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마케터의 고민 ‘트렌드&인사이트, 대체 어디서 얻나요?’
안녕하세요 멘토님! 식품 마케팅 직무를 희망하는 멘티입니다. 질문드리기 전 멘토님께서 작성하신 모든 콘텐츠를 읽어 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트렌드 분석력’과 ‘제품 개발’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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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은 실제로 어떻게 트렌드를 분석하시나요? 저도 예전에 인턴을 하면서 트렌드 분석 업무를 맡았었는데요. 그땐 경쟁사 현황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근거로 트렌드를 도출했습니다. 현직자분들은 어떤 자료/지표를 근거로 분석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제품 개발과 관련해 추천해주실 만한 책이 있을까요? 저만의 스토리를 자기소개서에 작성하고 싶은데요. 제품 개발을 조금 더 깊이 공부해서 저만의 인사이트까지 함께 담아내고 싶습니다.
멘토님의 답변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미성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질문에서 식품 마케팅을 향한 멘티님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느껴집니다. 먼저 현업에서 사용하는 트렌드 분석 방법에 대해서 질문하셨는데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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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모든 것에 촉을 세우세요
첫 번째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일상에서도 항상 트렌드에 깨어있는 것입니다. SNS에 올라오는 신제품 및 수입 제품, 유행하는 아이템에 관심 두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 독서, 강연 참가 등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합니다.
입사 후에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서도 쌓을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유명 강사를 초빙해 마케팅/트렌드 관련 교육을 진행해요. 또 워크샵과 온라인 교육, 그룹 내에서 열리는 마케팅 포럼 등에 참석하면서 트렌드 분석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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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분석력 = ‘데이터’ 분석 + 가공 + 활용
두 번째는 보다 직접적이고 중요한 방법인데요. 각종 데이터 및 지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는 그룹사에서 푸드 뉴스를 제공하는데요. 아침마다 과자, 음료, 푸드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뉴스를 받아 보며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죠.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를 읽는 작업은 빈번히 이루어집니다. 주기적으로 납품 매출과 회전 매출을 팔로업하면서 어떤 제품의 매출이 올라가고 감소하고 있는지, 각 채널에서 어떤 제품이 경쟁력 있는지를 살펴보죠. 시장 전체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활용하는 작업은 항상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내 AI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도 있어요. 버즈량이 많은 검색어, 제조사·카테고리별 매출, 최신 트렌드 등을 조회할 수 있죠. 어떤 소재끼리 매칭하면 최상의 결과가 나올지까지도 보여줍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트렌드에 앞선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죠?
해외 자료도 찾아봅니다. 해외에서 출시된 제품 중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은 무엇인지 고민하죠. 해외 식품 박람회 방문, 해외 출장 등으로 해외 시장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입사 후에는 마케터들의 트렌드 분석을 돕기 위해 구축된 시스템들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환경을 충분히 이용해 더욱 유용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지표를 읽고, 해석하고, 제품에 적용해 보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직접 해석하고 적용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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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마케터의 통찰력을 키워줄 추천 도서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먼저 <MD의 정석>(이라경)을 읽어보세요. 유통의 기본 구조와 MD의 업무, 매대 진열, 행사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제조사 - 유통사의 연결고리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승윤 교수의 <공간은 경험이다>도 추천합니다. 소비자 체험·경험 위주로 바뀌어 가는 마케팅 트렌드와 실제 마케팅 사례를 재밌게 풀어낸 책입니다. 책 속의 사례들을 참고해 새로운 판촉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해 보세요. PT 면접에서 좋은 소스가 될 거예요.
제품 출시 단계에서 마케터의 역할은 내가 만든 제품을 어느 채널에 어떻게 진열해 판매할지, 또 어떤 IMC¹ 활동으로 판매 촉진을 일으킬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배경지식이 없다면 전략 없이 기계적으로 제품을 설계하는 우를 범할 수 있죠. 추천해 드린 책을 바탕으로 유통 채널, 진열에 관한 사전 지식을 많이 쌓아두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자소서 작성 관련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지원하는 회사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활동을 경험해 보세요. 식품 박람회를 직접 방문하거나 트렌드와 관련된 주요 사례를 지속적으로 스크랩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요.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지원 동기나 입사 후 포부에 녹이면 정말로 ‘나만의 인사이트’가 담긴 자소서를 쓸 수 있겠죠?
이외에도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추가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1.IMC: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최대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광고, DM, 판매촉진, PR 등을 통합하는 총괄적인 계획의 수립 과정.
멘토님, 실무 내용을 이렇게 상세히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제 경험을 직무에 더 적합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또한 주신 조언을 토대로 저만의 인사이트를 자소서에 적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방향성을 잡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