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멘토님이 보내주신 답변에 궁금한 것이 더 생겨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답변을 참고하여 저의 계획을 수정하였고 그와 연관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계획과 질문을 보시고 부족한 점을 얘기해 주시면 다시 수정하겠습니다.

 ©Lalit Kumar

첫째, 방학과 2학기를 이용하여 식품 또는 제약, 바이오 공장 알바를 하며 생산관리 업무를 옆에서나마 바라보고 공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하겠습니다. 경험한 것을 정리하여 자소서와 면접에 녹여내려는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 더 유심히 바라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둘째, 관련 공부를 위해 생산안전 관리기사 혹은 품질경영기사, 식스시그마 그린벨트 혹은 블랙벨트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혹시 이 중에서 가장 추천하시는 자격증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있다면 그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셋째, 생산관리와 연관된 컴퓨터 공부를 하고자 하는데 생산관리에서는 어떤 컴퓨터 역량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엑셀을 최우선적으로 공부하고 그 후에 다른 컴퓨터 역량을 기르고자 하는데 멘토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생산관리자가 가져야 할 컴퓨터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더하여 업무할 때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넷째, 생산관리에서는 수율이 중요하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멘토님은 석사 과정을 산업공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회사에서도 생산관리에서 높은 직급을 맡고 계신데 멘토님이 보시기에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을 연구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생산 직원들의 심리도 수율에 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장에서 알바를 하면서 생산 직원들의 불편, 불만사항들을 수첩에 적고 심리를 공부하여 작게나마 해결해볼 생각도 가져보려고 합니다.

멘토님의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저에게 깨우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고민의 깊이가 조금씩 깊어지네요. 그치만 쉽게 생각하자고요. 의사결정의 기준을 나의 생산관리 업무 적합성에 두고 결정을 하면 됩니다. 이제부터 멘티님은 가설을 세우고, 현실에서 검증만 하면 됩니다.

가설은 "나는 생산관리 업무에 적합하다"로 두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증을 해보세요. 검증의 검증을 거치다 보면, 자소서에 자신감 있게 "생산관리 업무 적합성을 검증한 지원자"라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드려 볼게요.

©Vindemia Winery

공장 아르바이트 무엇을 봐야 할까?

첫째,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생산관리 업무에 대해서 유심히 보시면 됩니다. 생산관리 업무가 특별한 게 있는 게 아니라 어떤 품목을 언제 생산하고, 인력은 어떻게 배치하고, 원재료는 어떻게 조달하는지 보면 됩니다.

자격증 우선순위는?

둘째, 자격증 선정 기준도 생산관리와 상관 여부에 따라 취득하시면 됩니다. 생산안전 관리기사가 생산관리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까요? 아마도 환경, 안전, 보건을 담당하는 부서에 더욱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품질경영기사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조금씩 공부하면서 준비해 보세요.

©Daniel Vogel

중요한 컴퓨터 역량은?

셋째, 회사에서는 무조건 엑셀입니다. 엑셀 잘하면 대접받습니다. 제 밑에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엑셀을 너무 잘해서 놀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께 신입사원이지만 대리급 정도 되겠다고 했습니다. 엑셀 함수를 능숙하게 쓸 수 있도록 많이 사용해 보세요.

수율은 어떻게 높일까요?

넷째,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원재료부터 생산공정, 작업자까지 다 잘해야 합니다.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그 상황에 맞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만약 원재료가 문제라면 공급업체 관리부터 해야 할 것이고, 생산공정 트러블이라면 트러블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문제점을 찾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요.

멘티님은 생각도 많으시고, 질문의 깊이도 있고, 미래가 기대됩니다.

멘토님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사결정의 기준을 정해주시니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됐습니다. 멘토님께서 주신 조언을 토대로 이제는 현실에서 검증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속에서 건강 조심하시길 바라며 다음에 좋은 소식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