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온라인MD, 이커머스MD를 희망하는 취린이입니다.

©Mailchimp

MD 실무경험을 쌓으려고 직접 상품기획부터 판매까지 수행하고자 핸드메이드 인형키링 상품으로 스마트스토어와 아이디어스 플랫폼에 입점하였습니다.

입점 며칠 만에 해당 카테고리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고, 아트박스와 홍대 오프라인 편집샵에서도 입점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AMD, MD 회사 인턴 경험이 없지만 지금까지 판매해온 경험이 저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AMD 직무 경험을 쌓아야 할까요?

우선 이커머스 MD를 희망하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저도 e-Commerce Specialist로 근무 중이며 이전에는 Brand Manager로 일했었으니 지금은 이커머스 MD 이전은 상품기획 MD 쪽 경험이니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고 보이네요

혹시 MD가 유통사 MD가 아닌 상품 기획 쪽 MD (즉, 브랜드매니저)를 생각하고 계신 걸까요? 아니면 G마켓, 쿠팡 등의 이커머스 MD처럼 유통사 MD도 같이 고려하고 계신 걸까요?

문의하신 걸 보니 유통사 MD와 상품 기획 MD를 모두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아 그렇게 이해하고 답변드릴게요! 다만 답변 읽어보시고 추가적으로 궁금한 게 있으시면 다시 문의하세요! 추가적인 답변도 달아드릴게요. 

©The Climate Reality Project

상품 기획-판매 경험이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

저는 다른 어떤 경험보다도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브랜드 매니저를 하게되면 제품의 패키지, 컬러, 제품명, 입점 채널, 판매가격, 상세 페이지 제작, 초도 생산 모니터링, 디자인 감리 등 정말 제품과 관련 된 모든 일을 다 맡게 됩니다. 

그런데 멘티님께서는 직접 1) 상품 제작 2) 입점 채널 관리 (아이디어스, 스마트스토어) 3) 판매가 설정 4) 상세페이지 제작 5) 매출 관리 등을 모두 해보셨을 테니 사실상 이미 상품기획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 인기 순위 1위 및 다양한 곳에서의 입점 문의라는 확실한 성과까지 있으니 저는 정말 경쟁력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저라면 지금까지의 성과를 수치화, 정량화하고 또 출시한 제품의 사진 등을 첨부하여 깔끔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멘티님이 하신 업무가 워낙 다양하고 어필할 것 이 많다 보니 간단한 이력서나 자소서로는 다 담지 못할 것 같아요. 따라서 이러한 업무를 포트폴리오로 꾸며본다면 현직자(면접관) 입장에선 볼 때 경쟁력 있는 지원자로 보일 것 같아요.

©Mike Kononov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턴 경험은 필요합니다

추가로 인턴 경험이 없다고 하셨는데 저라면 인턴이나 계약직 경험도 시간이 되신다면 쌓는 것을 추천드려요. 다만 인턴을 하실 때 아무 곳에서나 하기보다 본인이 들어가고 싶은 산업군과 직무에서 근무하시며 본인 이력의 정체성을 쌓는 게 도움이 됩니다.

회사 생활에 대한 경험 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턴 경험을 추천하는데요. 실제로 회사 생활을 해본 친구들은 확실히 신입으로 들어왔을 때 회사 분위기 파악이나 자료 작성 등에 익숙하다 보니 “아 그래도 이 친구가 일을 아예 안 해본 친구는 아니구나”라는 하나의 안전장치로 어필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린 말씀을 다시 한번 깔끔하게 정리 드려 볼게요

1. 핸드메이드 제품 성공 사례 

- 상품 기획 MD 업무의 사이클을 직접 겪어본 경험으로서 현직자 입장에서 매우 어필되는 경험입니다.

- 비슷한 인턴 유경험자들 사이에서 본인이 직접 브랜드를 론칭하고 성공까지 시켰기에 다른 지원자들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도 되겠죠!

- 저라면 이 성과와 관련된 별도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하여 입사 지원 시 첨부 파일로 제출하여 확실한 어필을 할 것 같습니다.

2. 인턴 경험 필요성

워낙 상품 성공 사례가 탄탄해서 인턴 경험을 꼭 하라고 권유할 순 없으나 최종적으로 회사 입사가 목표라면 한 번 정도는 인턴&계약직을 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 직접 회사를 다녀보시면서 아 내가 이런 회사랑 맞는구나, 아 생각보다 나는 사업가 기질이 있구나 등을 느낄 수도 있고 다음 커리어 플랜을 짤 때 판단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외국계를 갈지? 1인 기업가로 갈지? 회사 생활을 3년 정도 하고 이직을 할지 등등)

- 또 현직자 입장에서는 “아 그래도 회사 생활을 해 본 친구니까 입사 해서도 적응이 빠르겠다.” 등의 판단을 이끌어 내는 플러스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멘티님처럼 확실한 성공사례가 있는 지원자가 드문데 제 눈에도 너무 멋져 보여요! 주말에도 이렇게 질문하시는 걸 보면 열정이 대단하네요.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할게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 추가 질문 주시면 성심성의껏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멘토님. 너무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답변해 주셔서 그동안의 불안감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정말 큰 도움 되었어요. 감사드립니다. 말씀대로 포트폴리오와 지원 분야 쪽 인턴 경험을 쌓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멘토의 응원

힘이 됐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지금 방금 들어가서 봤는데 상품도 정말 귀여워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