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지방대 학생입니다. 저는 미래 성장 동력 관련 산업 분야 내에서도 조직에 비전을 제시하는 전략 혹은 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싶은데요. 주변 지인들 및 취업 지원처의 조언을 받아 보니, 지방대 학생은 전략·기획 관련 직무 지원이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꿈을 쉽게 포기할 순 없어, 도움을 구하고자 이렇게 멘토님께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전략 기획팀 업무가 요구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학벌을 극복하기 위해 제가 꼭 갖춰야 할 역량이 따로 있을까요? 전략·기획팀 입사에 도움이 될 자격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멘토님의 답변이 간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졸업이 얼마 남지 않으신 상황이니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질문해주신 부분들 위주로 성의껏 답변을 드리도록 할게요.

전략기획팀은 멘티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조직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다른 직무 분야보다 분석적이고 구조적인 사고가 뛰어나야 합니다. 흔히 프레임워크 사고라고 하는데, 복잡하게 얽힌 문제 해결 과정 전반을 빈틈없이 분석·지도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전략기획팀의 신입 사원을 뽑을 때 학벌을 고려하는 이유는, 제한된 포지션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의 방향을 구상하는 업무 특성상 스마트한 사람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들과 차별화된 확실한 강점 한 가지를 지니고 있는 지원자들은 대개 수월히 학벌을 극복하는 편이더군요. 기획, 통계, 재무, 나아가 외국어 능력까지 적어도 한 가지 분야에서 남들보다 월등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재무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전략기획팀 입사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을 거예요. 회사에서도 M&A(인수합병)를 검토하는 시기가 있기 때문이죠. 혹 세무사 또는 회계사와 같은 고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계신다면, 그것 또한 가산점 부여 요건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급 자격증을 취득할 여유가 없으시다면 단기라도 인턴 경험을 쌓는 게 좋아요. 최근 여러 회사의 전략기획팀들이 실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어요. 

혹시 인턴 기간을 소화할 현실적인 여유마저 없는 상황이라면, 국내 기업이 아닌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한 중소 규모의 외국계 회사에 입사하여 추후 경력직으로 이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굳이 전략기획팀으로 커리어를 시작하지 않으셔도 될 경우, 엔지니어 분야에 지원해 기술을 익히신 뒤 전략·기획 분야로 노선을 바꾸는 방법도 괜찮고요.

 

힘든 시기겠지만 잘 이겨내시고, 특히 정신적인 부분이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성공할 날이 오실 거예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