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마케터를 꿈꾸고 있는 3학년 예비 취준생입니다. 방학을 맞아 툴을 학습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보려고 하는데요. SQL이 여러모로 쓰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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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서 SQL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꼭 익혀둬야 할 스킬일까요? 현직자 멘토님의 솔직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SQL을 마케팅 직무에 녹이려고 하신다니 그 열정을 대단히 높게 삽니다. 저 역시 SQL을 시작으로 R까지 확장해 현재 공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직 마케터들이라도 SQL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라 예비 마케터인 멘티님의 질문이 더 반갑게 다가오네요. 

SQL을 마케팅 직무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는 이미 멘티님께서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마케팅에서 필요한 데이터 분석은 ‘결국 A가 B라는 결과에 C라는 영향을 끼쳤다’라는 명제가 가장 큰 틀입니다. 그 인과관계를 모두가 뚜렷하게 속 시원히 밝힐 줄 모르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SQL은 그 데이터 분석 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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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마케팅,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마케팅 속 데이터 분석은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으러 가는 길입니다. 주니어일수록 판단을 내려야 되는 순간이 많이 찾아오는데(가벼운 것) 데이터를 겉만 보고 의미를 진정하게 파악하지 못해 미숙한 판단을 많이 내립니다. SQL과 같이 데이터 분석에 기초할 수 있는 언어는, 보다 정밀한 판단과 그 인과성을 밝힐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단히 적절합니다.

마케팅의 목적(전환 - Conversion)은 결국 유저가 상품을 구매 또는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습니다. 즉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가 중요하죠.

다시 말해 SQL을 활용하여 DB 세팅을 완료하고, 그 DB에서 나오는 결과물을 토대로 어떤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일. 그리고 그 상관관계를 밝힘으로써 상관관계 중 가장 전환과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을 확대시켜 더 큰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게 하는 일. 모두 데이터 마케팅과 SQL 활용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능력을 잘 어필할 수 있다면, 정말 무난하게 마케팅 업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SQL을 공부하셨기 때문에 기초적인 통계 이론의 개념들이 머릿속에 있으실 거라는 가정하에 드리는 말입니다). 이 능력을 반기지 않을 기업과 브랜드는 장담컨대 없을 겁니다.

더불어 이를 통해 예측 마케팅이 가능해지면, 기업과 조직이 정말 어려워하는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 규모 역시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현재 이 부분을 자동화 시킬 수 있는 연구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 부분을 머신러닝화 시켜 기업의 1년간 데이터만으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Sergey Zolkin

데이터 마케팅의 창의력, 콘텐츠와는 결이 다릅니다.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혹시나 마케팅이 크리에이티브를 요구한다고 하여, 부족한 창의력 때문에 고민한다면,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데이터와 콘텐츠는 업무 자체가 다르고, 멘티님께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요구되는 크리에이티브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닌, ‘어떤 요소를 첨가했을 때 콘텐츠의 결과물이 좋아진다’라는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있습니다.

또한, "어떤 통계적 이론을 접목시키면, 또는 어떤 계산법과 어떠한 이론을 접목시키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상관관계를 밝힐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크리에이티브가 요구될 것입니다(솔직히 이 부분은 연구면서 호기심이겠네요).

마지막으로, 정말 즐겨보는 데이터 마케팅 관련 블로그가 있는데 이 분 블로그에서 SQL을 검색하시면 SQL을 가지고 어떻게 실무에서 활용했는지에 대해 잘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약소하게나마 멘티님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