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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영업으로 이직, 경쟁력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3M Korea (한국쓰리엠) · Oral Care Solutions Division
9달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화장품 회사 영업직에 다니고 있는 멘티입니다. 21년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약 2년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danilo.alvesd


이직을 생각하게 되면서 여러 산업을 찾아보다가 제약 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년간의 제 경험을 살려서 중고 신입으로 제약회사 ETC 직무에 지원하고 싶은데요.


멘토님께서 답변해 주신 글에서 '목표 지향성', '실행력', '책임감' 이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해주셨는데 이것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에 제 경험을 어떻게 풀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영업일은 거래처에 방문하면서 점주님께 저희 제품을 팔고(영업) (거래처는 현재 저희 회사 전문점입니다!) 사입 제품 외에 매장에 있는 위탁 제품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1) 이 경험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자사 제품을 팔았다'라는 경험을 어필하면 될까요?


2) 또 이것 외에 ETC 영업과 관련해서 어필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 김바른 멘토의 답변


현재 영업직으로 근무를 하고 계시군요. 반갑습니다.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중요한 건 과정과 실적

네. 경험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어떻게' 팔았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중심으로  설명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멘티님이 했던 일에 대한 경험을 풀어 나가시되, 제가 영업 직무에 있어 중요하다고 언급했던 목표 지향성, 실행력, 책임감을 발휘한 사례를 풀어 나가시면 됩니다. 


아마 신입으로 지원하신다면 주어진 자기소개서 항목이 여러 개 있을 텐데요. 한 항목 당 한 가지씩 역량&경험을 묶어서 설명한다 생각하고 어떻게 세일즈 성장을 이끌었는지 이야기를 풀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이미 영업직으로 일한 경험을 어필하여 중고 신입으로 가신다면 본인의 실적(숫자)에 대해서도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출 달성률이나 성장률이 구체적으로 얼마였는지 객관적인 수치를 기입하면 훨씬 매력 있는 자기소개서가 될 겁니다.


©Ksenia Yakovleva


중고신입, 이렇게 어필하는 건 어떨까요?

신입으로 ETC 영업을 왜 하고 싶은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명 '2년간의 경력을 포기하고 왜 신입으로 지원했는지' 질문이 들어올 겁니다. 멘티님의 질문에서는 어떤 이유로 제약 영업을 고려하게 되었는지는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제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긴 한데요. 면접에서는 어느 정도의 포장도 필요하다는 걸 염두에 두시고 이유를 명확하게 정리해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입 공채의 경우, 오히려 2년의 경력을 가진 멘티님이 불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신입을 뽑는 회사의 마음을 생각해 보시고, 멘티님이 실제론 신입이 아니지만 신입에게 원하는 장점이 본인에게도 있다는 것을 설명하실 수 있어야 해요. 제 경우 1년이 되기 전에 첫 회사를 퇴사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중고 신입'이 맞았지만, 멘티님처럼 2년 정도 경력이 있다면 경력직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연차거든요.


회사는 왜 굳이 경력직을 뽑지 않고 신입을 뽑고 싶어 할까요? 제가 인사팀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 신입이니 연봉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점.

(2)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큰 상태라는 점.

(3) 백지상태라서, 회사의 문화와 교육 내용 등을 그대로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다는 점. (보통 다른 곳에서 어느 정도 경력이 있었던 사람은 이미 본인의 습관과 주관이 어느 정도 잡혀 있어서, 신입 만큼 회사의 교육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거든요.)


멘티님은 타 업계에서의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이나 성장 가능성 면에서 신입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시고, 거기에 플러스알파로 이미 영업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는 부분을 어필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멘티님이 해보셨던 영업은 ETC 영업과 많이 다를 겁니다. 그 차이에 대해서도 물을 수 있으니, 어떤 부분이 기존에 하던 영업과 다를지, 그 다른 부분을 본인은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을지 많이 찾아보시고 정리해 보세요. 업계 특성도 다르고, 고객 성향도 완전히 다를 겁니다. 이미 찾아보셔서 아시겠지만 ETC 영업은 고객이 '처방권을 가진 의사'입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무더운 날씨에 파이팅 하세요!


김바른 멘토
3M Korea (한국쓰리엠) · Oral Care Solutions Division
영업/영업관리
“문과가 제약회사에서 일할 수 있을까?”
“여자로서 영업 직무가 힘들진 않을까?”
당신은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뼛속까지 문과였던 제가 헬스케어 업계에 오면서 느낀 점, 중고 신입으로 이직을 하면서 배운 점,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마인드셋, ‘내게 맞는 직무’에 대한 고민까지 모두 나누고 싶습니다.
Johnson & Johnson의 전문의약품 그룹사인 (주)한국얀센에서 5년 간 세일즈 업무를 한 후, 한국쓰리엠(3M)의 헬스케어 사업부로 이직하여 현재는 치과 제품 사업부(Oral Care Solutions Division)의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나온 지 6년이 넘었지만, 취준생 시절이 엊그제처럼 느껴지는데요. 정보도 부족하고 먼저 길을 가본 선배가 없어 막막했던 경험, 여러분은 조금이나마 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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