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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만의 업무 특성과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주) · Campaign Project Management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서울 4년제 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우선 이런 좋은 기회로 멘토님께 질문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국내 대기업보다는 외국계 기업을 목표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서 멘토님께  궁금한 점 몇 가지 질문 드리고 싶어요. 

ⒸSizeSquare's

1. 해외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원자의 자질이나 경험에 관한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영어 자격증은 무엇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중국어 자격증이 있는데 도움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2. 멘토님께서는 어떻게 외국계 기업을 준비하셨고, 어떤 경험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3. 멘토님이 재직 중인 N 전자기기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다른 외국계 기업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업무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귀한 시간 쪼개서 경험을 공유해주시는 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막연한 미래 때문에 느끼는 불안과 경험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멘토님께 질문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정경희 멘토의 답변

반가워요 멘티님. 출장 다녀오느라 답변이 늦었네요. 양해 바랍니다.
 
멘티님의 짧은 글로도 '참 똑 부러진 분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외국계 회사를 고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혹여 현실과는 다른 것들을 꿈꾸며 외국계 회사를 선망한다면 큰 실망으로 다가올 수도 있거든요. 일단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하고, 만약 다른 질문이 또 생긴다면 언제든 글 남겨주세요. 


Ⓒalexkich



실전에서의 영어 회화/작문 능력이 중요해요

멘티님이 마케팅 직무를 희망한다면, 직무에 관련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나 경험이 필요합니다. 
 
해당 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따라 다를 테지만, 공통적인 것은 신입사원들에게 높은 스킬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책임감이나 팔로우십, 혹은 멘티님의 인성적 장점을 어필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영어는 언제나 필요하지요. 본사가 일본이나 중국인 경우, 해당 국가 언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타국의 지사 사람들과 만날 땐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더구나 저희 회사는 미국회사라서 모두 영어로 소통하지요. 
 
자격증은 서류통과에 중요한 편이고 실제 업무를 할 땐 비즈니스 영어를 활용한 이메일 쓰기, 회의하기 등 작문과 회화가 더 많이 중요합니다. 서류에서 토익/토플 등 특정 자격증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면접에서 영어로 질의응답을 진행해 실력을 확인해보죠. 
 
중국어 자격증은 중국어가 업무에 필요하다면 중요하겠지만, 저희 회사처럼 미국회사에서는 크게 중시하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즐거운 경험을 쌓아보세요

저는 외국계를 위한 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다른 이들처럼 공고나면 지원하고, 면접보고, 떨어지고를 반복했지요. 대신 이력서와 면접에서 저의 책임의식과 대학교 홍보팀에서의 조교 경력을 묘사했을 때, 좋은 인상을 전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가 책임감 있게 했던 역할들, 그리고 조교 시절 함께 일하던 과장님께서 높이 칭찬해주셨던 일 등을 나열했는데, 국내 기업에 비해 큰 업무와 책임을 부여하는 성향이 강한 외국계 회사에서는 아주 매력적인 조건으로 보였을 겁니다. 
 
모든 경험이 모두 도움되었습니다. 영어캠프에서 선생님을 했던 일, 중식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를 했던 경험, 국제회의 봉사활동 등 모든 경험에서 크고 작은 배울 점들이 있었어요. 
 
저는 단 한 번도 취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본 것은 없어요. 재미있어 보이고, 즐거울 것 같은 일에만 몰두했는데 결국 다 제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었죠. 멘티님도 과감하게 스스로 즐거운 일에 시간을 쏟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northfolk



 

본사의 전략을 따라야 합니다

일단 외국계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는 공통으로 본사의 전략이나 가이드를 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다니는 N 회사 본사에서는 파란색(IT, 진취적, High-Tech)을 사용한 광고와 깔끔한 문구를 사용하는데, 중국지사에서 새빨간 광고와 붓글씨로 쓴 듯한 폰트, 서정적인 문구들을 사용한다면 더 이상 같은 브랜드가 아니겠지요?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본사와 같은 톤앤매너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실제 광고를 만들어 낼 정도의 창의성을 발휘할 일은 많지 않아요. 한국 고객의 성향을 알고 한국시장에 맞게 마케팅 활동을 해나가는 정도가 될 겁니다. 
 
마케팅팀은 보통 웹/DM/이벤트/홍보/광고 깔등 미디어 담당자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직접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에이전시를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 마케팅팀은 Field Marketing과 Demand Center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하이테크놀로지 제품을 다루기에 Field Marketing은 엔지니어 출신의 직원들로 꾸려졌고, 이분들은 시장에 어떤 기술이 잘 적용되는지를 봅니다. Demand Center는 미디어 운영하시는 분들이고, 각 미디어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한 분들입니다.
 
저는 한국 마케팅팀 소속은 아니고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팀 소속으로, 아태 지역 전반의 통합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각 지사에 있는 Field Marketing과 Demand Center에 전략을 전달하는 것이지요. 
 
글로만 설명하기엔 어렵고 긴 내용일 수 있겠어요. 최대한 간단하고 쉽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멘티님의 고민이 언젠가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거라 믿을게요. 힘내세요!
 
정경희 멘토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주) · Campaign Project Management
마케팅/MD
더 나은 것은 없어요, 그저 조금 먼저 살아가고 있을 뿐.
머리가 숭숭하게 빠지는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무얼 꿈꿔야할지, 어디에 물어봐야할지 모르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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