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패션 MD를 꿈꾸는 멘티입니다. 의류, 잡화의 경우 품목별 매입량, 판매율, 이익률 등 여러 방면으로 검토하여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MD로서 상품을 기획하고 예상 물량을 결정할 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골라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멘티님. 오프라인 패션 MD의 기획 방법과 KPI 달성 노하우에 대해 질문하신 게 맞을까요? 프로필에는 이커머스 이직을 희망한다고 하셔서 여쭤봅니다.
이커머스 MD의 경우 매입 방식이 제한적이거든요. 참고로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MD는 업무수행 방식이 매우 다릅니다. 답변은 포괄적으로 MD라는 직업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선구안이 잘 나가는 MD를 만든다
방식은 달라도 본질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비슷합니다. 얼마나 많은 양을 얼마에, 언제 팔지를 결정하는 노하우는 꼼꼼한 시장조사와 쌓아온 경험치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며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감을 쌓는 것이죠. 공식처럼 답이 딱딱 나오는 객관적인 툴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MD 업계에서 경력이 중요한 이유도 경험치에서 오는 안목과 통찰력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MD가 좋은 상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적정 가격과 적절한 타이밍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타깃 고객에게 맞는 가격을 설정하고 준비한 수량을 소진할 수 있도록 때에 맞춰 팔아야 합니다. 너무 늦거나 빠른 시즌 상품은 준비한 수량을 소진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마디로 적재적소, 때와 위치를 아는 기획이 필요합니다.
MD는 숫자를 다루는 사람입니다. 회사가 보유한 지난주, 지난달, 작년, 재작년 등의 다양한 매출 데이터를 통해 향후 시장을 예측하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되 꼼꼼한 시장 조사를 통해 고객의 니즈가 있는 신상품을 발굴하고 타깃 층의 구매 욕구를 끌어낼 만한 목표 단가를 결정합니다. 조건이 맞는 상품을 대외 구매하거나 개발도 합니다. 예상 수량은 매출 데이터, 판매 채널의 특성, 유사 상품의 판매량 등을 참고해 결정하고요.
다시 말해, 데이터 분석 능력과 경험치에서 오는 안목 모두 중요합니다. 시장조사를 습관화하고 SNS나 유명 예능, 커뮤니티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기획을 많이 하다 보면 나만의 안목과 정량적인 데이터가 쌓입니다. 그 데이터와 안목을 기반으로 다시 좋은 기획을 만들며 선순환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MD 업무는 회사별로 특성이 매우 달라서 제 말이 정답은 아닙니다. 주변에 다른 선배님들이 계신다면 다양하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멘티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