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생명과학 전공하고 있는 3학년 학생입니다. 진로 고민이 한창 많아져서 여러 가지 여쭤보고 싶어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현재 대학원 석사 혹은 석박 통합과정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분야는 약대 쪽 생각하고 있습니다.

©Christina Victoria Craft

1. 현직자로서 QC/QA 분야 또는 RA 분야에서 석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2. 석박을 하지 않고 학사만 졸업하고 QC / QA / RA 분야 취업을 하는 것은 어려울까요? (물론 기업체 연구개발 직군에 취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3. 학교 교수님께 제가 따로 질문을 했을 때는 QC / QA 직무에서 석사를 졸업하는 것을 경력으로 쳐준다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막상 정보를 찾다 보니 또 아니라고 하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4. RA 분야나 다른 연구개발 직군에서 영어 실력이 많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 지원자의 영어실력을 확인할 때 단순히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회화 실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질문이 많아 죄송합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3학년이면 한참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때라고 생각됩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저 또한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고민이니 같이 잘 이겨내봤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에 대해 간단하게 저의 생각을 말씀드려볼게요.

대학원, 효용을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대학원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확실히 정해져 있다면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단순히 취직을 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석박을 하는 것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만 QC, QA, RA는 학부생이 주로 지원하는 직무입니다. 실제로도 현직은 대부분 학부생 출신들이지요. 반대로 연구개발 직무는 대부분이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합니다.

혹시 학력 기준이 모호하다면,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모집공고를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모집공고에는 어떠한 학력과 선호하는 전공에 대해 설명을 해놓은 곳이 많습니다. 대기업은 직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있으니 QC, QA, RA 직무에 대해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석사를 졸업하면 해당 경력을 인정해 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제가 재직했던 H 약품의 경우에는 석사 학위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만 개인적으로는 QC / QA 직무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석사 학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큽니다. 학부 수준 정도의 지식과 경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Yibei Geng

영어 실력은 잠재력

공인영어성적은 회사에 지원할 때 기본이 되는 역량이고 개인적으로는 회화 실력과 작문 실력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재직했던 H 약품의 경우 MSD, 사노피, 테바와 같은 해외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고 러시아, 중국, 브라질과 같은 해외 국가에 의약품 허가를 받기 위해 공장 실사(해당 나라의 실무진들이 공장을 방문)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국내에 한정되어 의약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경우 영어의 중요도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QC, QA, RA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해외에까지 제품을 수출하는 제약회사의 경우 영어를 잘하게 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영어 실력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충분히 해당 기회를 이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또 질문 주세요.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