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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달려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멘토
마케팅/MD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제 첫 고민을 멘토님께 털어놓네요. 저는 고등학생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지방 국립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2학년까지 다니다 시간에 쫓겨 입대했습니다.  

Ⓒben bryant

한때 멘토님처럼 C 기획에서 일하는 광고인을 꿈꾼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다시 일어날 힘도 용기도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다 드디어 스물 세살이 됐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해놓은 것은 없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봐도 손에 닿지 않는 추상적인 답뿐이었습니다.

간곡히 부탁합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달려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학교나, 스펙이 문제라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힘을 주세요!

이렇게 '잇다'를 통해 현직자 분과 연락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 전지혜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진로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답답함을 느끼고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의지를 북돋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를 괴롭히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으신 것 같고요.

Ⓒoptimarc

광고인의 자격, 정해진 룰은 없어요

무엇이 고민인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라는 매뉴얼이 있다면 참 좋겠지요. 떡볶이를 만드는 레시피처럼 포털에서 검색해서 보고 따라 할 수 있다면 인생이 이렇게 복잡하지는 않을 거예요.

답은 이미 잘 알고 계시지요. 인생에 그런 정답은 없답니다. 광고인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지요. 어떤 자격을 갖춘 사람이 광고인이 된다는 보편적인 룰은 없답니다.

일반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 광고인이 되기도 하고, 저처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광고인이 되기도 하지요.

회사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세요

많은 분이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가끔 제 이야기를 털어놔요. 고등학교 때 전교 꼴찌도 해보았고 지방 사립대 출신에 학사경고도 2번이나 받았지요. 학점은 3점 초반이고, 영어 점수는 턱걸이였고.

그렇지만 현재 C 기획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런 저의 스토리가 무슨 위로가 되나요? 스펙이 좋든 나쁘든 될 사람은 되고 안 되는 사람은 안 되지요. 왜 그럴까요?

전에 티비를 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일화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저도 그 세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옛날에 현대가 건설로 아주 잘나가던 시절 이야기에요. 

외국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쥐고 있는 바이어가 왔대요. 이 사람은 현대 건설에 프로젝트를 맡길까 말까 간을 보려고 온 거예요. 그들이 건설 해야하는 장소서 이렇게 말을 했대요. 이 장소에 다 잔디를 심어달라고. 그럼 현대건설에 이 일을 맡기겠다.

정주영 회장과 현대건설 임원들은 회사에 돌아와서 회의했어요. 이 프로젝트는 포기해야한다. 잔디를 심을 수 없다. 왜냐면 그때가 추운 겨울이었거든요. 잔디는 겨울에는 노랗게 색이 바랠 수밖에 없어요. “저들이 우리에게 일을 맡기기 싫어서 일부러 저러는 거다”며 포기하자고 모두가 말할 때 정주영 회장은 할 수 있다고 그랬대요.

얼마 뒤 외국 바이어들이 다시 그 장소를 찾았을 때 그 장소는 온통 푸른색으로 가득 차 있었어요. 현대건설이 해낸 거죠. 어떻게 겨울에 파란 잔디를 심었을까요?

정주영 회장은 잔디 대신 '보리 싹을 심으라'고 했대요. 그들이 요구한 건 그 장소를 푸르고 싱싱해보이게 하는 것이었던 거죠. 그걸 만족하기 위해서 잔디가 아닌 다른걸 심어도 상관 없었던 셈이죠. 정주영 회장은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정확히 안 거예요.

Ⓒtomertu

취직을 하거나 인생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특히 취직에서는 더욱 이런 얘기가 통용되지요. 제가 맘에 들어야 회사에서 뽑아주는 거예요. 회사는 똑똑하고 잘하는 애들 우리 회사 들어오라고 홍보를 해요.

내가 봤을 때 나는 학교도 좋은데 안 다녔고 부족한 점도 많아요. 하지만 그들이 진짜 원하는 걸 만족시키기만 한다면 그 방법은 무엇이라도 상관없어요. 좋은 학교 출신이 아닌 대신 다른 무기로 그걸 만족시킬 수 있다면 그것도 정답이 될 수 있겠죠.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 문제와 부딪히게 돼요. 지금은 너무 복잡해서 본인도 잘 정리가 안 되는 상태지요? 객관적으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영어 점수는 몇 점이어야 하는지, 학교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건 두 번째로 고민할 문제랍니다.

자신에게 더 집중해서 목표를 잡아보는 게 좋겠어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그 후에 또 얘기하기로 해요. 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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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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