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일단 종합복지관에 취직하게 되신 것 축하드려요. 둘 중 어느 곳에 가서 일을 하시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인정받음은 물론 본래 원하셨던 사회복지사 업무로도 가실 수 있을 겁니다.

합격한 두 곳 중 어느 곳에서 일하는 게 좋을지 고민 중이시네요. 저 같아도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 같아 멘티님의 고민이 공감되네요.

©️pexels

회계담당도 실제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할 수 있나요?

A 복지관부터 살펴볼게요. 장애인 바우처 사업 담당 회계업무를 담당하게 될 텐데요. '사업'이라는 글자에 주목해봅시다. 회계 파트는 사업이 잘 운영될 수 있게끔 예산안 등을 담당하는 직무에요.

당장 회계 경험이 없어 두려울 순 있지만, 실질적으로 배워 가는 게 많은 직무일 수 있어요. 멘티님께서 나중에 사회복지사로 전환할 경우에도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구체적인 '사업'을 담당하는 게 메리트가 생각보다 크거든요.

장애인 바우처 사업의 경우, 복지관 예산도 들어가 있겠지만 정부의 지원이 거의 주를 이뤄요. 예산 사용방식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담당 사회복지사 또는 담당 사회복지사가 속한 팀과 함께 담당하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해당 복지관의 사업담당 회계업무로 들어가시게 된다면, 관련 사업과 관련된 프로그램 등의 내용과 사업의 목적과 목표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잘 숙지하시고 멘티님의 것으로 만들어봅시다.

후에 멘티님이 생각한 아이디어로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하는 등 역량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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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업은 연말까지 진행될 거예요. 사업이 종료되면 예산 사용 내역 등을 정리하게 될 텐데요.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같이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용한 피드백과 소스를 얻을 수도 있어요.

멘티님이 회계 담당이어도, 일부 프로그램엔 직접 참여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그런 경우가 혹시나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참여하세요. 실제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클라이언트를 어떻게 케어하고,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노력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직접 경험하는 건 멘티님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들과의 관계유지가 중요한 이유

B 복지관의 경우 교육문화사업 운영이 주요 업무가 될 것 같진 않네요. 그보다는 시설관리와 교육접수, 수납 등이 업무 내용의 대부분이 될 것 같아요.

복지관의 전반적인 시설물 관리 등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어요. 때문에 거의 모든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죠.

물론 각 사회복지사 분들마다 진행하는 프로그램 및 사용하는 물건 등이 다르기 때문에 사회복지사 본인들이 관리를 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외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사무원에게 요청하는 경우가 상당하거든요.

©️Little Pig Studio

이 과정에서 멘티님이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텐데요. 각 선생님들마다 담당하는 프로그램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요. 간접적으로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후에 다른 팀으로 부서를 이동할 때 참고할 수도 있고요. 이런 경험들이 모이면 멘티님이 원래 준비하셨던 사회복지사 직무도 담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두 곳 모두 일을 배워나가기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짧은 시간 안에 한 사업과 관련된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면 A 복지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넓은 분야를 배우고 싶다면 B 복지관으로 가는 걸 추천합니다.

두 곳 모두 단점을 딱히 짚을 순 없을 것 같아요. 굳이 꼽자면 A 복지관에서 얻을 수 없는 걸 B 복지관에서 얻을 수 있고, B 복지관에서 얻을 수 없는 걸 A 복지관에서 얻을 수 있다는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어느 곳을 택하더라도, 복지관 내에서 맡게 된 업무는 돌고 돌게 되어 있어요. 여기까지 글을 읽으셨다면 멘티님의 결정도 어느 정도 이루어졌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좋은 결정하셨길 바라요!

다시 한 번 두 복지관에서의 긍정적인 연락 받으신 점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맡게 될 일도 무탈하게 잘 해내시길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