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진로 관련 여쭙고 싶은 게 있어 이렇게 질문 남깁니다. 저는 제대 후 약 2년 가까이 서비스 업종에 뛰어들어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들을 많이 만나며 해외무역에 큰 관심이 생겼습니다.
현재 전공은 중국어고 복수 전공을 하기 위해 무역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특기를 살려 해외 여러 곳을 다니며 멋진 바이어가 되는 것이 꿈인데요. 바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어필해야 할까요?
💬 이상민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바이어의 해외 근무는 줄어드는 추세
먼저 무역과 물류에 대한 차이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역이 말씀하신 대로 바이어로서 거래처를 발굴하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의 업무를 의미한다면, 물류는 거래가 성사된 이후, 제품의 효율적인 이동 /보관 / 공급 등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회사에서의 제 업무는 무역-Trading 이 아닌 물류-Logistics 라고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무역에 관심 있는 분들은 종종 외국에 대한 친밀함, 외국어에 대한 선호 등의 이유로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출장 기회도 학생분들이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거래는 인터넷상으로 이루어지고, 이로 인해 회사 차원에서 시간과 돈을 아끼기 위해, 바이어의 해외 근무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만족도가 높아요
제 친구 중 한 명이 국내 대기업의 패션 부문, 중국 쪽 바이어로서 근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친구도 중국어를 전공하고 바이어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만, 실제 업무가 자신이 대학 때 상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커 힘들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어느 직무를 택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실제로 하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로 근무하는 데 불만은 없다고 하더군요. 큰 틀에서 볼 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품은 꿈이라 현실이 조금 달라도 그 안에서 보람을 찾을 요인이 많은 거겠죠.
멘티님께서도 자신이 바이어로서의 업무를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단순히 외국어가 좋다는 것은 무역 외에도 선택지가 많아 본인은 물론 면접관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요인이 되지 못합니다.왜 무역이어야만 하는지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면 앞길이 조금 더 환해지겠지요. 답변이 만족스러우신가요? 바이어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찾고 또 궁금한 점이 생기면 같이 이야기 나눠 봐요. 감사합니다.