘 녹여낸 자기소개서와 면접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수험생활을 하느라 필드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니 자기소개서 쓰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턴이나 전표/부가세 아르바이트라도 할 생각입니다. 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추가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멘토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회계팀에서 팀장급 이상으로 승진하려면 적어도 AICPA(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또한, KICPA(한국공인회계사)와 CTA(세무사 자격증) 선발인원이 늘어나면서 회계 직무에서 성장하기 위한 자격증의 필요성이 더 증대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근이 많은 직무의 현직자가 일하면서 위의 자격증을 따는 일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계 직무의 사내 유관부서 이동이 자유로운 편인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직할 때, 전문 자격증이 없는 경우에는 중견기업 미만으로만 이직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은지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글에서 멘티님의 깊은 고민이 느껴집니다. 제 조언이 도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서 답변 드립니다.


Ⓒthodonal88


회계 직무 지원 시 유리한 자격증과 이력

이미 알겠지만, KICPA를 취득한 분들은 회계 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에 일반 사기업 회계 직무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그분들과 경쟁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AICPA/재경관리사 보유 지원자 혹은 KICPA 1차 합격 사실을 자소서에 녹여낸 지원자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회계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있다고 판단한 거죠. 만약 KICPA 1차 합격한 경험이 있다면 해당 이력을 자소서에 녹일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재무/회계 직무를 함께 선발할 때도 있어서 CTA나 CFA(국제 재무분석사) 1차 합격자도 경쟁 대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무/회계 업무는 특성상 인턴사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습니다. 대기업 재무/회계 담당 부서에서 인턴사원이 근무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전표 정리/부가세 신고 등의 일부 업무는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니 해당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단, 연말정산 관련 아르바이트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업마다 역할과 책임이 분배가 다르지만, 일부 기업에선 연말정산은 HR 부서 소관 업무라 재무/회계 부서와 무관할 수도 있습니다.

멘티님은 복수전공(회계세무학과)으로 서류 전형에서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면접 때 회계세무학 전공임에도 KICPA를 중간에 포기한 이유, 회계/세무 중 세무가 아닌 회계 쪽을 선택한 이유 등을 질문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준비해서 면접에 임할 것을 추천합니다.


ⒸBlack Salmon


회계 직무, 유관부서로 이동이 자유로운 편

회계 직무의 사내 유관부서 이동 여부는 기업이나 소속 부서에 따라 다릅니다. 해당 기업의 문화와 팀장의 성향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기에 '자유롭다'고 100%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답변하자면, 업무 실력이 나쁘지 않고 인간관계가 원만하다는 전제하에 재무/회계 유관 부서 간의 인사이동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여기서 유관부서란 재무/회계/IR/경영기획/Risk 관리 부서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회사에선, 반복 업무에 대한 피로감을 줄여주고 개인의 성장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유관부서 간의 인력 이동을 일정 부분 장려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특정 부서/업무를 3~4년 정도 수행한 경우 해당 부서 내에서 담당 업무를 바꿔주거나, 유관 부서 간의 인사이동을 시켜줬습니다. 단, 재무/회계와 유사하게 대부분의 유관부서 역시 야근이 잦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freepik


이직, 경쟁자의 풀도 달라진다는 걸 잊지 마세요

이직은 정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바이 사람입니다. 제 주변의 사례를 들자면, 해외 대학 출신 분은 전문 자격증이 없음에도 외국계 회사의 동일 직무로 이직했습니다. 반면 국내 대학 출신 분은 조금 더 작은 규모의 대기업이나 아예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습니다. 

회계 직무 이직과 관련해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3~4년 차부터는 KICPA를 소지한 회계법인 출신 이직자분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회계 직무로 커리어를 이어가려면 입사 3~4년 내에는 최소 재경관리사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가 질문 사항이 있다면 다시 멘토링을 요청하세요. 올해는 꼭 좋은 소식이 멘티님을 따라다니길 바랍니다. 

이은지 멘토
- · -
회계/재무/금융
2024년 9월 부, 현재는 잇다 멘토로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같은 직무를 다룬 글
인기 있는 글
연구/설계
약 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